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 여성들의 매춘 사실과 마약 복용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그에 관련된 소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요, 북한의 경제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여성들이 최후의 돈벌이 수단에 나서고 있는 것인데요, 문제는 매춘 여성들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김: 16,17,18 이런 나이부터 먹고 살기가 방법이 없으니까 전철역, 기차역이라던가 시장 같은 곳에 나가서 자기를 사달라고 표시를 하거든요.
북한 안전부 에서 일을 했던 탈북 여성 김시연 씨와 함께 하는 여성시대에서 그 실상을 알아봅니다.
음악:
매춘 여성들의 현장을 직접 단속했던 보안원의 측근이었던 김시연 씨는 생계가 막연한 여성들이 매춘에 나서는 것은 아무런 자본 없이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 합니다.
김: 지금도 여전히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다 보니 돈 있는 사람들한테 그렇게 하는 경우도 많고 그런데 실제로 생계, 목숨 줄 때문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는 아주 가까운 친척이 보안 원으로 매춘을 단속하면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실상을 그대로 접할 수 있었다며 나이가 어린 여성들도 먹고 살 방법이 없어 역 앞이나 시장 등지에서 자기를 사달라는 표시를 한다고 전합니다.
김: 역전에서 제일 많이 성행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인척이 단속 나갔을 때 보니까 여자들이 나와서 손가락으로 표시하면서, 그것을 보고 꽃 사시오 라고 하거든요 북한의 유행어가 꽃 사시오 가 몸을 판다는 뜻 이죠 그러면 금액을 손가락으로 1000원 이라도 좋다 5백 원이라도 좋다 이런 식으로 손가락 표시하면 금액이 거기에 따라 정해져요 그래서 남자들이 데리고 가는데 그것이 여기처럼 모텔이 있거나 그런 것이 아니잖아요,
김 시연 씨는 매춘이 이루어지는 장소를 듣고 놀랐다 전하는데요, 아울러 남자들은 나이 불문하고 젊은 여성을 선호 하고 있다고 얘기합니다.
김: 한번은 할아버지 같은 남자가 젊은 아가씨를 데리고 갔는데 단속에 걸렸어요. 아파트 계단 있잖아요, 북한은 아파트 복도도 밤에는 전기가 없다 보니 복도가 어슴푸레 하거든요 그리고 승강기가 있는 아파트가 거의 없거든요 다 계단으로 오르내리고 하는데 그 계단이 으슥하니까 그곳으로 데리고 가서 복도에서 단속에 걸린 거예요. 그래서 단속하는 사람도 창피 할 정도였다고 그래요.
북한에서 상습적인 매춘일 경우 최고 5-10년 노동 교화 형에 처하기도 했다는데요, 단속하는 보안원은 단속에 걸려도 그들의 사정을 너무 뻔히 알기 때문에 할 말을 잃었다는군요. 여성이 일단 단속에 걸리면 비판 서를 쓰게 됩니다.
김: 잡아서 할아버지 에게는 어떻게 손녀 벌 되는 여성을 그렇게 할 수 있는냐 고 하니까 이 할아버지는 할 말이 없었죠. 그런데 여자는 보안소로 데리고 가서 비판 서를 쓰게 하거든요. 비판 서를 쓰는데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랬다 이렇게 안하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장사 밑천도 없어 할 수 없었다, 이런 방법밖에는 ...이런 식으로 하니까 안전원들도 무슨 할 말이 있겠어요, 배급도 안주는데 그냥 앉아 죽을 수도 없으니 그렇게 했구나 이런 상황을 다 이해하니까 비판서 몇 장 쓰고는 다신 그렇게 하지 말라며 내 보내고...
단속에 걸린 여러 계층의 사람들 중 군관, 군인 장교도 있었다는군요
김: 한번은 걸린 사람이 군관 군인 장교였는데 여자를 데리고 아파트 밑에 나무 창고 들이 있어요, 김치와 나무를 넣어두는 그런 창고들이 있는 북한의 아파트가 그렇게 생겼어요. 아파트 밑에 창고가 두 줄로 쭉 세워져 있는데 그 사잇길에서 잡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같은 여자로서 듣기 거북하고....
북한에서 이런 매춘을 막기 위해 안전원들이 단속을 많이 나가기는 하지만 매춘 현장을 모두 단속 할 수는 형편이라는군요. 김시연 씨는 단속 현장에서 잡혀온 여성들이 보안소 감방에 있는 것을 직접 볼 수 있었다는데요 모두가 건강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고 전합니다.
김: 단속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 안전부에도 꽃 사시오, 몸을 팔다 잡혀온 여자들이 감방에 있는데요, 많은 여성들이 성병에 걸려 있어요. 매독 같은 성병에 걸려 있어 수감하는 계호, 계호원들은 수감자를 지키는 군인들인데 그 계호 들이 말하는데 그 여성들이 감방에 있다 보니 진료를 받지 못하고 가려움증에 시달려 피가 툭툭 터지기도 한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얘기를 듣고 불쌍하다고 해야 될지...그런데 북한에서는 그런 여성을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봐야 되거든요 너는 그렇게 사는 인간이구나, 사람들이 이렇게 무심하게 지나 보내니까
북한 인민들도 이런 여성들에 대한 인식이 이토록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먹고 살기 어려워 일어나는 현상 이라고 말합니다. 아울러 병든 여성들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수감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나가면 다시 매춘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풀이되기 때문에 성병은 계속 번질 수밖에 없다고 걱정합니다.
김: 그래서 북한에는 매독이 많이 성행하고 있어요. 에이즈는 있다는 말은 못 들어 봤는데 매독 이라는 병이 많이 돌고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여성들이 생활에 시달리다 돈을 벌기위해 여기 저기 장사를 다니다 보니 성폭력 피해도 많이 입고 있다며 남편이 의사였지만 부인이 생활고로 장사를 다니다 봉변을 당한 사례도 전합니다.
김: 몸 파는 여자들만 당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옆집에 남편이 외과 의사인데 북한에서는 의사들이 힘이 없었어요. 최근에는 의사들이 뇌물을 받아 좀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있을 때까지만 해도 의사들이 월급만 가지고 사는 것이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서 외과의사 와이프가 지방으로 장사를 다녔어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 그런데 장사를 하고 나서 그 집에서 부부 싸움이 엄청 일어나는 거예요. 막 싸우고 뭘 던지는 가마뚜껑 던지는 쇄 소리가 쟁가당 쟁가당 나고 해서 왜 저러나 했어요.
이렇게 심하게 부부 싸움을 하는 가정이 아니어서 많이 걱정을 했다며 며칠 뒤 그 부인이 울면서 자신이 당한 일을 얘기 하더랍니다.
김: 장사를 하러 갔는데 기차가 오지 않아 역전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대요. 그때가 엄청 추운 겨울이었는데 너무 추워서 덜덜 떨고 있으니까 웬 남자가 와서 어디로 가느냐고 물어 보더래요 그래서 어디로 간다, 집이 거기다고 얘기 하니까 기차가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우리 집이 역전 옆이니까 우리 집에 가서 쉬었다가 기차가 오면 나가서 타고 가라고 얼린 거예요. 그런데 이 여자가 그 말을 곧이듣고 따라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안으로 문을 걸고 성 폭행을 한 거예요. 그 집에는 아무도 없고 이 남자만 있었다는 데요, 집에 보내지 않고 며칠 동안 을 가두었다고 합니다.
겨우 빠져 나와서 집으로 왔는데 남편에게는 차마 말을 할 수 없어 아무 말도 못 했지만 남편에게 병이 전염되는 바람이 모든 일이 드러나 이혼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얘기합니다.
김: 병에 걸려 남편에게 까지 옮은 거예요. 그래서 남편이 '어디 가서 다른 남자하고 자지 않았느냐고 나는 어디 가서 이런 일이 없는데 왜 이런 병이 왔나 분명 너의 잘못이다, 이 남편도 의사이니까 어디에 가서 잘못했지 하면서 막 문초를 하니까 부인이 울면서 그렇게 당했다고 얘기를 한 거예요. 그래서 막 싸움이 난거였어요. 그 옆집 아줌마가 너무 불쌍하죠. 사실 아무 죄도 없잖아요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나갔다가 그런 일을 당한 건데 남편이 이혼한다고 했다며 걱정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친정집 언니들이 와서 사정사정 해가지고 사실은 당한 건데 무슨 잘못이냐 가족들 먹이려고 나가서 장사한 것이지 자기가 좋다고 한 것이냐 하면서 가족들이 와서 얼려서 다행히 이혼은 안하고 살게 되었어요.
여성들이 이래저래 없어서 당하고, 속아서 당하고 이렇게 힘든데 병에 걸리면 치료조차 받을 수 없다며 결국은 생활고로 인한 여성들의 매춘이 사회적으로 점점 번져 가고 있다고 전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계형 매춘이 아닌 멋과 모양을 내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매춘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도덕적인 불감증이 더 큰 문제라고 김시연 씨는 강조합니다.
김: 이미 많이 만연이 되어 가지고 여성들이 그런 문제를 부끄러워하거나 그런 개념이 상실되어 있어요 나이도 어린데, 그래서 우리가 자라던 시절과는 요즘 여자들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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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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