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정권, 평양주민들이 원하는 평양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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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열린 제28차 만경대 국제마라톤에서 시민들이 거리에서 성원하고 있다.
평양에서 열린 제28차 만경대 국제마라톤에서 시민들이 거리에서 성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평양의 인구는 2010년 300여만명에서 260만명으로 줄어들었다고 하는데요, 이를 다시 200만명으로 약 60만명을 줄이려 한다고 최근 한국 국정원의 발표가 있었는데요 60만 명은 북한 체제에 대한 불만자,전과자와 무직자들을 추방한다는 겁니다. 이외에도 장애인 정신 이상자 들을 지방으로 보낸다고 많은 탈북민들이 전한바 있습니다.

김: 인구가 작을 수록 관리하기가 쉽고 깨끗한 곳에 골수 분자들과 부유한 사람들만 모여살면 자기의 눈에도 보기좋고 외국인들이 와서 보아도 좋고….

여성시대, 북한 보안서에서 근무했던 탈북여성 김시연 씨의 얘기들어봅니다.

음악:

평양에서 일부 주민들을 추방한다는 소식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라 그동안에서 가끔 씩 색출했던 작업중의 하나였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주민들의 불만이 쌓여가자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 예전에는 벽에다 북한 정권을 비난하고 나쁘다라고 쓰는일은 드믈게 있었는데 요즘 주민들이 심하게 불만을 표출하는등 최근에는 이런일도 많고 또 삐라, 선전물도 많이 뿌린다고 해요 김정은 정권이 제대로 못한다는 것은 측근에서도 알고 있고 북한 주민들이 반발하고 체제에 불만을 갖는것이 제일 위험 위험하거든요 그러니까 북한 당국이 긴장하는것 같아요

김정은 정권이 지금 헥무기, 미사일 개발 시험발사에 모든 국력을 집중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국제적인 대북제재 강화가 풀릴기미가 없어 어려움에 지친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 가지만 남한 주민들의 불만표출과는 비유할 바가 못된다고 말합니다.

김:한국에서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촛불시위를 하는 것처럼 대 규모 공개적으로 표현하잖아요 그런데 북한은 그런 행동을 못하니까 뒤에서라도… 외부 세계를 사람들이 많이 접하다보니까 많은 정보로 깨어 있지만, 공개적으로 하게되면 목숨을 잃고 가족 모두가 피해를 보니까 선뜻 나서지 못하고 뒤에서 전단지 뿌리고 벽면에 낙서를 하고 집에서 몰래 초상화도 불태우는 등 이런 자신의 방식대로 불만을 나타내는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식으로만 해 가지고는 북한이 붕괴되거나 하는 일은 불가능한 일 이거든요 하지만 민심이 흉흉해 지는데는 많은 효과가 있어요 삐라를 뿌려 광장에 널려있다고 하면

사람들이 웅성 웅성 하면서 뒤에서 정부가 저렇게 하니까 누가 불만이 없겠느냐 이런식으로 마음이 통하는 친척들이 형제들 끼리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면서 점점 북한 정권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면 아무래도 북한정권에는 좋을 것은 없다고 봐요

당국의 불만 표현이 아직 강한 힘은 없지만 사회적으로 조금씩 번져가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면서 대리만족을 할수 있다고 전합니다.

김: 80년대 후반인가 그때는 북한주민들이 거의 세뇌가 되어서 정권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것에 대해 표현을 못할때였는데 청진광산금속대학 광업과 금속부문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기술대학인데 여기 대학생들이 학교 옥상으로 올라가서 삐라를 운동장에 확 뿌린거에요 거기는 정권에 대한 나쁜 글들을 많이 적어서 뿌렸는데 누가 뿌렸는지 몰라 그때 엄청 안전부 보위부들이 동원 되어서 삐라를 뿌린 사람을 잡으려고 대 혼란이 있었어요 그때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 아 우리나라도 정권에 대해서 이렇게 불만을 표출하고 있구나 …

지난 1990년초 청진 광산금속대학 운동장에 반체제 삐라가 엄청많이 뿌려져 국가보위부가 내려와 주모자를 잡는다고 소동을 벌였다며 외부소식을 많이 접하는 이 도시 주민들은 의식이 깨어있어 간부들도 믿을만한 사람끼리 김정일의 통치를 비난하는 말을 나누었다고 하는군요

광산대학교 학생들의 삐라 뿌린 사건은 범인을 찾았다면 대단한 숙청 바람이 불었으텐데 다행히 조용히 지나간 것을 보면 분명 범인을 잡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김: 그 때 필체 조사 한다고 보위부원들이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필체를 보기위해 글짜를 막 써보라고 하고 엄청 크게 조사를 했는데 범인을 잡았다는 소식은 못들었어요

김시연 씨는 당시 고등학교 졸업반으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정권에 대한 걱정과 불만을 얘기 하시는 것을 들을 때 잘못되었구나, 틀린 말씀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하네요.

김: 아버지가 얘기하시기를 대원군이 쇄국정치를 하듯이 나라를 우리안에 가두어 놓고 사람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로 만들고 있다, 나라의 경제운영도 잘못해 가지고 북한, 우리나라 처럼 못사는 나라도 드믈다 는식으로 어머니에게 얘기 하시는 것을 들었기 때문에 그때 삐라를 뿌렸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기분이 나쁜 것이 아니라 좋게느꼈어요 그랬듯이 지금 북한 사람들은 외부 세계에 대해 그때보다 너무많이 알기 때문에 사실 좋아하죠 그래서 누구라도 빨리 무엇이든 해서 정권을 뒤집었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정말 많을 것이라고 생각되요

그는 이어 국가 정책이 근본 적으로 잘못 된것은 바로 주민들을 굶기면서 김씨 일가와 그 측근들은 물론 평양거주 충성분자들은 잘 살고 있다는 상황을 주민들은 알기때문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김: 80년대 중 후반부터 배급이 그때는 드믈게 배급을 안주기 시작했어요 그러더니 보름씩 밀려서 배급을 주고 했어요 그래서 죽만먹고 원래 집안의 어머니가 생활력이 없는 사람들은 한 보름만 배급을 안주어도 남의 집에서 쌀빌리고 풀죽 쑤어 먹고 그랬어요 이때는 전문적으로 안주는 것이 아니라 한 보름씩 안주기도 하고 열흘 밀렸다 주기도 하고 열흘만 밀려도 주민들에게는 완전히 충격이거든요 배급에만 매달려서 아무 수입도 없이 살았기 때문에 불만이 많았어요 저도 그때 어머니가 바쁘시면 저도 가고 언니도 가고 형제들이 교대로 가기도 했는데 배급소에 가면 배급이 없다고 해서 여러번 그냥 빈손으로 돌아오기도 했거든요 그떄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이도 어릴때 였는데 그때부터 북한 사람들이 정권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배운 사람들이나 좀 깨인 사람들은 알고 있었어요 그러다 93년도가 지나면서 배급을 완전히 한달 씩 두달 씩 건너 뛰고 이런 식으로 하다가 고난의 행군 시기로 들어간 거죠

전과자 무직자등을 평양에서 추방시킨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하지만 당국이 말하는 전과자는 주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달랐다고 지적합니다

김: 한번씩 추려서 추방하거든요 그러면 그 후에 살면서 전과자가 나올 수 밖에 없어요 요즘은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고 하니까 북한이 만들어낸 전과자는 나라가 경제를 운영하지 못해서 죄를 짓지 않던 사람들이 짓는 죄거든요 말도 안되는 죄목을 부쳐서 전과자로 몰아가고 이러니까 실제로 정말 나쁜 죄를 지은 전과자는 얼마 없어요 이런 주민들이 아무래도 살기 어려우니까 당국이 말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겁니다. 그러면 이런 사람들이 감옥에 갔다 오면 전과자가 되는 이런 식으로 한동안 안했으니까 그동안 또 새로운 전과가들이 생기는 겁니다. 또 아이들이 장애아 정신이상자 등이 태어나면 그들도 함께 한 60-70만명을 추방한다고 하더라고요. 불순 분자들을 쳐내고 또 장애자나 정신 이상자들 이런 사람들을 다 내려 보내기 위한 목적이 있는거죠.

이렇게 해서 평양은 특별 주민들만을 관리하면서 외국인들이나 방문자들에게는 북한의 모든 주민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라는군요

김: 인구를 줄이면 자기네들도 수도권을 관리하기가 좋으니까 이런 방식으로 정권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려는 것 같아요

평양에서 내 보내는 주민들에게 예전에 김일성 시대에는 그래도 집이나 아파트에서 살수 있도록 했었다는 데요,

김: 제가 고등학교 다닐때는 평양에서 추방당해 온 학생들이 우리학교에 한 20여명이 내려온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집들은 새로지은 아파트 하나씩을 주었어요 그때는 80년대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였고 좋은 아파트를 주었어요 그래서 그 애들이 거기서 살면서 우리학교에 다녔는데 평양에서 온 애들이 너무 때깔이 좋고 예쁘고 세련 되어서 우리가 애들이 운동자에 집합하면 입을 벌리고 그 아이들을 보느라고… 피부색도 깨끗하고 옷도 잘입고 추방되어 왔다지만 평양에서 살았던 애들이 다르더라고요

지금은 아파트나 집 배정은 꿈도 꿀 수 없고 그냥 무조건 내려 보내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농촌에 내려보내면 리당 비서 탄광에 내려보내면 탄광 당비서 한테다 이런 가족들이 가니까 알아서 거쳐를 마련해 주라는 식으로 무작정 내려 보내요 아마 자립으로살지 않으면 살 길이 없을거에요

김일성 시대보다 못한 대접을 받아 평양에서 추방된 사람들의 마음은 어떻겠느냐며 아마 분노만 쌓일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김: 결국은 불평 불만자들만 만들어 내는 셈인데 북한은 오로지 평양만 끌어안고 있는거에요 예전에 김정일이 한 얘기가 있는데 우리 북한은 평양 시민만 있으면 된다 군대도 자기네 정예군인 그러니까 전쟁에 필요한 기술로 완전히 무장된 그런 핵심군인 2만명만 있으면 전쟁에 승리 할 수 있다고 얘기 했어요. 그러니까 그숫한 군인들이 많이 뽑여 나가도 이들은 특수 정예부대의 노예나 다름없는거죠. 그 정권의 머리속에는 오로지 평양하고 자기네가 필요한 군인들 밖에 없는것 같아요

하지만 평양에서 추방된 주민들에 대해  당국에서는 오히려 반대 세력으로 취급할 것이라고 김시연 씨는 말합니다.

김: 중앙에서는 이들이 자기네들의 반대 세력이라고 생각할 뿐이지 범죄자, 불순 분자들은 하등의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는 개념으로 정치를 하니까요

그렇다면 당국이 또 평양주민들이 바라는 평양의 참 모습은 어떨까요?

김: 정권자들이 평양에 살고 있으니까 오로지 평양 주변이 조용하고 깨끗하고 골수 분자 부유층만 모여살면 자기들도 좋고 외국인들이 왔을때도 보기좋고 여러가지로 안정적이고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데 목적이 있는것이죠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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