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 특별한 탈북여성들의 희망찬 계획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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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란 박사(왼쪽)와 김미연 대표. 연합뉴스, 김미연 대표 제공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흔히 새해를 열어보지 않은 선물이라고 하죠. 앞으로 무엇이 있을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올 한해를 하루, 하루 씩 열어 갈 텐데요, 북한에 계신 청취자 여러분께는 하루하루 희망이 조금 씩 이라도 열리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성시대 오늘은 좀 특별한 여성들, 탈북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 북한전통음식 문화 연구원장과 캐나다에 입국한지 1년 만에 탈북여성 인권 협회를 창립한 김미연 대표의 희망찬 계획을 전해드립니다.

한국이나 제3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북한의 두고 온 가족 친지들이 올해는 하루 세끼 먹는 걱정 없이 살아가기는 바라는 건데요,

cut: (북한 당국이) 북한 사람들을 좀 살게 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이애란 박사는 이제 한국생활 15년으로 최근에 북한에서의 생활과 한국생활을 경험한 것을 토대로 남과 북의 음식문화를 비교하는 자전적 수필집 ‘북한 식객’을 펴냈습니다.

이: 그동안 준비했던 북한 식객이라는 책을 5년 정도 걸렸는데 겨우 나오게 되어서 한 가지가 끝나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분단 세월 70여년에 남북한이 한 민족이었던 당시의 음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이제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언제 통일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의 음식 문화는 많은 분야가 사라질 지도 모르죠. 이 애란 박사는 특히 분단의 세월 때문에 생긴 남북한 간의 이질감, 극명하게 서로 다른 이념, 가치관의 차이를 극복하는데 밥상이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며 북한의 밥상이야기 그리고 남북의 다른 밥상의 차이점도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이: 북한에 먹고 사는 이야기 음식의 세계 그리고 요리법, 즉 조리하는 방법도 같이해서 북한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사는지 그런 것들을 얘기했고요.

그는 이어 북한에서 음식은 곧 권력이라고도 얘기하네요.

이: 사실 북한의 권력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먹거리 권력에서 나오기도 하는 그런 것을 남한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쪽으로 썼습니다.

북한 식객이라는 책 내용 중 ‘북한에서 뇌물 중의 뇌물은 식사대접이다, ‘권력층 신부수업의 최고봉은 술안주 만들기, 돌격대 최고의 사리는 식당 근무‘ 이런 소제목이 들어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 명맥을 잃어가는 북한의 음식을 더 많이 연구하고 알려야 하다고이 박사는 강조합니다.

이: 북한음식 150가지를 조사 발굴해서 연구 보고서를 냈고 그 보고서에 힘입어서 북한 전통식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서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능라밥상이라고 북한 전통 음식점을 문을 열어서 운영을 하고 있어요.

한편 캐나다에 막 둥지를 튼 한 탈북여성이 뜻을 같이하는 탈북여성들과 함께 “탈북여성인권협의회‘ 를 만들어 캐나다에 정착할 탈북자들을 도우며 북한의 인권 실상을 캐나다 주류사회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 북한 땅에서 살다가 이제 제3국으로 나온 북한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우리가 증인으로 나서 주류사회에 한 목소리를 내서 빨리 북한인권도 개선하고 개혁 개방을 할 수 있게 우리 같은 사람들이 앞장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양의 상류층 출신으로 알려진 김미연 대표,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소질을 보인 무용을 배웠다는 군요. 그는 중학교 4학년 때 북한의 모든 학생들이 선망한다는 중앙5과를 거쳐 평양민속 무용 예술단의 무용수로 뽑혀 활동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청년 학생 축전 당시 한국의 전대협 임원자격으로 베를린을 거쳐 평양으로 무단 방북했던 당시 여대생, 임수경을 만나 같이 활동한 경력도 있습니다. 임수경 씨는 지금은 한국의 야당, 민주 통합당 의원인데요, 그런 임수경 씨의 한국 내 활동이나 탈북자를 보는 시각에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김: 임수경 씨가 평양에 왔을 때 임수경 씨와 손잡고 같이 활동 했던 사람입니다. 세계청년축전 할 때 그 때를 개인적으로 임수경 씨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그분이 사회주의 성향에 많이 물들었어요. 말하는데 북한에서 온 탈북자들이 변절자라는 등 이것이 참 안타까워요.

김미연 씨는 중앙당에서 짝 지어준 조총련 출신 재력가인 남성과 결혼해 잘 살았지만 재일교포 시삼촌이 북한정부에 자금지원을 해 주다 사업 실패로 자금줄이 끊기자 김 씨 남편이 당과 소원해진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중고차 밀 무역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비호 하던 당 지도부간의 알력 다툼으로 희생양이 된 남편은 자본주의 앞잡이로 몰려 수용소로 들어가 결국 모진 고문 끝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하네요. 남편도 재산도 모두 잃은 김 씨는 중국에 가서 장사라도 할 생각으로 부모님께 돈을 조금 빌려 두만강을 넘었던 거죠. 국경수비대에 뇌물을 주고 목숨을 걸고 탈출해 간신히 중국으로 들어간 김 씨는 온갖 위험 속에서 다행히 브로커의 도움으로 한 선교사를 만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이 선교사의 안내로 오랜 동안 기다리다 캐나다에 정착하게 된 겁니다. 그는 난민들의 임시 거처인 쉘터에서 살다보니 탈북자들 에게도 도움을 주고받을 단체가 있어야겠다는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합니다.

김: 캐나다에 작년에 왔습니다. 캐나다는 다민족 국가잖아요 그런데 인권단체도 많고 국가별 또 민족별로 성향에 맞게 단체들을 잘 꾸려가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가 와서 난민신청을 하면서 정부의 모든 절차를 밟을 때 까지 쉘터에서 있게 되었는데 거기에 있으면서 북한동포들이 앞으로도 계속 들어 올 텐데 언젠가 올 북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스시템 즉 어떤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얼마 되지 않은 캐나다 생활이지만 이미 먼저 온 탈북자들이 후에 들어올 사람들을 위해 확고한 터전을 잡아 제대로 된 탈북 단체를 만들었다면 탈북자들이 조금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정착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벌인 거죠.

김: 먼저 온 한 10년 정도 된 북한 동포들도 있더라고요. 그런 분들이 먼저 자리를 잡았으면 지금 이렇게 후에 캐나다로 오는 탈북자들이 그래도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우리 북한 동포들은 북한 땅 자체 안 에서도 지금도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지만 제3국에 나온 사람들도 어떤 때 불이익을 당하는 것 을 보게 되었어요. 여기서도 우리 권리와 권익을 찾고 앞으로 우리가 이곳에 든든한 발판을 잡아서 2세들을 위해 우리가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탈북여성 인권 협의회는 지난해 7월에 사단법인체로 인정을 받아 출발한지 1년도 안되었지만 할 일은 태산 같습니다.

김: 캐나다에 들어온 여성들도 거의 70-80% 정도가 돼요. 거의 여성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들어온 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1-3년 동안 잘 정착해서 그 기간에 이 사람들이 스스로 낚시를 해서 고기 잡는 방법을 알아 구멍가게라도 내고 이런 저런 것을 할 수 있지 않아요?

처음에 협회에서는 난민들이 있는 임시 거처, 쉘터에 직접 찾아가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하면서 알렸다고 하네요.

김: 우리가 쉘터에가서 이런 저런 서비스로 도와줍니다, 하면서 발로 뛰면서 시작을 했어요. 그래서 정착하시는 분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우리가 도와 줄 수 있는 부분은 교민사회로 부터 도움을 받아 우리북한 동포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자 이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새롭게 정착하는 탈북자들을 돕는 일 이외에 더 중요한 목적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을 캐나다 주류사회에 직접적이면서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이라고 강조 합니다.

김: 북한의 인권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주어야 겠어요. 여기 주류사회에 있는 분들은 북한에서 정말 사람들이 목이베어 죽는가라고 물어 그렇다고 하면 못 믿겠대요. 여기 있는 북한사람들이 북한에서 출신 성분을 가지고 이렇게 제3국으로 도망쳐 온 사람들이 다 증인들이다 우리가 직접 다 겪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데요.

김미연 대표는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고 진실로 통한다며 이런 일을 극복하기 위해서 북한 사람들, 또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사실을 증언해야 한다고 강조 합니다.

김: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주류사회에서 북한의 인권,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들과 힘을 합쳐 우리가 캐나다에서 목소리를 내는 일을 앞으로 많이 하려고 합니다.

두 탈북여성들의 올 한해 목표는 분야가 다르지만 이들이 하는 일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삶이 나아지는 것과 남북이 하나 되는 통일의 길을 여는 것 이라고 하네요.

이애란 박사는,

cut: 올 한해 바라는 것은 북한은 주민 들을 행복하게 살지는 못하더라도 살게라도 해주었으면 합니다. 또 우리 대한민국 새 정부가 통일의 목표가 자유민주주의 통일이라고 얘기 했으니까 북한 주민들도 자유, 인권 이런 것을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하루 빨리 통일을 이루어 주었으면 좋겠죠.

탈북인권 여성 인권협의회 김미연 대표는 이런 꿈도 그려 봅니다.

김: 앞으로는 북한 동포들이 중국에서 난민으로 인정을 받고 좋을 결과와 좋은 조건으로 캐나다로 들어 올 수 있는 사람도 많았으면... 저희가 캐나다에 오게 된 것은 다 대한민국이 있었기에 이렇게 오게 된 것입니다.

이 두 여성 탈북자들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여성시대 RFA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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