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민간단체 지원거부, 다른 속셈있어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17.06.08
nk_aid_ngo_b 대북 인도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관계자들이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대북 지원 물품 등을 살펴보고있다. 정부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시작으로 남북관계 복원을 시작하고 북핵 문제 진전에 따라 제재가 완화되면 이에 맞춰 점차 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최근 한국의 문재인 정부들어 처음으로 대북인도 지원단체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북측이 방북을 거부했다고 하죠,

김: 이것을 거절함으로 헤서 앞으로 남한 정부가 어떻게 나오는가를 주시해 보면서 지존심을 세우는 거죠. 자존심을 세운다는 것은 후에 더 큰 효과를 얻어 내려는 수법을 쓰는 것 같은데요,

이런 소식을 들은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남한측의 인도적인 지원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힌 것은 나름대로 다 계산이 있다고 보는데요, 북한의 어떤 속내인지 북한 보안서에서 근무 했던 탈북여성 김시연 씨로 부터 얘기 들어봅니다.

음악:

탈북민들은 새로운 정부가 허락한 대북인도지원 단체의 북한 방문을 거부한 것을 보면서 북한 당국이 김대중, 노무현 대총령 시절의 남북한 교류를 떠 올렸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김; 그때는 김정일이 김대중 대통령하고도 좋은관계였다고 해야되나 어쨌든 그런 관계였잖아요, 그 때는 거부를 한 것이 없었던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되고서 보니까 예전 처럼 어지간한 것은 이해하고 넘어가 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북한에서는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않고 그냥 민간단체에서 접촉을 하면서 앞으로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낼까 싶어서 시도를 한 것인데 북한은 그것이 만족하지 않은 거에요 .

지난 2일 북한이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와 이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아 방북을 거부한다는 내용으로 민간단체인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측에 전달하며 앞으로 다시 협의 하자고 밝혔다는데요, 북한 당국의 반응이 너무 뻔 한 것 아니냐고 반문 합니다.

김; 확실히 북한측이 얻어내려는 목적 있는데 이번 방북을 그냥 승인 함으로 그대로 받아 드리면 자기네가 굽히고 들어가는 꼴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거든요. 한국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유엔의 대북 제재에도 동참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개성공단도 빨리 했으면 좋겠는데 등 여러가지 목적과 욕심이 있을거예요. 그런데 유엔의 대북제재에 한국도 동참하고 있잖아요 그것을 걸고 넘어지면서 민간단체 지원을 안받는다고 그랬는데, 대북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수는 없죠, 다른나라도 다 하는데 그래 여러가지 심기가 불편하다는 거죠.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내부적으로 사회결속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군사적 방어능력을 키우겠죠. 그리고 외부로 부터의 경제지원을 위한 협상력의 욕심을 드러내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시절에했던 그 이상의 지원과 협력을 촉구할 것으로 탈북민 들은 보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북한 정권은 상대방을 벼랑끝 전술로 막무가내로 밀어 부치면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이런 식으로 나가면 그래도 좋게 좋게 받아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그동안 보수정권 에서는 완전히 강하게 하다 이번에 더불어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 북한이 정치적 경제적인 이득을 챙기려고 하는면이 강한데 그런 점을 이번 정부에서 잘 들어주지 않으면 자기네도 배짱으로 나온다, 이런식으로 할겁니다.

이어 김시연 씨는 지금 북한당국으로서는 남한의 민간단체가 지원하려던 말라리아 방역물자 지원 같은 것은 성에도 차지 않는다는 지적합니다.

김: 북한 정권이 사실 주민들이 말라리아 전염병으로 죽든지 말든지 관심이 없어요. 그렇게 많은 전염병이 돌아도 국가에서 해결해 준 것도 없고 주민들의 죽음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오직 권력유지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니까, 그런 말라리아 방역지원 같은 것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거죠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버티기를 하면서 좀더 큰 것을 얻어 내려는 태도를 취하는 겁니다.

한국정부는 민간단체인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 측에 오는 7-8일경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말라리아 방역 물자를 전달 하기로 하고 오는 10일경 방북단이 평양에서 추가 사업을 논의 할 방침이었다는데요, 북한이 거부를 한거죠. 김시연 씨는 김정일 시대 북한에 살았을때는 남한의 지원물자에 대해 전혀 물랐는데 친척으로 부터 들어서 알 수 있었다고 전합니다.

김: 하나도 몰랐어요, 그런데 청진 항으로 한국 적십자사에서 보내는 물자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사촌 오빠가 청진항에 외국물자 들어오는 검역원 이었어요 검역원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자들이 정상품인가, 세균이 없는지를 북한도 검사를 하거든요 그런데서 일을 하다보니 사촌오빠가 이번에 한국에서 쌀을 많이보내왔다고, 그때 5-6만톤인가 들어왔는데 그때 한국의 아가씨가 일행에 참석해서 왔는데 너무예쁘고 세련되고 똑똑하더라는 얘기를 하면서 쌀이 지금 항에 엄청많이 들어왔다고 해서 저도 쌀이 들어왔구나 하는것을 알게 된거죠.

북한이 항상그랬듯이 현금이나 쌀 또 대량의 비료지원을 선호하지만 현금이나 쌀은 주민들에게까지 차례가 주어지는 일은 것의 없었다고 강조 합니다.

김: 그 쌀이 국가에서 전쟁비축물자도 하고 군대에도 보내고 하잖아요, 그다음에 간부들이 거기서 챙겨가지고 시중에 풀면 그때야 북한주민들은 아, 한국에서 쌀이 왔구나 아는거죠 하지만 얼마가 왔는지는 모르고 쌀이 왔구나 이런 정도로 알게 됩니다.

북한의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는 이런 소식을 전혀 들을 수가 없는 것은 물론이었는데 다만 알 수 있었던 일은 90년대 말 한국의 현대 그룹 정주영 명예 회장이 소떼를 몰고 많은 옥수수를 기증했던 기억은 있다고 김시연 씨는 말 합니다.

김: 특히 한국에서 오는 것은 절대로 입밖에 내지 않거든요. 그때 정주영 회장이 식량과 소 를 가지고 온 것도 방송에서 많이 떠들지 않았어요 그냥 소를 가지고 왔다는 얘기를 했을 뿐이지 그래서 주민을을 잘 모르고있다 그것이 다 시중으로 나오니까 간부들이 그것을 국정가격으로 사 가지고 사장에 야메가격으로 넘기는 거예요 그러면 주민들이 알게되는 거죠

소 500마리를 트럭 50대에 실려 북으로 보냈고 이밖에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옥수수 5만톤을 보냈었죠. 이렇게 입 소문을 타고 알수있었지 절대로 당국이 알려주지 않았는데요, 당국이 주민들에게 알려 줄 수 없는 속 사정도 있었다는군요.

김: 공식적으로 얘기를 하면 북한 사람들은 한국에 대한 환상을 가질 수 있으니까 얼마나 잘살면 이렇게 많은 것을 보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되면 역작용을 하게 되니까 절대로 한국에서 지원했다고 하지않고 유엔에서 들어왔을때는 유엔에서 이번에 수해가 나서지원 물자를 주었다 정확한 양은 모르고 그냥 유엔에서 얼마간의 약품과 의류가 들어왔다는 정도만 알지요

그리고는 더러 유엔의 기구 또 적십자사가 지원 했다는 얘기를 가끔씩 들었지만 이 적십자사가 남한의 단체인것은 몰랐다고 하는군요

김: 적십자에서 들어왔다는 얘기는 가끔씩 들었는데 적십자가 대한민국에서 보내는 것을 저희는 몰랐거든요 적십자라는 국제기구에서 보냈나보다 이런 식으로 알았어요.

북한이 또 이런 틈을 타 남남 갈등을 부추기면서 3대에 걸친 김 씨 일가가 북한 체제를 위협하는 한국, 또는 외국에 절대로 굽히지 않는다는 점이 사실상 주민들의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김: 북한 정권이 항상 남남 갈등을 부추기고 있잖아요, 자기네 딴에는 민주당이 약간 북한에 우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민주당 쪽에 불리한 상황을 지금까지 많이 만들어왔고 지금도 문재인 정권이 북한에 대해서 얼마나 지원을 하거나 어떤 정책들을 내 놓을지 모르겠지만 북한은 오로지 자기들의 목적만 생각하는거죠. 그리고 김정은 자체가 그 정권은 대대로 한국이나 외국에 굽신거리지 않는다, 이런 자존심이 엄청나거든요 국민들에게 주는 효과도 있고요, 우리 수령님 우리 장군님은 아무리 미국이라고 해도 절대로 머리를 숙이지 않는다, 오로지 주체적인 생각과 나라의 이익 또 우리 인민의 자주권을 위한 입장에서 자신의 배짱대로 생각대로 하신다, 북한 주민들에게도 이런 인상을 주기위해서 더 강하게 나가는 척 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북한은 외부 세계와의 철통같은 벽을 쳤던 지난 시기와는 많이 달라졌죠 그래서 여러 방법을 통해 북한으로 보내는 정보와 많은 탈북자들이 가족과의 전화 통화 등으로 김정은의 자존심이 얼마나 더 버티어 갈 지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김: 국가에서 말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데 이제 전화 통화도 잘되고 중국에서 들어온 장사꾼들 그리고 무역하는 사람들이 중국에 들어가면 한국 텔레비전을 보잖아요, 연변지역의 조선족들은 안테나 둥그런 위성안테나를 설치해 놓고 각 집에서 다 한국 TV를 보거든요, 중국 TV는 안보더라고요, 제가 중국에 있었을때도, 무역 장사하러 들어온 사람들이 중국에 오면 다 한국 텔레비젼 뉴스를보면 생각하는 것이 있을겁니다. 그런 길을 통해서 북한의 주민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또 최근에 탈북민들이 북한의 가족들과 전화통화 감시와 전파 탐지기를 무력화 시키면서 마음대로 통화를 하고 모든 기능이 담긴 스마트폰 으로 화상통화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을 계속 듣고 있다고 반가워합니다. 앞으로 많은 탈북민들이 스마트 폰을 북한의 가족들에게 보낼 것이라고 하는군요

김: 탈북민과 가족이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죠, 통화가 잡히지도 않고 기록도 남지 않아 한국의 실정 북한의 모든 사정을 다 주고 받고 전파 단속이 안되니까 앞으로 한국소식도 더 많이 정확하게 전파 될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좋은일입니다.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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