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을 여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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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 Mendelssohn "Italian Symphony" op.90 / Orchestra della Svizzera Italiana)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블라드미르 아시케나지가 스위스이탈리언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에서 첫 공연을 갖습니다.

( 닉 부이치치 : 만약 100번을 시도했는데 모두 다 실패했다면 제가 실패자인가요?

아닙니다. 우리 모두 실패하고 실패는 교훈을 줍니다. 실패할 때마다 무언가 배우고 강해질 거예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 나면서 팔다리가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는 자신의 처지에 절망하지 않고 끝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세계를 다니며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는 유명 강사가 됐습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개를 빨리 목욕시키는 방법이라며 강아지를 세탁기에 돌리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한 남성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홍콩경찰이 동물학대죄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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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버드대 연구진, 세계 최초 텔레파시 전송 성공…인도 뭄바이서 보낸 메시지 프랑스 파리서 이해

텔레파시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끼리 정신적으로 서로 반응을 보이는 걸 말하는데요, 예를 들면 친한 사람의 죽음을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무런 연락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정신력을 통해 알 수 있는 그런 현상을 말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하버드 대학 연구진들이 세계 최초로 약 6400㎞ 떨어진 곳에 있는 두 사람 간의 텔레파시 전송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7일 영국 데일리 메일이 보도한 내용을 보면 하버드 대 연구진은 인도 뭄바이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두 사람에게 인터넷에 연결된 무선 헤드셋을 머리에 착용하게 한 뒤 뭄바이의 남성이 '안녕'과 같은 인사말을 생각하자 파리에 있던 사람이 이를 즉각 알아차렸다고 전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 대학 과학자들은 한 사람의 뇌로부터 다른 사람의 뇌로 정보를 보내는 것이 가능한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이 같은 연구에 착수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연구가 장기적으로는 사람 간의 의사소통 방식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연구가 나쁜 목적으로 사람의 정신을 원격 조종하는 데 이용될 수도 있다는 염려도 되네요.

홍콩 남성, "개를 빨리 목욕시킨다"며 세탁기에 넣고 돌려 동물학대로 조사받아

이번에 좀 끔찍한 소식이네요. 작은 강아지를 빨리 목욕시킬 수 있다며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한 남성이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지난 7일 '개를 빨리 목욕시키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작은 강아지를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한 남성에 대해 동물 학대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재키 로라고 이름을 밝힌 이 남성이 올린 사진은 작은 흰색 강아지 한 마리가 세탁기 안에서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려고 애쓰면서 세탁기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인터넷에서 어떤 사람이 '강아지가 죽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죽었다.’ 며 ‘보고 싶으냐'고 답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사실이 전해지자 인터넷에는 재키로라는 이 남성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 운동이 시작돼 수 만 명이 서명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인간이 아니라 괴물인 것 같다, 개도 생명체다, 이런 행동은 즉각 사라져야 한다는 등의 비난도 빗발 치고 있는데요, 홍콩 법에 따르면 동물 학대 행위는 최대 3년의 징역형에 20만 홍콩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가을을 여는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 행사 들 줄 이어 열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결실의 계절 가을에 접어들면서 남한 곳곳에서는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들이 연이어 열립니다.

지휘계의 거장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23일 인천 공연

( 음악 : Beethoven's Piano Concerto No. 5 in E-Flat Major, Op. 73 / Vladimir Ashkenazy with the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베토벤의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 5번, 일명 ‘황제’로 불리는 곡이죠.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피아노 연주와 런던필하모닉의 협연으로 듣고 계시는데요, 러시아출신의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는 현존하는 피아니스트계의 전설’이자 ‘지휘계의 거장’이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인 인물이죠.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가 스위스 이탈리안오케스트라와 처음 한국을 찾습니다. 오는 23일 저녁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갖습니다.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지휘, 독일의 피아니스트 카를리네 되르게의 협연, 스위스이탈리안오케스라의 연주로 이뤄져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를 선보입니다.

( 음악 : Mendelssohn "Italian Symphony" op.90 / Orchestra della Svizzera Italiana)

세련되고 수준 높은 연주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카를리네는 독일인 바이올리니스트와 한국인 소프라노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비엔나 필하모닉, 스위스이탈리안오케스라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35년 창단된 스위스이탈리안오케스트라는 '스위스 속 이탈리아'로 불리는 호반의 도시 스위스 루가노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케스트라로 스위스에서 명성 있는 오케스트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번에 연주할 곡목은 듣고 계신 멘델스존의 '교향곡 4번(이탈리아)'과 '핑갈의 동굴 서곡', 모차르트의 '피아노협주곡 21번' 등입니다.

김포서 13개국 어울리는 '세계인 큰잔치' 열린다

( 음악 : 베트남의 전통춤 mua non )

경기도 김포시에서 13개 나라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다문화 축제가 열립니다.

김포시는 오는 14일 걸포중앙공원에서 '2014 김포 세계인 큰잔치'를 연다고 하는데요, '13개국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한국을 비롯해 네팔,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러시아(사할린),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13개 나라의 문화를 소개합니다.

각국의 특색 있는 문화를 소품으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마당,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 먹거리 장터, 각국의 특산물을 판매하는 다문화 풍물시장 등이 마련됩니다.

추석이 지나긴 했지만 한국의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떡메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줄다리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도 이어진다고 하죠.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뛰는 축구 경기와 외국인들이 많이 즐기는 크리켓 경기가 함께 열린다고 하는데요 ' 김포 세계인 큰잔치'는 올해로 일 곱 번째를 맞고 있습니다.

김포시는 전체 인구 약 33 만 명 중 주민으로 등록된 외국인이 1만4천여 명으로 외국인이었다가 한국 국적으로 귀화한 이들까지 합치면 외국 출신 인구가 5%를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한•러 문화교류를 위한 친선음악회

한국과 러시아가 음악을 통해 서로 마음으로 공감하고 소통함으로써 양국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친선음악회가 열린다는 소식입니다.

( 음악 : 최성환의 'Arirang" / nirvana Philharmonic Orchestra)

사단법인 서울오케스트라는 오는 19일 저녁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S홀에서 ‘Cultural Exchange’, 즉 문화교류를 주제로 한 ‘한•러 문화교류를 위한 친선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주한러시아대사관이 주관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서울대 김덕기 교수의 지휘로 한민족의 아름다운 선율과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한 최성환의 ‘아리랑’으로 화려한 막을 엽니다.

( 음악 : Rachmaninoff Rhapsody on a Theme of Paganini op.43 / Peter Ovtcharov with Ewha Philharmonic Orc)

러시아 피아니스트 피터 오브차로프(Peter Ovtcharov)교수가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듣고 계신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의 주제에 의한 광시곡’을 연주하고, 콘트라베스 연주자 김창호 교수가 서정적이면서도 강렬한 리듬이 애수를 자아내는 피아졸라의 ‘키쵸’를 연주합니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 허숙진이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김효근의 ‘첫사랑’으로 한민족의 정서를 전달하고 이어, 러시아 발레무용수 두 명이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적인 ‘백조의 호수’ 에 나오는 발레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 음악 : Tchaikovsky · Symphony No 5 · Wie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jan)

이날 한.러 친선음악회는 대중음악에까지 영향을 미친 세련되고 풍부한 선율미로 평가되는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 으로 마무리됩니다.

행복은 밖에서 찾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서 찾는 겁니다. – 팔, 다리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

팔 다리가 없으면서도 정상적인 신체를 가진 사람들보다 더 밝은 모습으로 실의에 빠진 사람,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해표지증’이라는 병으로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Nick Vujicic)라는 사람인데요, 호주에서 태어난 닉은 자신의 모습에 절망해 여덟 살 이후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극진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좌절과 절망을 이겨내고 지금은 전 세계를 다니며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하는 행복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을 비롯해 40여 개 국 이상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는 닉은

일본계 미국인인 아름다운 부인 카나에와 건강한 아들 키요시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닉 부이치치는 행복은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서 찾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닉 부이치치 : 저는 여러분께 힘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우울할 때도 있어요.

어떻게 닉은 팔다리가 없는데 행복할 수 있을까.. 저로 빗대어 보면 팔, 다리가 없다는 것에 대해 화를 낼 수도 있고, 작은 발을 갖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함을 가질 수도 있어요.

인생은 여정입니다. 좋았던 순간이 있다면 나빠질 순간도 옵니다.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두렵고 미래에 대해 두려워합니다.

용기는 제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람들이 사랑하고 용기를 북돋아 줄 때 목적지까지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으면 목표에서 멀어지죠.

닉 너는 못 생겼어, 널 결혼도 일도 못 할거야, 넌 아무것도 못 할거야 넌 혼자야, 너는 이상하게 생겼어 그냥 포기해..

그래서 저는 열 살 때 삶을 포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아 기쁩니다. 절망 속에 찾은 제 기쁨을 이제 여러분께 드리고 싶어요. 내가 가진 단점이 아닌 장점에 집중하세요.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유명해지면, 똑똑하고, 시험에서 백 점을 맞으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아닙니다. 행복은 밖에서 찾는 게 아니에요.

팔, 다리가 있어도 반에서 1등을 해도, 친구가 많더라도 행복이 오는 게 아닙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여러분의 꿈을 운명을 찾아야 해요. 우리들의 길은 서로 달라요. 서로를 비교하지 마세요. 너 처럼 예뻤으면, 너처럼 좋은 직업을 가졌으면, 너처럼 됐으면..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있나요? 저는 팔 다리가 없어도 행복을 느낄 수 있어요. 살면서 실패하고 좌절해도 포기하지 마세요. 제가 넘어지면 어떤 일이 생기죠? 다시 일어나려고 하죠. 만약 100번은 시도했는데 모두 다 실패했다면 100번 다 실패했다고 제가 실패자인가요?

아닙니다. 우리 모두 실패하고 실패는 교훈을 줍니다. 실패할 때마다 무언가 배우고 강해질 거예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저는 외로움을 느낄 땐 기도를 해요. 하나님은 저와 함께 하고 저에 대한 계획이 있으세요.

계속 노려하고 혼자가 아니란 걸 안다면 무슨 일이든 이루어 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성공한 강연자입니다. 그런데 제가 강연자가 아니었다면 그대로 저는 ‘닉 부이치치’ 인가요? 그래도 저는 가치 있는 사람인가요?

그렇습니다.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당신은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휠체어를 타든 아니든 부자든 가난하든 경영자이든 평범하든 당신은 소중해요. 인생의 소중한 것들은 절대 돈을 주고 살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여러분의 가치와 기쁨을 뺏어갈 수 없습니다.

계속 시도하고 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당신도 해낼 수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으면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오늘은 오늘만 생각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하세요.

(Bridge Music / 내가 최고야)

네, 인디언들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가뭄에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팔과 다리 없이 앉은뱅이처럼 평생을 살지만 닉 부이치치는 백 번을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더 강해져 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팔다리가 없는 나도 할 수 있는데 팔다리가 다 있는 여러분이 못 할 일은 없다는 닉의 얘기가 자꾸 떠오르네요

인순이가 노래하는 ‘거위의 꿈’ 들으면서 ‘라디오문화마당-세상을 만나자’ 오늘 순서 마칩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음악 : 거위의 꿈 / 인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