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 교류의 장인 개성공단이 남북한 간의 육로통행 제한 조치가 해제된 지 여러 달이 지나면서 이제는 공장의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개성공단의 기업주들은 얘기합니다. 그러나 개성공단이 더 발전하려면 근로자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데요, 이를 위해서 해결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공단 안의 기숙사를 짓는 문제, 통근 버스를 늘이는 문제 등이 놓여 있는데요 통근 버스가 늘어나면 도로 건설하는 문제도 당장 시급합니다.
다행히 오는 12월이면 공단 내 탁아소가 완공돼 여성 근로자들에게 기쁜 소식이라고 하는데요, 형광등의 안전기, 시계 줄 그리고 핸드폰, 손 전화에 들어가는 부품 등을 생산하는 대선 태크노의 심순석 이사가 전했습니다.
심순석 이사: 개성공업지구 탁아소가 12월에 완공되면 엄마들이 편안해 지죠. 어느 때는 아기들을 공장 탈의실로 데리고 와 저희 공장 탈의실에서 다 젖을 먹일 때도 있어요.
오늘 여성 시대에서는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여성근로자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알아봅니다.
개성공단 기업협회 이임동 사무국장 :여성들이 멋을 부린다는 것이 많이 보여요.
심순석: 빨간색, 파란색 이제는 모피 옷까지 입고 다녀요 밍크는 아직 없지만 모피요...
개성공단의 전체 근로자 4만여 명 중 북한의 여성근로자들은 3만 5천 여 명에 달합니다. 2005년, 개성공업 시범단지에 15개 입주업체 가운데 10개 기업이 공장을 준공했는데요, 이때 일을 시작한 여성 근로자들의 차림이나 모습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고 대선 테크노의 심순석 이사와 개성공단 기업협회 이임동 사무국장이 이구동성으로 전했습니다. 먼저 이 사무국장의 얘기를 들어보죠.
이임동: 처음에는 서로 접촉하는 것이 어색했는데 그동안 많이 달라졌고 또 많이 자유로워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표정이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개성공단에 검정치마에 하얀 저고리를 많이 입고 왔는데 최근 1-2년 사이에 그런 복장이 없어졌어요.
대선 테크노 회사는 종업원 270명으로 이중 남성이 70명 그리고 여성이 200명이 일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여성인 심순석 이사는 북한여성들이 달라지는 모습은 아주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심순석: 오히려 남측은 자연스럽게 입고 다니잖아요? 청바지고 입고 운동화신고 그런데 북측 근로자들은 꼭 구두하고 스커트 입고 꼭 정장으로 챙겨 입어요. 옷을 참 예쁘게 입는다고 했죠, 지금은 더 좋아졌어요. 이제는 돈을 벌어가니까 이전하고 참 달라요.
북한 여성들은 옷차림만이 아니라 화장을 하는데도 많은 정성을 기우리며 화장품 가지 수도 늘어나고 있다는군요.
심순석: 화장 열심히 합니다. 우리는 입술 선을 립 라인으로 그리지 않아 입술 윤곽을 그리고 루즈, 입술 연지를 바르는데 그 사람들은 한 2년 전 인가는 저희가 립 라인을 그리는 것을 보고 색연필로 그리는 거예요 그래서 립 라인을 사다주었어요.
여성들의 옷차림 화장에 따른 변화가 또 한 가지가 있죠. 네, 바로 머리 모양입니다. 머리 모양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이죠. 남측에서는 영어지만 헤어스타일이라고 흔히 얘기하는데요, 미장원에 가면 미용사들이 어떤 스타일로 할까요? 아니면 헤어스타일은 어떻게 할까요? 하고 묻습니다. 북한 여성들을 보면 대체로 파마를 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개성공단의 여성들의 헤어스타일에도 변화가 있는지 다시 심순석 이사의 얘깁니다.
심순석: 머리모양 즉 헤어스타일도 달라졌어요. 여성들이 대부분 다 파마는 해요. 처음에는 막 꼬불꼬불 했는데 요즘은 많이 굽실굽실하게 해요.
이제는 여성들이 여유가 생기면서 외부세계 여성들의 차림을 조금씩 배우며 자신도 모르게 닮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개성공단의 직장은 이제 북한 내에서는 인기 직종으로 떠오른 지 오래됐습니다. 물론 개성공단 여성들을 상대로 직장에 대한 만족도를 직접 조사해 보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만족해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이임동 국장은 설명합니다.
이임동: 개성공단은 북한 전역에서 상당히 선호하는 직장이라는 소문은 들었습니다. 저희도 그런 감지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북측의 직장 자체가 여성 근로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입니다.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우리가 직접 할 수 없지만 느낌으로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봅니다. 그 직장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선발되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니까요.
하지만 북한 당국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자본주의 체제에 익숙지 못한 근로자들이 당이나 상급기관의 지시만 받다보니 창의적이거나 자발적으로 하는 근무태도가 아쉽다는 기업주들의 불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근무 태도도 많이 달라지고 적응하는 기간이 지나면 경영주들도 대체로 만족해하고 있다고 이임동 사무국장이 전했습니다.
이임동: 그런 편견이 있을 수 있지만 하지만 그런 정도는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그렇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다 틀린데 단정은 지을 수가 없습니다. 경영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대체로 만족하는데 만족할 수 있는 시기가 한 1년 정도 지나 적응이 되고 숙달된 후에 만족해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개성공업단지의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관계자들의 걱정이 큰 데요, 현재 115개 업체가 입주한 개성공단에 새로운 업체가 들어갈 수 없는 것이 바로 인력 사정 때문이라고 심순석 이사는 지적합니다.
심순석: 개성시내에서는 어느 정도 다 왔데요. 그래서 지금은 기숙사를 짓거나 통근 버스를 더 늘려야 더 많이 온데요 그래서 지금 인원이 모자라요 저희는 시범단지에 처음에 들어갔어요. 지금 들어간 업체들은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공장을 크게 잘 지어놓고도 일 할 사람이 없어서 공장 운영을 못해요. 지금 그런 실정이에요.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이 사무국장은 적게나마 인력은 늘어나고 있지만 개성공단 지역에 근로자들의 거주문제 즉 기숙사를 짓는다면 많은 근로자들이 들어와 개성공단이 빠르게 발전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이임동: 북측은 적게나마 계속 인력을 공급해 주고 있어요. 개성공단 지역에 거주문제가 해결되면 근로자들이 대량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개성공단에 짓기로 한 기숙사 문제가 남북 당국 간에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데 빠른 시일 안에 협의를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 현재 개성공단의 인력이 4만 여명인데요, 기존에 있는 업체들과 공장을 짓고 있는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근로자는 2만 6천 여 명에 달한다고 이임동 국장은 전합니다.
그렇다면 여성 근로자들의 수도 계속 늘어나는데 그나마 탁아소가 완공 된다지만 여성들에게 필요한 공장 내 시설도 늘어나야 한다고 심순석 이사는 말합니다.
심순석: 우리는 젖먹이는 엄마들이 한 7-8명 되요. 지금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어느 탁아소에 맡긴다고 해요 그래서 오전에 가서 젖 한번 먹이고 오고 점심 때 먹이고 오후에 가서 또 젖먹이고 오고 그렇게 합니다 지금. 그래도 힘든 내색을 안해요. 힘들지? 그러면 '아닙니다 저희가 당연히 해야죠' 그럽니다.
이제 곧 아기엄마들이 아기들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외부의 탁아소 까지 하루에 여러 번씩 왔다 갔다 하는 수고를 덜고 공장 내 탁아소에서 젖을 먹일 수 있어 여성들이 더 편하게 일을 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심 이사는 반가워합니다.
개성공단은 이제 인력 문제가 해결되면 공단의 성장 발전은 시간문제라고 기업인들은 보고 있습니다. 또 공단에서 여성근로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봐서 북측 여성근로자의 힘이 앞으로 북한의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개성공단 기업협의회 이임동 국장은 강조합니다.
이임동: 북한 여성근로자들의 생각이 앞으로 많이 발전될 것입니다. 우리도 북측의 좋은 점을 배울 수 있고 북측도 알게 모르게 남한으로 부터 많이 배울 것입니다. 어쨌든 좋은 쪽으로 많이 닮지 않겠어요?
여성시대 , 나날이 달라지는 개성공단의 북측 여성근로자들의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