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초대석]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한남수 대표

워싱턴-전수일 chuns@rfa.org
20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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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한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연설을 마친후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RFA 초대석, 진행에 전수일 입니다.

지난 3월 25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계기로 유명세를 탄 탈북 대학생이 있습니다. 한남수 씨 입니다. 한 씨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의 인권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그 해법을 물었고 미국 대통령은 그의 질문에 개별적인 답변을 해 준 것입니다. 한 씨가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들의 인권문제에 남다른 열정을 갖게 된 것은 청소년 때 탈북 해 중국에서 숨어 살면서 당한 고통의 기억이 한국 생활 7 년이 넘은 지금도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탈북 청년들의 인권단체인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을 이끌고 있는 한남수 씨는 한국 청년들과 함께 탈북자 인권보호와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 활동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전수일: 우선 오바마대통령이 질문에 답변한 것부터 물어보겠습니다. 미국 대사관에 올라있는 내용을 조선어로 번역을 해 봤습니다. 한남수 대표께서 보내신 질문은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북한문제를 푸는 데 있어 최우선 순위는 무엇일까요? 라는 것이 었는데요, 그에 대한 오바마대통령의 답변이 다음과 같았습니다. ‘우리 미국은 북한주민들의 행복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특히 북한의 인권상황과 탈북난민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 대표의 용감한 탈북여정은 북한 주민들도 자유와 존엄아래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것입니다. 또 북한인권상황을 개선하는 게 미국의 대북정책의 최우선이고 그렇게 되면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 큰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거기에 덧붙여 ‘최근 북한의 고위관료들과 회담 세차례를 했는데 거기에서도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강조했고 앞으로도 북한 인권개선과 정보의 자유를 향상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변했습입니다. 이런 답변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받으셨는데 그 답변에 만족하십니까?

한남수 대표: 만족하고 너무 감사하죠.

전: 어떻게 이런 질문을 하게 됐습니까?

한남수: 저는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온라인상으로 질문을 받아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면 대표적인 질문 10가지를 뽑아 그에 대한 답변을 할 것이라는 것은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순위 3번째 질문 안에 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전에 대사관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핵안보정상회의차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들어 오는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 궁굼한 것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만일 내가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다면 이런 질문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내 봤습입니다. 제 것이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관심 질문으로 뽑힐 줄은 몰랐습니다.

전: 당시 사흘정도에 받은 질문이 37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한국에 들어간 탈북자들은 북한에 가족이 있는 분도 있고 본인들이 탈북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도 겪고 또 중국공안에 잡혀 북한으로 다시 송환된 분도 있으니 탈북에 관한 인권문제에 대해 묻고자 한 분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남수 대표는 탈북 과정이나 한국에 오시기 전에 인권유린을 당한 적이 있습니까?

한남수: 탈북해서 중국에 살고 있는 것 자체가 인권침해를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리 탈북대학생들과 한국대학생들이 재중 탈북자의 인권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주제로 세미나(학술회의)를 열었습니다만 탈북자들에게는 중국에서 사는 건 인권의 사각지에 사는 것이므로 인권침해의 삶인 것입니다. 신분보장도 안되고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 계속 피난처를 찾아 다녀야 합니다. 적당한 거주지나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인권 사각지대에서 범죄에 노출되고 또 특히 탈북여성들은 인신매매단에 걸려 팔려갑니다. 또 탈북아동들도 범죄나 아동매매에 걸려들어 매매되기도 하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송위기에 처해 있는 탈북자들은 난민으로 인정을 못 받고 북송당하는 악조건에 처해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전: 탈북자 북송을 반대하고 한국 국민의 관심을 촉구하는 집회도 열었는데요.

한남수: 그렇습니다. 중국대사관 앞에서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시위나 항의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전: 탈북자 인권문제 해결에 대한 남북청년 학술회의에서는 어떤 방안이 나왔습니까?

한남수: 제일 처음 나온 것은 탈북여성의 인신매매로 제일 심각한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이것은 엄연히 국제법에 어긋나는 일인데도 중국이 방관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국과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하게 중국정부에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탈북 고아나 어린 나이에 중국으로 나온 탈북 아동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미국 의회 하원에서도 탈북고아입양법을 작년에 발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문제에 대한 거론이나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이 안돼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점 또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됐습니다. 탈북 청소년이나 고아의 문제는 한국정부가 직접 개입해서 탈북고아입양법을 만들고 더 나아가서 북한인권법을 제정해 대처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또 탈북대학생과 한국대학생들은 힘을 합해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을 국내에 알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하고 그 후에는 국제사회로 그 관심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전: 작년 여름에 한국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을 둘러싼 쟁점과 전망’이라는 학술회의와 찬반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한 대표께서 ‘북한정권을 어떻게 볼 것이냐가 중요하다…이 인권법이야 말로 북한주민들에게는 희망이다’라고 주장하셨는데 그 주장의 핵심은 무엇이었습니까?

한남수: 한국사회에서는 북한정권에 대한 시각이 크게 둘로 갈라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 하나는 북한정권을 독재정권으로 보면서 주민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위해하고 있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한쪽은 아직 소수이긴 하지만 북한주민의 인권은 북한정부가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다시말해서 북한주민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시각과 북한주민을 위하는 사람들의 입장으로 대비됩니다. 한국사회에는 북한정권의 본질, 북한정권의 독재정치 북한정권으로부터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지만 인권이란 말도 모르는 주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른 남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북한정권의 본질을 정확히 알아야 그 주민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 삶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지를 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 째로는 북한인권법 자체는 한국이나 국제사회에서는 작은 법일 지 몰라도 북한주민을 위하는 법으로는 제일 큰 법인 것 같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스스로 말 할 수 있는 용기도 그럴 자유도 없습니다. 또 잘못된 것을 얘기하면 심각한 처벌을 받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은 알아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게 많습니다. 그런 상황을 감안해 한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인권법을 제정하고 그 테두리 안에서 북한주민을 위한 법규들을 이행해 나간다면 또 북한주민들이 그런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들에게는 큰 희망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었습니다.

전: 7년전에 한국에 입국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남수: 네. 2004년도에 입국했습니다.

전: 일단 중국으로 탈출해 거기서 생활하셨습니까?

한남수: 1998년에 탈북했으니까 6년 동안 있었습니다.

전: 북한에 가족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남수: 네. 가족들이 있습니다.

전: 가족의 안전이나 생사 여부는 아시는 지요?

한남수: 생사는 아직 모르고 잇습니다.

전: 북한에 계실 때 학생이었습니까?

한남수: 네, 학생이었습니다.

전: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이라고 하셨는데 졸업은 언제 하십니까?

한남수: 졸업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지금 휴학중입니다.

전: 전공이 정치외교학이고 또 북한인권문제와 북한문제를 집중적으로 사회운동처럼 추진하시고 계십니다.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과 ‘천안함대학생추모위원회’ 대표도 맡고 계신데 졸업 후에도 이런 인권 관계 일을 하실 계획입니까?

한남수: 졸업 수에도 NGO비정부기구 활동을 계속 할 것 같습니다. 북한 인권의 해결이 북한 민주화의 기틀인 만큼 북한주민들을 위한 인권일을 계속 벌려나가고 싶습니다. 더 크게는 북한민주화를 위한 비정부기구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어쨌든 저는 고향으로 돌아갈 사람이니까요. 북한이 변해서 북한사회에 탈북자들이 돌아가는 날이 오게 된다면 고향으로 돌아가서 고향을 위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남한에서 배운 많은 지식을 그 사회를 위해 활용해야죠.

RFA 초대석, 이 시간에는 서울에서 탈북청년들의 인권단체인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을 이끌고 있는 한남수 씨로부터 탈북자 인권보호와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 활동에 관한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저는 전수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