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만나자] '국악의 대중화, 다양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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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 피리 3중주 / 피리셋)

-점차 잊혀져 가고 외면 받는 우리의 전통음악에 활기를 불어넣고 대중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많은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Act : 이제는 우리가 필요한 게 딱딱하고 엄숙한 게 아니라 재미있겠다, 한번 해보자, 이런 건데요, 긍정적인 말을 하는 분,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분이 잘 됩디다.)

-경향신문 유인경 선임기자의 '긍정적인 태도의 힘이 인생을 바꾼다' 오늘 두 번째 순서에서는 부드러움과 미소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봅니다.

( 음악 :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Nessun Dorma' / 안세권 노래)

-남해의 한 섬에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씨름선수 출신의 청년이 세계적인 성악가의 꿈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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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 Music / 세상에 이런 일도)

심장 70분 멎고도 다시…20대 남자의 기적

중국에서 무려 70분 동안이나 심장이 멈춰 있다 다시 뛰면서 살아난 20대 남성이 화제가 됐습니다.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안후이성 후양시 경찰인 27세의 판 씨는 지난 15일 훈련도중 갑자기 호흡곤란과 사지마비 등의 증상을 보여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하죠.

응급요원과 의료진이 심전도 검사를 하던 중 판씨는 갑작스런 경련을 일으켰고, 결국 심장마비가 왔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심장이 멈춘 후에도 응급시술을 포기하지 않고 심장 마사지와 인공호흡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의 몸을 깨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심장 정지가 발생한 지 약 70분 후, 심박측정기의 신호가 돌아왔고 놀랍게도 판씨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병원 측은 70분이나 심장이 멈춰 있다 되살아 난 경우는 전 중국을 통틀어 극히 드물다며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측하지만 정확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판씨는 현재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호흡, 맥박, 혈압 등이 모두 정상 수치를 회복했고, 현재는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가야 집에 가자 - 죽은 새끼 업은 돌고래

중국의 한 컴퓨터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 죽은 새끼를 업은 돌고래 영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훈훈한 감동과 애잔함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죽은 새끼 돌고래를 업고 바다에서 이리저리 헤엄치고 있는 어미 돌고래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영상 속의 어미 돌고래는 새끼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이 계속 미끄러지는 새끼 돌고래를 다시 등에 업고 헤엄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돌고래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은 동영상 밑에 적는 댓글을 통해 "눈물나는 모성애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돌고래도 사람이랑 똑같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웹사이트에 올라있는 이 돌고래 기사의 ‘아가야 집에 가자’라는 제목이 더욱 마음을 짠하게 하네요.

" 대머리 치료제 먹었더니 여자로 변해" 주장, 파문

북한에도 대머리를 방지하는 탈모치료제가 있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남성이 남성용 탈모 치료제를 복용한 후에 ‘여자로 변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있는 사진을 보면 정말 여자로 보이는데요,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관련 기업을 운영했던 윌리엄 맥키라는 사람인데요, 지난 2008년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함유된 약을 처방 받았고, 탈모 치료를 위해 이 약을 아홉 달 동안 복용했다고 합니다. 약을 먹은 후, 그의 대머리 증상은 호전 됐지만가슴이 커지고 엉덩이가 넓어지는 등의 부작용이 찾아왔고, 이후 신체가 '여성'으로 변했다는 것이 윌리엄 씨의 주장입니다.

이후 윌리엄의 인생은 완전히 변했다고 하죠. 직장을 잃고, 가정도 잃은데다 파산 직전에 몰리는 등 노숙자 신세 일보 직전의 상황에 처했다고 합니다. "약물 때문에 여성으로 변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윌리엄은 약을 개발한 다국적 제약 회사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Bridge Music / 라디오 문화마당)

우리의 전통음악은 귀한 민족의 유산임에도 현대를 살아 가는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도 않고 잘 맞지 않는 옛날 옷과 같이 여겨져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젊은 국악인들이 대중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전통음악에 변화를 주고 새로운 연주 방식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퓨전국악이라고도 부르는데요, 퓨전(fusion)이라는 말은 두 개 이상의 다른 것을 서로 섞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걸 말합니다. 전해 내려오는 한 가지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현대적인 다른 요소를 결합시켜 새로운 방향을 추구하는 걸 말하죠.

물론 남한에서는 순수하게 지켜가고 보존해야 할 전통음악을 훼손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중에게 외면 받는다면 그 전통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 20일과 2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가진 피리 셋(set)도 국악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젊은 여성들이 모여 만든 피리 3중주단입니다.

( 음악 : 피리 3중주 / 피리셋)

국내 최초 여성 피리 연주자 3인방의 '피리 셋 '

피리 셋의 셋은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는 우리말이기도 하고 영어의 set, 즉 한 조, 한 묶음이라는 뜻으로 피리 셋이 한 조를 이루어 연주를 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피리는 서민에게 가장 친근한 악기이면서도 가장 난해한 악기라고 합니다. 한국의 대표관악기이지 관현악에서 주 선율을 담당하고 있으면서도 크게 주목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인데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피리연주자인 강주희, 최훈정, 김민아 이렇게 세 명의 여성의 의기투합해 피리 3중주단 피리셋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반 현악기로 3중주나 4중주를 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렇게 관악기인 피리로만 3중주를 한 것은 지난 주말 공연이 최초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선보인 작품들은 피리 연주가 1세대인 박범훈 씨를 중심으로 김성국, 황호준 씨 등 국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만든 초연곡들이었습니다.

이번 무대는 국립극장이 인기와 경쟁력을 갖춘 국립예술단체 단원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 ‘국립예술가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입니다.

( 음악 : 피리 3중주 / 피리셋)

국악드라마 콘서트 ‘부지화’

국악의 현대화, 대중화에서 또 눈에 띄는 노력 가운데 하나는 국악과 드라마, 즉 연극을 결합한 형식입니다.

다음달 17일과 18일 서울에 있는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서 열릴 예정인 ‘부지화’라는 이름의 국악드라마콘서트가 바로 그런 시도로 마련되는데요, ‘부지화 6-바람에 날려를 왔나’라는 이 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이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인 이춘희 선생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내용으로 연극과 음악공연이 합쳐진 무대입니다.

가수가 되고 싶어했던 소녀 이춘희의 20대부터 명창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경기민요를 비롯해, 대중가요의 한 형식인 트로트와 1930년대 유행했던 희극적 대중가요인 만요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곡들이 선보입니다.

젊은 소리꾼 이미리, 성슬기, 정유나 씨 등이 여주인공 춘희 역을 돌아가면서 맡게 되는데요 이춘희 씨가 명창이 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춘희 명창이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노래를 부르며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강현준 유민기획 대표는 "이번 공연은 국악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현대적인 의상과 노래가 어우러져 누구나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꾸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 배우로 널리 알려진 양금석 씨와 이춘희 명창이 함께 부르는 함경도 민요인 해주아리랑입니다

여기서 해주는 황해도의 해주가 아니라 옛 발해에 속해 있던 지방 행정구역이죠. 지금의 헤이룽장성 무단장 근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음악 : 해주아리랑 ? 양금석.이춘희)

(Bridge Music / 용기를 주는 한마디 )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평판을 받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남한의 경향신문 유인경 선임기자는 26년 간의 기자생활을 통해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나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유인경 기자는 소통과 공감의 시대에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태도로 영어 알파벳 S로 시작되는 말 다섯 가지를 강조합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세 가지 Sorry와 Simple 그리고 Surprise편에 이어 부드러움 Sweet와 미소 Smile 편을 보내드립니다.

태도의 힘이 인생을 바꾼다 (2) : 유인경(경향신문 선임기자)

유인경 : 그 다음이 뭐냐 하면 Sweet 예요. 부드러우셔야 합니다. 그 사람을 판단하려 할 때 ‘ 어떤 사람이야? 그 사람 좋아? 나빠? ‘ 할 때 그 사람은 책을 만 권 읽으셨고 자원봉사를 많이 하시고 이런 걸로 하지 않아요 나한테 잘해주면.. 부드럽게 대해주면 ‘좋은 사람’ 저한테 이상하게 딱딱하게 대하면 ‘이상한 사람’이에요.

얼마 전에 유엔에 정식 직원이 된 한국 학생이 있습니다. 장한나라는 학생인데 사실 유엔에 들어가려면 어마어마한 스첵이 필요하다고 해요. 외국어도 잘해야 하고.. 그런데 그런 게 별로 없었대요, 그런데 그 사람이 된 이유가 뭐냐 했더니 평소에 인턴 6개월 하는 동안에 먼저 인사하고 부르면 달려가고 그렇게 했대요. 그랬더니 담당관이 면접 보러 오라고 하더니 아무 것도 안 묻고 그냥 ‘합격’ 그러더라는 거에요. 그래서 ‘왜 저를 뽑으셨습니까? ‘ 그랬더니 6개월 동안 지켜봤는데 언제나 웃더라.. 우리가 필요한 사람은 대단한 실력가가 아니라 엘리베이터 안에 갇혔을 때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이다.

보세요, 방송국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 누가 제일 인기 만발입니까? 말 잘하는 사람?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 아니에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람.. 보이시죠? 오프라 윈프리, 유재석 씨.. 유재석 씨가 잘 생겼습니까? 별명도 메뚜기잖습니까.. 근데 왜 좋아할까요? 언제 봐도 즐겁게 웃고 따뜻하고 고개 끄덕끄덕거려 주고 ..유재석 씨가 국민 MC라는 얘기를 듣는 이유도 명언을 남기거나 대단한 학식이 있거나가 아니라 평소에 보여주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태도인 것 같습니다.

그 다음 뭐가 중요할까요? Smile입니다. 미소죠. 웃음, 유머, 긍정의 힘.. 이런 것을 스마일이라고 부릅니다. 긍정적인 생각이 웃음을 만듭니다. 똑 같은 영화를 보고고 너무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 있고 뭐가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화가 잘 못된 게 아니죠. 내가 받아들이는 겁니다. 이제는 우리가 필요한 게 딱딱하고 엄숙한 게 아니라 재미있겠다, 한번 해보자, 이런 건데요, 이런 긍정적인 생각은 어떻게 나올까.. 제일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말이 씨가 되는 거고.. 긍정적인 말을 하는 분,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분이 잘 됩디다. 대표적인 경우가 김연아 선수입니다. 겨우 스무 살 때 세계 챔피언쉽에 나갔어요. 저같이 한심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김연아 선수, 안 걱정 돼요? 아사다마오 선수 나온다는데요..’ 그런데 이 스무 살 짜리가 얘기합니다. ‘아니요, 저는 아사다마오 선수랑 경쟁하려고 스케이트 타는 거 아닙니다. 저는 스케이트가 너무 좋아서 일 년에 7천 번 넘어지지만 열심히 타고요, 이번에 연습했는데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잘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저한테 주어진 시간을 즐길 뿐입니다. ‘ 그러더니 챔피언쉽이 되더라고요.

' 떨려요, 못하겠어요,.. 아사다마오 왜 나왔대요? .." 이렇게 했으면 아마 안 됐을 거에요.

그런데 이 말의 힘이 얼마나 무서우냐 하면 우리가 가만히 있다가도 누구의 말을 들으면 확 바뀌어져요. 제가 평화롭게 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좋은 일 있어요? 얼굴 좋아 보이는데요..’ 하면 제가 갑자기 입 꼬리가 올라 가면서 ‘정말요? 하고 좋아져요. 그런데 가만히 있는데 누가 와서 ‘집에 무슨 일 있어? 왜 그렇게 삭았어?’ 간염 검사 받아..’ 이러면 ‘어마 나 이상해..’ 이렇게 되는 거죠. 내가 말한 대로 몸도 움직이고 내가 말한 대로 따라 가는 거에요. 평소에 여러분이 어떤 얘기하시나요? 본인한테.. ‘난 행복해, 난 멋져, 난 잘할 거야, 신난다.. 행복하다..’ 아니죠, ‘안 돼, 죽겠어, 미치겠어.. 돌아버리겠어, 더워 죽겠어, 추워 죽겠어.. 비는 오고 난리야.. 난 안돼, 못해..’ 그런데 제 몸이 들으면 어떨까요? ‘어머 우리 주인님은 죽고 싶어 하는구나..죽여 드려야지..’ 이러면서 암세포도 만들고 머리도 벗겨지게 만들고.. 안 되는 거예요.

긍정적인 자기 힘을 가진 사람을 따라갈 재간이 없습니다. 여러분, 늘 좋은 태도로 평생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영국에서 시작된 장기자랑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그리고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어메리카 갓 탤런트의 한국판이 코리아 갓 탤런트, 줄여서 코갓텔 프로그램이죠.

오늘 내가 최고야에서는 이 코리아 갓 탤런트 프로그램에서 성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안세권 씨를 소개해 드립니다.

전라남도 해남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완도 섬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했던 안세권 씨는 고3여름 방학에 젊은 여선생님이 음악선생님으로 오셔서 안 군의 노래를 우연히 듣고 성악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를 받았다고 하죠.

한달 동안 음악선생님의 성악지도를 받고 전국대회에 나가 연달아 1등을 세 번이나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희대학교 음대에 특기생으로 입학해 본격적으로 성악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안세권 씨는 지난 22일 경연에서 비보잉팀 모닝오브아울과 함께 결승에 올랐습니다. 다음주 일요일에 열릴 최종 결승에서 우승자에게는 총 3억 원, 미화로 30만 달러의 우승 상금과 고급 중형 자동차 등 푸짐한 부상이 주어집니다.

학교 다닐 때 씨름선수였고 태권도를 했던 안세권 씨는 체격이 무척 큰데요, 지난 22일 일요일 밤에 출전해 체격만큼이나 우람한 목소리로 멋지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탈리아출신 장님 성악가죠, Andrea Bocceli가 불렀던 Il Mare Calmo Della Sera (고요한 저녁바다)를 안세권 씨의 노래로 들으면서 오늘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 음악 : Il Mare Calmo Della Sera / 안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