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위층, 옥수수 수수껍질 별식 맛 봐야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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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당두포리. 북한 주민이 지붕위에 옥수수를 말리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제적봉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당두포리. 북한 주민이 지붕위에 옥수수를 말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6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북한 제재가 만장일치로 통과 되었지만 북한제재가 더 강력해야 한다는 반응과 함께 북한은 변함없이 더 빨리 가 끝장을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개발과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다 유엔의 제재로 정상적인 체재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김정은이 꺠달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김일성 시대부터 주민들이 간절하게 원하던‘이밥에 고깃국’은 이루어 질 수 없고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김정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거죠.

김: 날씨만 조금 나빠 잘못되면 북한 사람들은 아예 먹을 것을 건지지 못해요 국가가 전혀 농민들이나 주민들의 생활을 생각하지 않으니까 워낙 자연 재해도 많은데다 비료도 보장이 안되니까 농사 소출을 내지 못하죠.

추수철을 앞두고 북한에서 들려오는 얘기를 들은 탈북민 가족들은 한숨만 나온다고 하는데요, 북한 보안서에서 일했던 탈북여성 김시연 씨의 애기 들어봅니다

음악:

북한은 지역에 따라 농사 수확량이 다르겠지만 올해는 농사가 시작되는 봄 가뭄에다 후반으로 가면서 장마가 잦았기 때문에 농민들이 걱정을 많이 했죠. 이는 비단 곡식만이 아니라 야채나 과일도 피해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북한이 더 냉기가 심하거든요 농사지을때 한랭전선 영향이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북한은 남한 보다 찬 기운이 많기 때문에 농사가 워낙 잘 안되어요 그래서 거의 다 옥수수를 심고 벼는 남쪽으로 심고 하는데 특히 배추를 비롯한 야채는 농약을 제대로 뿌리지 못하기 때문에 거의 벌레가 많이 먹어요 그래서 원래 작게 자라는데 벌레까지 먹으면 정말 먹을 것이 없어요. 그런데 올해는 비도 많이내려 작은데 벌레까지 먹고 썩기까지 하면 소출을 건질 것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북한의 협동농장제도 에서 포전 담당제가 처음 실시됐을 때만 해도 농촌지역 주민들이 이제 농사를 지으면서 살게 되었다고 좋아했지만, 막상 농사를 지어 놓고 보니 생산물은 전부 국가가 가져가고 농민들 수중에 들어오는 건 많지않아 포전 담당제가 있으나 마나 한 것이 되었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이런 북한의 농사 사정이 열악한 것은 어제 오늘의 상황이 아니라는 김시연 씨는 북한에 있을때 매해 농사가 안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굶었던 것인데 지금도 크게 나아진 것은 없다고 하네요

김: 그러면 온전히 중국에서 들어오는 옥수수나 식량에 매달리게 되는데 그런데 중국에서 들어오는 농산물이 몇년씩 묵혔던 식량이니까 정말 영양가가 없어요 같은 옥수수라고 해도 북한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옥수수하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쌀이나 옥수수는 너무 좋지 않아요 음식을 하면 북한에서 농사 진 옥수수 밥하고 중국에서 들어온 옥수수 밥하고 완전히 맛이 달라요 그때 제가 있을때도 한심한 상황이었는데 농사가 안되면 그 쪽에서 하는 말이 말 사료 소 사료를 사람이 먹는 것으로 들여오는 겁니다.

올해는 작황 상황도 좋지 않은데다 북한의 이어지는 도발로 대북 제재가 가속화 되고있어 장마당 물가도 올라 주민들이 더 힘들어 질것이라고 염려합니다.

김: 여러가지 대북 압박 제재도 있고 농사도 안되어 주민들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그런 식량에 매달릴 것은 뻔한데 중국에서도 그런 식량을 북한이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내보낼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 물가가 계속 오른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북한에서 그동안 북한에는 자립심이 생겨서 먹고 사는 사람은 산다고 하지만 그래도 못 사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올해를 넘겨 다음해 농사 지을때 까지 더 힘들어 지죠

북한의 작황이 계속 나빠진다면 주민들이 봄이 올 때까지 긴 겨울을 나려면 그 고통을 김정은 정권이 알겠느냐고 반문합니다.

김: 옥수수도 너무 자라지 못해 옥수수대 길이가 어린아이만 해요 그렇게 작은 옥수수에 애기 주먹한한 이삭들이 달리는데 이를 까보면 옥수수 알이 몇개 안붙어 있어요 그러면 수확량이 확 줄어 들어 먹을 것이 없으니까 당국에서 하는 얘기가 강냉이 옥수수 대를 잘라 버리면 뿌리가 땅에 남아 있는데 그것을 다 케 내어 씻어서 물에 우려서 그 물을 마셔라 그 다음에 껍질이 있잖아요 옥수수 껍질이나 수수 껍질 깐 것을 다 가루 내어서 다른 식량 조금 넣어서 꼬장 떡을 만들어 먹어라…

이런 음식을 과연 북한 당국자들은 먹어 보았느냐며 조금 생활이 나은 집에서는 곡식 가루를 첨가해서 대체 식품으로 먹지만 어려운 형편에서는 이 마저도 쉽지 않다는 군요

김: 들 판에서 먹을 수 있는 풀들은 다 뜯어서 데쳐서 그 위에 옥수수 가루나 낟알 가루 조금 섞어서 범벅으로 해 먹으면 좋다고, 국가가 주민들에게 먹을 배급은 안주고 그런 것으로 식용을 대체 하라고 인민 반에서 모아놓고 지시가 내려와요 그리고 음식 만드는 품평회라는 것이 있어서 한국에서 음식 전시회나 음식 경연대회를 하는 것 같이 북한도 먹을 수도 없는 낟알 뿌리나 껍질 등으로 음식 만드는 경연도 했어요. 올해도 먹을 것이 모자란다면 이런 식으로 식량을 대채하라는 지시가 내려 올거에요 그러면 없는 주민들은 그렇게 밖에 먹을 수 없는 상황이니까

이런 대체 음식은 어쩌다 한번 별식으로 먹을 수 있겠지만 매일 먹는 일은 그야 말로 굶지 못해 먹는 음식이라는 거죠. 하지만 북한 텔레비전 방송에서는 대체식품 이라고 포장을 한다는 군요

김: 어처구니가 없는것이 그렇게 북한은 살기 좋은 나라고 세상에 부럼 없는 나라라고 하면서 먹지도 못하는 옥수수 껍질, 쌀 겨 같은 것으로 음식을 만든것을, 그것도 그나만 쌀가루를 조금씩 넣어서 만든 떡이나 부침게로 만들어서 그런 것이 TV 에도 나와요 그렇게 해서 식량 대체로 먹으라고 하는데 그정도 쌀가루를 섞을 정도면 그래도 사는 집이에요 쌀가루 섞을 형편이 못되면 풀이나 옥수수 껍질 다 갈아 먹고 산에가서 송기껍질 다 벗겨 먹어서 소나무도 없는 상황까지 되고 칡 뿌리도 다 캐 먹어 하나도 없었어요.

올해 99절 행사는 6차 핵실험 성공 자축행사로 평양에서는 거대하게 열렸다고 북한 매체들이 자랑을 했는데요 그 이면에는 주민들이 설움과 아픔이 있다고 강조 합니다

김: 99절은 공화국 창건 기념일이라고 해서 저희가 북한에 있을때도 99절에는 날씨도 가을이라 얼마나 좋아요 그러니까 청년들 동원 시키고 평양시민들은 특히 다 나와서 춤추고 노래 부르고 예술단들 동원해서 김일성 광장에다 무대를 만들어서 자축해요. 사실은 그런 축제에서 음식을 주는 일은 없었어요 북한은 먹는 것이 귀하다 보니 어떤 행사에도 먹을 것을 주는 일이 없어요 자기가 배고프지 않게 하기 위해 도시락을 싸오든지 자체로 해결을 해야지 어떤 행사에 동원 되어도 음식을 주는 것은 본 적이 없어요 그만큼 주민들이 먹는 것에 대해 철저하고 예민해서 누구에게 밥 한그릇 주는 것도 힘들어 해요, 없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북한은 눈에 보이는 예쁜 옷 한복을 차렵입고 행사에 참여 할 것을 강권한다는군요  따라서 한복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빌려서라도 입었다고 전합니다.

김: 꼭 한복을 입고 나오라고 하니까 한복을 알록달록하게 입죠. 남들은 다 입었는데 자기만 입지 못하면 안되니까 먹을 것을 줄여서라도 한복을 사 입고 행사장에 나가는데…저희가 여기에 와서 보니 어처구니가 없고 정말 웃기는 장면이죠.

국가적인 행사를 위한 한복인데 국가에서 공급 안되기 때문에 없는 사람들은 빌리기도 하고 노력 동원에 대신 나가기도 한다는군요

김: 잘사는 사람들은 사서입고 또 빌려입기도 해요 북한에서는 행사를 많이 조직하고 그 행사에 많이 나가기 때문에 빌려 달라고 하면 어지간해서 빌려주어요 자기가 안나가면 옷 이라도 빌려주고 빠진다던가 말하자만 충성행사 잖아요 당에 충성을 표현하는 행사이니까 옷을 빌려 달라는데 안 빌려주기 그러니까 빌려주죠

김시연 씨는 특히 올해 99절 행사는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 성공이라고 주장하면서 김정은의 업적을 칭송하는 자기들만의 축제였다고 강조합니다.

김: 이번에는 과학자 들이 엄청난 성과를 냈다, 그리고 김정은 주체로 한 당 기관 간부들이 엄청난 성과를 냈다는 것을 과시하고 주민들에게 인식을 시키기 위해서 많이 부각시킨 것 같아요 그래야 업적이 되니까요.

김정은 지도자와 주변의 당 간부들이 함께 역사에 남는 큰 성과를 이루었으니 당을 신뢰하고 따르라는 무언의 압력이라고 김시연 씨는 지적합니다.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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