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입소문, 큰 충격과 분노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17.03.02
maleisia_paper-620.jpg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에 실린 맹독성 화학물질로 살해된 김정남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이복 형 김정남의 암살을 주도한 시간이 습격부터 목숨을 잃을 때 까지 20분 걸렸다는데요, 공격 시간은 3초도 안되는 2. 33초로 이 동안에 두 여자가 김정남 얼굴에 독성 신경 작용제 VX 를 바르고 달아났다고 말레이시아 경찰이밝혔습니다. 지금은 물론 이 여성들은 다 잡혔죠. 이쯤 되면 북한 당국이 아무리 부인하고 모르쇄로 일관해도 김정은이 주도 한 것이라는 것을 세계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김: 북한은 김정은이나 김씨 일가의 승인 없이 김씨의 혈족을 그렇게 죽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거에요 누가 김씨 일가를 함부로 죽일 수 있겠어요, 이것은 분명 지시에 의해서 죽인 거죠.

조선 노동당 김정은 위원장이 이복 형 김정남을 제3국의 공개된 장소에서 독극물로 암살 했다는 사실이 이제 입소문을 타고 북한 주민들에게 까지 퍼지기 시작 했다는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북한 보안서에 일했던 탈북여성 김시연 씨로 부터 들어봅니다.

음악:

김정남의 암살 소식이 북한으로 들어가면서 그가 김정일의 장남, 김정은의 이복 형이라는 복잡한 가정 사까지 입소문을 타고 퍼지기 시작해 주민들이 놀라고 있다고 김시연 씨는 전합니다.

김: 지금까지는 서민들은 또 몰랐고 간부들도 정말 김정은의 측근이 아니거나 그 관련된 일을 하지 않은 사람들 아니고는 알 수가 없었는데요 이번 일이 중국을 통해서 북한 내부에서 퍼지고 있다는데요,  김정은이 서로 다른 이복형제가 있었다는 자체도  모르고 있다가 이런 소문을 들으니 얼마나 놀랍겠어요 그러니까 아버지 김정일 때부터 부인을 여러명 거느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동시에 김 씨 일가들의 권력 쟁탈이 얼마나 심한가, 이것 때문에 형인 혈족까지 죽이려고 했다는 소문이 들어오니까 얼마나 충격적 이겠어요

더구나 북한은 김씨 일가 3대가 우상화 교육을 철저하게 시킨 덕분에 주민들은 진실이던 터무니 없는 거짓이던 당국기 전하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있다가 이복 형의 살해 소식으로 주민들의 충격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합니다.

김: 주민들은 완전히 신성한 존재로 생각하고 있거든요 김씨 일가에 대해,  항상 교육을 그렇게 시켜 왔기 때문에 그렇게 신성시 하던 수령의 가족들에서 형제를 죽이고 아버지는 부인을 여러 사람얻는 등의 얘기를 안다는 것은 정말 지도자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죠

이렇게 충격적인 소문은 중국으로 부터 들어가 중국과 인접한 국경지역으로 부터 겉잡을 수 없이 번질 것 이라는데요.

김: 중국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통해서 그 사람들은 또 자기 가족에게 얘기하면 가족들은 또 다른 믿을 만한 사람에게 얘기할 거 아니예요, 이렇게 입소문이 나는데 국경연선에는 순간에 퍼지거든요 또 내륙지방 까지 소문이 퍼지려면 시일이 걸릴 수도 있지만 내륙 쪽에서 국경지역으로 장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중국을 통해서 모든 물건은 옷이든 생활필수품이든 국경쪽에서 상품을 도매로 해서 팔거든요 이런 거래가 왕성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소문이 퍼지는 것은 오래 걸릴 것 같지 않을거에요

김시연 씨는 이어 더구나 지금은 자신이 북한에 있을 때와는 달리 방송을 접하거나 더러는 외부의 정보를 알기 위해 인터넷으로 작업하는 정보원 들에게는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거죠.

김: 중국에 들어가서 컴퓨터 전문 사이버 테러도 조작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데 이런 사람들도 온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이들도 얘기를 할 수 있고 또 인터넷도 예전보다는 많이 들어가다 보니 아무래도 소문이 퍼지는 속도가 예전에 우리가 북한에서 살때 하고는 많이 다를것 입니다.

이런 식으로 소문이 확산되면 김정은의 신뢰는 땅바닥으로 추락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는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으로 탈북해 김 씨일가에 대한 얘기를 듣고 굉장히 놀랐기 때문이라고 전합니다

김: 김씨 일가에 대해서 완전히 신 적인 존재처럼 생각하던 주민들이 이런 얘기를 들으면 얼마나 배신감이 들겠어요, 우리도  중국에 와서 처음에 김 씨 일가에 대해 들었을때 너무 큰 배신감을 느겼거든요, 우리 지금까지 속아서 살았구나 그 사실을 알았을때 정말 욕이 절로 나가더라고요

그는 이어 북한 주민들은 전혀 아무것도 모른채 백두 혈통의 김정은의 말을 의심없이 믿었기에, 김정은도 주민들에게 숨겨졌던 자신의 대한 사실이 밝혀진다는 그 자체로 큰 심리적인 압박감을 받을 것이라고 하는군요

김: 당, 조국 이런 것에 사명감을 가지고 살던 사람들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고요 그리고 김정은의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겠고 김정남 암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소문으로 나면 김정은에게 보고가 들어 갈텐데 그러면 김정은 자신도 위축되는거죠.

또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속이며  3대에 걸쳐 우상화 교육에서 부터 강연, 생활 총화 등의 작업을 했기 때문에 국민들의 생각 할수 있는 능력을 마비 시킨 바보로 만든것 이라고 강조합니다.

김: 말도 되지도 않는 우상화 선전을 너무 심하게 했기 때문에 김정은로서는 주민이 이런 내용을 안다는 것이 대해 스스로 치욕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어요 자기가 북한을 통치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 한테는 우상화 대로 좋게 보여야 하는데,  주민들이 자신의 실체를 아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 심리적으로도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 같아요

아울러 어릴 때 부터 우상화 교육에 젖어 있던 학생들 특히 대학생들이 받을 영향 또한 클 것이라며 혈기 왕성한 젊은 시절에 배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낄 것이라고 염려합니다.

김: 최근들어 학교, 군부대 공공장소 그리고 우상화 동상이나 구호 그림 사진등이 전시된  곳에 김정은 정권을 비판하는 쪽지도 붙이고 낙서를 하고 학교에도 삐라를 붙이는 이런 일들이 최근 들어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데, 이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의 부패에 대해 알기 시작하고 그동안 자기정권을 유지하게 위해 주민들을 얼마나 혹독하게 했는지 깨달은 것 같아요.

김시연 씨는 자신이 북한에 있었을 때는 이런 일이 거의 알려지지 않아 낙서나 쪽지, 전단지 같은 것은 금방 찾아내 제거 하기가 쉬었지만 지금은 주민들에게 그만큼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 합니다.

김; 우상화를 훼손한다든가 삐라를 뿌리는일 또 벽에다 부친다는 등의 일은  아주 드문 일이었는데 최근에는 공공장소에 이런 것들을 부치는 사람들이 많아 그만큼 주민들이 깨어가고 있다는 증언이죠.

그는이어  많은 탈북민들이, 지금까지 소식이 전혀없고 나타나지도 않은 김정은의 고모,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도 암살 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다는데요,

김: 고모부 장성택을 총살한 이후에는 김경희가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소문으로는 주사 약물을 조금 씩 투여해 죽게 했다는 설도 있었어요. 이런 얘기를 들었을때 고모인데 그렇게 까지 했을까하는 생각들을 대부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복형 김정남 신경 독극물로 인한 암살소식을 들은 탈북민들은 지금하는 행태를 보면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자기 정권에 불리하면 많은 간부들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사고였다고 하면서 죽이는 방법도 많이 썼고, 공개적인 처형도 수도 없이 하고 이번에도 김원홍 밑에 같이 일하던 사람 5명을 고사총으로 죽이고 김원홍은 연금 시켰다고 하는데, 고모에 대해서 김정은이 관대하게 아직 까지 살려 두었을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또 일부 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이 김정은 그러니까 이복동생에게 간절하게 생활비 지원을 부탁 했고 자신의 가족들을 돌보아 달라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는 데요, 김정남으로서는 해외로 떠 돌면서 늘 신변의 위협의 느꼈기에 자신의 어려움과 비참한 상황을 전하면서 도움을 절실하게 요청을 했다는군요

김: 김정은이 자기 동생이지만 아버지 김정일이 죽었을때 장례식에 참가 하려 북한에 갔는데 신변의 위험을 느께 바로 북한을 떠났다고 해요. 그렇게 북한을 나와 고모부 총살이후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경제적인 어려움이 얼마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특히 김정남 자기 가족에 대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겠죠. 그래서 가족을 제발 돌봐 달라는 편지를 썼다고 하는 얘기를 저도 들었어요 그런데 김정남의 입장에서는 자기 집안의 할아버지 아버지 때 부터 해오던 일을 보아왔으니까 분명히 위험을 감지 했을 겁니다.

이렇게 형의 입장에서 도움을 요청한 김정남에 대해 김정은은 해외에 오래 살아 북한에 기반이 없지만 백두 혈통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북한에 변고가 생기면 상징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의심이 들어 이렇게 잔혹하게 암살 할 정도라면  김정은의 성격이나 본래 타고난 성정을 어느정도 감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도 겐지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고 하는군요

김: 예전에 일본인 요리사가 김정일 청사에서 요리사로 10년 동안 있었던 그분이 북한을 탈출하다 시피해서 일본으로 돌아갔었는데 그 요리사의 말이 김정은이 어릴때 부터 모가나고 강하고 급한 성격으로 그래서 김정일이 친 형인 김정철 보다 배짱이 있어 후계자로 택했다는 얘기도 있었어요.

김시연 씨는 이제 많은 탈북민들이 외부 세계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김정은의 통치가 이제는 어렵지 않나 하면서 한편으로는 희망을 기대하는 공통적이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탈북자들이 제일 바라는 것이 차라리 북한 상황이 저런 식으로 더 악화 되어 반기를 든 사람들이 빨리 나와 정권을 뒤집었으면 하는 희망이 더 강하거든요, 탈북자들은 그 내부에서 살와왔기 때문에 실정을 너무 잘 아니까 김정은 정권이 없어져야 북한에 있는 부모나 가족들이 다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마음이 제일 간절 하거든요

김정남 암살 사건후 탈북민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상황이 빨리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가 부쩍 많이 돌고 있다고 김시연 씨는 전합니다.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