[세상을 만나자] 음악으로 세상을 평정, 비틀즈 결성 50주년

-세계 최초로 젊어지는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진시황이 꿈꾸던 불로초가 눈앞에 현실로 다가올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음악 : Hey Jude / Beatles)

-음악으로 세상을 평정했다는 불멸의 그룹 비틀스가 결성된 지 50주년을 맞아 본고장 영국 그리고 한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Act : 수시로 감탄하고 작은 일에 고마워 하는 것.. 이것은 하나도 힘드는 게 아니잖아요. 그랬어? 정말? 좋아? 이런 것들을 해 주시는 것.. 누굴 만나면 정말 반가워 해 주시는 것..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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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세계 최초 `젊어지는 유전자' 발견

관 속에 누워있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듣는다면 통탄할 일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세계 최초로 젊어지는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하죠. 그야말로 진시황이 그토록 찾던 불로초가 될지도 모를 젊어지는 뇌 유전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입니다.

일본 도쿄대학 연구팀은 살아있는 포유류 두뇌에 특정 유전자를 넣으면 신경세포를 만들어내는 줄기세포가 젊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하죠. 연구팀이 실험용 쥐의 두뇌에 관련 유전자를 삽입했더니 신경줄기세포가 다시 신경세포를 만들어내는 등 태아와 같은 상태로 젊어졌다고 합니다.

살아있는 포유동물 체내에서 세포가 젊어지는 현상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아직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는 파킨슨병이나 여러분께서 노망이라고 알고 계신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5 년 동안 시장으로 재임한 고양이

일본 오사카 남쪽에 있는 와카야마라는 지역에는 키시라는 작은 기차역이 있는데요 그 역의 역장은 일본인도 한국인도 중국인도 아닌 고양이입니다. 타마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 역장이 하는 일은 손님초대인데요, 실제로 역장으로 근무하면서 손님이 많이 늘었습니다. 귀여운 고양이 역장 타마를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타마는 죽을 때까지 역장으로 근무할 수 있는 종신고용이라고 하는데요, 연봉은 고양이 밥 1년치라고 하네요.

그런데 미국 알래스카에는 고양이 시장이 있습니다. 스텁스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알래스카 탈키트나에서 15년 동안 시장으로 재직해왔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시장이 된 배경은 15년 전 알래스카의 주민들이 시장으로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이 못마땅해 차라리 고양이를 후보로 등록하자고 제안했는데 실제로 당선이 된 거죠.

고양이 시장인 스텁스는 주로 네글리 잡화점에서 지내면서 매년 그를 보러 찾아오는 수 천 명의 관광객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한국, 국제수학대회에서 중국·미국 제쳐

미국에서는 한국학생들이 공부를 참 잘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만 특히 수학 실력은 월등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한국 학생들의 수학실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이 이번에 또 증명이 됐습니다. 지난 4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참가자 6명 전원이 금메달을 차지해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는 소식입니다.

한국은 1988년 제29회 호주 시드니 대회부터 참가했는데요 지난 2006년과 2007년 종합 3위를 기록한 것이 그 동안의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전 세계 100개국 548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출제된 문제가 어느 때보다고 어려웠다고 하는데요 한국은 종합점수 209점으로 중국 195점, 미국 194점, 러시아 177점 등 수학 강국들을 큰 차이로 제쳤습니다. 특히 김동률 학생은 총 42점 만점에 40점으로 전체 개인 순위 2위에 올랐고 개인순위 10위 안에 3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수학 영재를 조기 발굴·육성하고 세계 수학자와 수학 영재들의 친선과 문화 교류를 목적으로 1959년부터 개최됐습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12위에 올랐는데 지난 2009년 독일에서 열린 제50차 대회에서는 5위에 올랐던 적이 있죠? 당시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에 이어 북한이 5위에 올라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렇듯 우수한 남북한 영재들이 통일된 한국에서 함께 선수로 출전한다면 어느 나라에게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비틀스 결성 50주년.. 다양한 기념 행사

( 음악 : Yester day / Beatles)

북한에서도 비틀스에 대해 알고 또 비틀스의 음악을 듣는 젊은이들도 꽤 많다는 얘길 들었는데요, 심지어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비틀스를 좋아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지난 5월 영국의 대중매체인 ‘더선’지의 시몬 존스와 알렉스 피크 기자가 쓴 북한 잠입 취재기에서도 자신들을 안내하던 북한인 가이드 즉 안내원 세 명 모두 멤버들 이름은 몰랐지만 비틀스를 알고 노래도 좋아한다고 말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 음악 : Let it be / Beatles)

2012년 올해는 이 전설적인 영국출신 4인조 그룹 ‘비틀스’가 결성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62년 영국 남부의 조그만 항구 도시 리버풀에서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가 결성한 4인조 록그룹 '비틀스(The Beatles)'는 해체한 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비틀스의 조국인 영국과 그들이 처음 활동을 시작한 리버풀에서는 올해 들어 대대적인 비틀스 결성 50주년 기념 행사를 벌여오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비틀스를 너무나 많이 사랑하는 사람들, 이른바 비틀스 마니아라고 하는 사람들이 ‘비틀스 50년-한국의 비틀스 마니아’라는 이름으로 전시회 행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5일까지 서울 롯데갤러리 본점에서 열립니다.

( 음악 : Obladi Oblada / Beatles)

1970년 해체될 때까지 280여 곡을 발표하면서 1960년대 대중음악계는 물론, 문화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준 비틀스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번 전시는 비틀스가 발표했던 원래의 앨범과 국내에서 발매된 앨범, 불법 복제된 앨범, 사진, 영화, 잡지, 포스터 등 한국 내에 남아있는 비틀스 관련 기록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또 미술작가 고근호, 김선두, 김형관, 서상익, 이기일, 이동재, 이호진, 홍경택의 비틀스에서 영감을 얻은 현대미술 작품과 소설가 김훈이 쓴 글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소설가 김훈을 사로잡았던 비틀즈

이순신 장군을 다룬 ‘칼의 춤’이라는 소설로 유명해진 작가 김 훈 씨는 자신이 세 살 때 겪은 6.25전쟁 이후 가난하고 힘든 청소년 시절에 만났던 비틀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삼팔선, 철조망, 피난열차, 끌려간 남편, 두고 온 어머니, 헤어진 누이 등 전쟁이 남긴 아픔을 담은 전쟁가요 그리고 곡마단의 트럼펫, 유랑악사의 아코디온 등이 대중의 정서를 사로잡고 있던 때 비틀스의 출현은 그야말로 천지개벽이었다고 그는 회상합니다.

( 음악 : Love me do / Beatles)

더벅머리를 흔들고 기타를 치면서 부르던 그들의 첫 발표곡 Love me do를 비롯해 I want to hold your hand 같은 곡들을 학교에서 집에서 골목에서 빵집에서 방과 후 공터에서 따라 불렀던 그 당시의 기억들을 쓰고 있습니다.

( 음악 I want to hold your hand / Beatles)

김 훈 씨는 비틀스의 노래는 자유이자 희망이었고 저항이며 그리움이었다며 비틀즈는 여기가 아닌, 또 다른 세상이 있어야 한다는 꿈을 자신에게 심어주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꿈은 유효하고 아직도 미완성이라고 말합니다.

비틀스는 1970년 해체될 때까지 무려 280여 곡의 음악을 발표하면서 세계의 대중음악계, 나아가 문화계 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이제 그들의 음악은 대중음악의 신화를 넘어 영원한 ‘클래식’, 고전음악의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 음악 : Let it be / Beatles)

4명의 비틀스 멤버 중 존 레논은 1980년 뉴욕에서 괴한이 쏜 총탄에 목숨을 잃었고, 조지 해리슨은 2001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 현재는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 만이 남았습니다.

누군가 비틀스, 이들은 어딘가에서 자신들을 기다리던 드럼과 기타와 마이크를 찾아 끝없는 행군을 계속했고 세계를 향해 노래했다, 그리고 그들의 행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쓴 글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비틀스의 노래, 자유세계에서 누구나 공감하고 젊은 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들이 북한에서도 언제 어디서라도 자유롭게 듣고 부를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비틀즈의 ‘Hey Jude’ 런던 올림픽 개막식 마지막 장식

( 음악 : Hey Jude / Beatles)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런던올림픽의 화려한 개막식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는 노래가 비틀스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인 ‘Hey Jude’ 라는 곡이죠.

비틀스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개막식이 열리는 경기장을 메운 6만여 관중과 전세계 10억 시청자와 함께 ‘헤이 주드’를 부르며 개막식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됩니다.

런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래 가사 중 ‘나나나 나나나나(na, na, na, na, na, na, na)’가 계속 반복되는 곡의 절정 부분이 되면 관중들은 ‘na, na, na, na’가 쓰여진 대형 카드를 높이 들어올리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고 합니다.

( 음악 : Hey Jude / Beatles)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평판을 받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남한의 경향신문 유인경 선임기자는 26년 간의 기자생활을 통해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나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유인경 기자는 소통과 공감의 시대에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태도로 영어 알파벳 S로 시작되는 말 다섯 가지를 강조합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세 가지 Sorry와 Simple 그리고 Surprise편을 보내드립니다.

태도의 힘이 인생을 바꾼다 : 유인경(경향신문 선임기자)

유인경 : 첫 번째 S가 Sorry입니다. 미안하다고 얘기하는 거죠. 미안하다는 말은 한 살 짜리도 합니다. 말 떼면.. 그런데 한국 사람들 미안하다는 말 정말 안 합니다. 제일 중요한 건 언제 어떤 경우건 나이가 많은 분이든 어린 분이든 내 상사건 후배든 간에 미안하다는 말 정말 잘 해야 합니다.

두 번째 S가 뭐냐 하면 Simple입니다. 좀 단순하게 생각하십시오. 우리가 살다 보면 참 복잡한데 잊지 말아야 할 게 뭐냐 하면 우리 인생에서 True North, 진북을 찾아야 된다는 거죠. 우리가 방향 감각을 헛갈릴 때 나침반을 찾습니다. 여기가 어딘가.. 그럴 때 나침반이 가리키고 있는 곳이 북쪽입니다. 북쪽만 알면 아, 여기가 남쪽 여기가 서쪽.. 그래서 그 방향만 확실하다면 모든 게 다 이해가 간다는 거죠. 왜 직장을 다닙니까? 아니면 왜 삽니까? 친구를 왜 만납니까? 이유가 있을 겁니다. 직장을 다니건 누구를 만나건 왜 하나.. 방향 감각이 헛갈릴 때 True North, 진짜 나의 진북이 뭘까를 한번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시는 것이 정말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세 번째 S가 뭘까요? Surprise입니다. 감탄이죠. 21세기를 소통의 시대라고 합니다. 소통은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나 혼자 떠든다고 소통이 되는 게 아니죠. 공감이 돼야 합니다. 공감을 하는데 제일 필요한 말이 Surprise, 공감력이에요, 그것이 뭐 야, 신난다.. 이런 것도 있지만 ‘아, 그랬어?’ 하면서 고개를 끄덕여주고 눈 마주쳐 주고 이런 사람들이 정말 필요합니다. 제가 머리를 짧게 자른 다음에 ‘나 머리 잘랐어, 나 어때?’ 할 때 내가 듣기 원하는 건 ‘와~ 잘 잘랐다, 아주 시원해 보인다..’ 이건데요, 친구가 ‘그래서 어쩌라고..’ 뭐 이런 얘기 나오면 저 친구 안 만나고 싶어진다는 거죠.

감탄사를 남발하셔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법정스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우리가 늙고 나이 들고 병드는 걸 두려워할 게 아니라 감성이 마모되는 걸 두려워하라고요. 아이들이랑 어른이 뭐가 차이가 날까요? 아이들은 감탄을 수시로 해요. 사탕 하나만 줘도 ‘아, 고맙습니다..’ 깍꿍만 해줘도 너무 신나 해 하죠. 그런데 어른들 정말 감탄 안 합니다. 큰 선물을 줘도 ‘진짠가?..’ 뭐 이렇게 하고.. 안 해요. 그래서 어쨌든 감탄사를 많이 연발하는 것, 수시로 감탄하고 작은 일에 고마워 하는 것.. 이것은 하나도 힘드는 게 아니잖아요. 그랬어? 정말? 좋아? 이런 것들을 해 주시는 것.. 누굴 만나면 정말 반가워 해 주시는 것.. 이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Surprise, 뭐 선물로 하고 그런 게 아니죠. 경영의 귀재라고 하는 잭 웰치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GE.. 이 분이 전 세계의 General Electric의 지사를 갔을 때 물어보는 게‘야, 지난 달 실적이 뭐야, 아니면 제일 애로사항이 뭐야.. 안 물어봤어요. 니네 언제 마지막 파티 했니? 언제 제일 즐거웠니? 그래서 이 Surprise가 이만큼 중요한 겁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자우림, 일본 서머소닉 헤드라이너…한국가수 최초

남녀 몇 명이 함께 어우러져 노래를 하는 그룹 가운데 리듬이 강한 노래, 락음악을 노래하는 친구들을 혼성락밴드라고 하는데요, 남한에서 활동하는 혼성락밴드 가운데 가장 유명한 밴드가 자우림입니다.

김윤아라는 여성이 주축인 밴드로 많은 사람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자우림이 일본에서 유명한 음악페스티벌, 음악축제인 ‘서머 소닉’ 무대에 한국 가수 중에는 처음으로 헤드라이너 즉 주역으로 오르게 된다고 하죠. 자우림은 18, 19일 일본 도쿄와 오사카를 오가며 열리는 '서머소닉'의 레인보 스테이지에서 노래를 할 예정인데요, 이 무대는 지바현의 마쿠하리 메세의 3개 실내 무대 가운데 하나로 만명을 수용하는 대형 공연장입니다.

그 동안 '서머소닉'에 참여한 한국팀은 서태지, 그룹 '빅뱅과 '소녀시대' 등입니다만 중간에 잠시 출연하는 출연이 아니라 헤드라이너, 즉 공연의 주연급으로 나서는 것은 자우림이 처음입니다.

자우림의 노래 ‘하하하송’을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하하하송/ 자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