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성생활 연구 러시아 여성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15.07.30
nk_women_dance_b 북한 인민군 창건 83주년을 맞은 지난 4월 25일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경축무도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한국도 이제는 국제화, 세계화가 되어 국제결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유학생 이었던 한국남성과 결혼한 김 나탈리아 니콜라예부나 씨 본인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남편의 조언을 듣고 한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김 나탈리아 니콜라예부나 씨
김 나탈리아 니콜라예부나 씨

김: 저는 원래 한국 근 현대 정치와 역사에 깊은 관심이 있어서 몇 년 동안 해방시대 정치, 역사와 한반도를 둘러 싼 국제문제를 연구하고 있었어요.

한국학을 전공해 지금은 고등경제 대학교 아시아 학부 교수로, 가정주부로, 아이들의 엄마로 아주 바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한국과 북한의 여성생활을 주제로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 여성시대에서 들어봅니다.

음악:

나탈리아 김 교수는 지난해부터 한국여성 일상생활에 대해 여러 가지 이론적인 접근과 자료를 수집하며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북한 여성들의 생활도 깊이 있게 연구 하고 싶었다고 전합니다.

김: 한국과 북한에서 국가를 설립한 것은 해방시대에 근거 했지요 그때부터 국가가 각자 경제노력들로 발전되어 갔고 서로 다른 현대화 과정을 밟았어요. 그 현대화 과정에서 남북한의 여성들이 어떤 역할을 실현 했는지 여성 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리고 여성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에 대해 연구를 하고 싶었어요.

나탈리아 교수는 20세기 후반에 유럽에서는 러시아를 포함한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많이 늘어났고 요즘에는 국가의 발전 정도에 따라 여성들의 권위와 삶의 기회를 평가받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 여성들의 생활에 대한 연구는 너무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김: 북한 여성생활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우선 연구하기가 어려워요. 안타깝지만 북한의 외국어가 아주 뒤늦게 발전했고 사실 러시아의 인문학 분야에서 북한과 어떠한 학술 협력활동도 없어요. 그런 상황에서는 기본적인 연구를 하기가 쉽지 않아요.

북한 여성들 역시 외부와의 교류도 없이 고립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여성들의 증언은 직접 들을 수 없고 탈북자들의 증언을 참고 할 수밖에 없었다고 어려움을 털어 놓습니다.

김: 탈북자의 의견을 완전히 따르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증언을 그냥 무시해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증언이 별로 없으니까요 결과적으로 탈북자의 증언과 부족하지만 공식적인 데이터, 예를 들어 인구조사 통계 같은 것으로 북한 여성생활을 연구하고 있어요.

북한 여성들에 관한 자료나 증언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현재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아주 제한되어 있다며 그 이유는 북한 정권과 경제라고 지적합니다.

김: 북한에서 사회주의를 실현해도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아주 제한되어 있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일 큰 이유는 엄격한 권위주의 정권과 경제 자유화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북한은 민주주의 평등을 주장하고 있는 나라이어서 여성의 시민권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여성들의 정치 참여를 늘리기 위해서나 견제하고 있는 경제의 불평등을 재고하기 위해서 우선 정치적 자유화부터 시작해야 됩니다.

그는 북한의 권위적인 세습 정치와 계획 경제의 불평등이 지속되는 한 여성의 권리 신장은 물론 외부세계와의 교류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탈리아 교수는 한때 러시아에서 북한 유학생들이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다고 하네요.

김: 90년대에 좀 있었는데 특히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 북한에서 온 유학생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별로 없습니다.

타날리아 교수는 한국의 여성들의 생활에 대해서 북한과는 물론 많은 부분이 다르지만 문제점은 있다고 지적합니다.

김: 남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에 관해서는 북한과 본질적으로 다르지만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싶어요, 첫 번째는 경제의 불평등이고 월급차이와 고용 기회에 대한 불평등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여성들의 정치 참여에요. 한국에는 현 박근혜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정치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숫자가 낮다고 알고 있어요.

그리고 세 번째 문제는 여성의 인권 발전은 제한된 여성 해방이라고도 표현 했는데요 그 배경에는 아직도 한국의 가정문화가 오랜 전통의 유교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군요

김: 한국에는 사회생활이 현대화가 되고 자유화가 되어도 가정 문화가 아직 유교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요. 그런데 사회는 지금 자유주의 가치가 지배하고 있고 그 기초로 국가가 운영되고 있죠. 그와 동시에 가정문화 에는 지금 까지 유교교육과 유교 가치를 유지하고 있어요. 이런 것 때문에 여성 인권 발전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그런 가족 문화도 조금씩 바뀌어야 해요.

그는 이어 여성성격과 여성의 생활 그리고 미래의 계획은 가족으로 부터 형성되고 아울러 남성은 여성의 사회 참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가정의 역할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통적인 유교 가족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 나탈리아 교수는 러시아로 유학을 갔던 김 원일 씨와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데요, 현제 김원일씨는 민주평통 모스크바협의회장 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와 직접 결혼생활에 대한 얘기 나누어 보죠.

어떻게 만나셨어요?

김: 우리는 2000년에 만났는데, 그때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같이 공부 했어요 저는 철학과에서 공부하고 남편은 사회과에서 공부 했어요. 결혼하기 전에 2년 동안 사귀다가 결혼했어요.

그러면 누가 먼저 프로포즈, 결혼하자고 하셨나요? 물론 회장님이시겠죠?

김: 제가 알기에는 한국 남자들은 보통 프로포즈를 안 해요 제 남편도 프로포즈를 안 했어요

그러면 혹시 프로프즈를 기다리다 먼저 하신 것 아니에요?

김: (웃음) 네, 저의 남편은 보통 그렇게 말해요, 제가 결혼하고 싶어서 먼저 프로포즈를 했어요 (웃음)

언제 결혼 하셨나요?

김: 2003년에 결혼했어요. 5년간 결혼생활에서 애기 4명을 낳았어요

국제결혼을 해서 문화적 또 생각하는 차이점 같은 것이 있을 것 같은데요 남편 되시는 분도 유교적인 문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김: 예 저희 남편은 유교전통적인 가정에서 태어났어요. 그러니까 남편은 가족 문화에 대해서 아주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자유주의 가정 문화를 가지고 있고 남편은 보수적인 입장이라 갈등이 자꾸 생겨요

아이들 키우는 문제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다르실 텐데 그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시는지요?

김: 솔직히 말하면 애기가 넷이니까 참아야 되요

요즘 보통 하나 둘 낳는데 4명까지 낳는 경우는 적은데 러시아 여성들은 아기를 많이 낳는 편인가요?

김: 아니에요 3명까지 낳는 경우가 많은데 원래는 보통 2명이에요

교수님은 어떻게 4명씩의 자녀를 두시게 되었나요?

김: 저의 가정에서도 식구가 많았어요. 저는 둘째에요 언니하고 동생이 있어요. 저도 큰 가족에서 (대가족)에서 태어났으니까 대가족을 갖고 싶었어요 . 그리고 우리는 결혼하기 전에 5명의 아기를 낳을 것을 약속했어요.

그러면 앞으로 아기 하나 더 낳으실 계획이세요?

김: 글쎄요.. 지금은 힘들어서 더 낳을 생각이 없어요

김 교수는 한국의 국제결혼이 점점 늘어나는데 대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특히 한국에서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 남성들의 결혼이민 여성들이 어려운 점이 많다며 한국 사회에서 이들 여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김: 왜냐하면 그 결혼 이민 여성들은 한국에 와서 말도 모르고 지식수준도 비교적 낮은 편 이어서 한국인들 사이에서 그들을 비교적 경시하는 사회적 경향이 있어요. 이점도 현재 외국인 여성들이 처해있는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 한국 사람들도 이제 다른 의미의 한국인이 된 결혼이민 여성들과 함께하기 위한 지도적, 사회적인 노력들이 많이 필요해요. 그래야만 한국사회가 좀 더 나은, 새로운 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생각해요.

나탈리아 김 교수는 자신도 국제결혼 여성으로서 남편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와주었기에 이 자리까지 왔다며 국제결혼은 무엇보다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 합니다.

김: 제 남편이 제가 공부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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