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지난 9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을 방문 했을 때 미국 로스엔젤스에서는 한인 단체들이 LA중국대사관 앞에 모여 탈북자 북송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인권단체들이 중국 당국에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하지 말라는 시위와 함께 서명운동도 벌이고 중국 당국에 직접 서한 까지 보내기도 했었는데요, 중국은 이 모든 것을 외면하고 있죠. 그런데 요즘은 중국으로 탈출하려면 워낙 많은 돈이 들어 자연히 그 수는 줄어들고 있다는데요,
김시연 : 중국에 들어오는 것이 지금은 한국 돈으로 천 만 원에서 1,500만원까지도 준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고요.
미화 만 달러에서 만 사천 달러인데요, 하지만 중국으로 탈출을 했거나 아니면 팔려왔던 북한 여성들이 지금도 공안에 적발되면 여전히 강제 북송 당하고 있는데요, 탈북여성 김시연씨와 함께하는 오늘 여성시대에서 알아봅니다.
음악:
1998년 이후 중국에 숨어살던 탈북자들이 매년 5.000명 이상 강제 북송을 당했었다는 보도가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김시연 씨도 북한을 탈출해 두 번 북송당한 뒤 2007년도에 한국으로 무사히 들어와 정착했습니다. 김시연 씨는 당시 중국에서 숨어 살 때만 해도 탈북자 수가 그렇게 많은 줄을 몰랐다고 말합니다.
김: 저는 연길에서 3년 있었는데 그간에 북송도 되고 그러다 보니까 한 2년 정도 중국에서 산 셈 이예요. 그래서 아는 탈북여성들도 저와 같이 감옥으로 나갔던 사람들이 다시 중국 으로 들어오고 해서 5-6 번씩 잡혀나갔다 들어온 애들도 많이 보았어요. 그리고 제가 연길에 있을 때도 북한 여자들이 와서 사는 여자들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렇게 보면 제가 중국에 들어와 살 때도 못해도 북한 사람들이 한 30만 여 명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시연 씨는 자신도 잡혀 나갔을 때 조사받는 기간 동안 북한 수용소로 이송되고 또 다시 다른 탈북자들이 잡혀 오는 수를 어림잡아 계산해 보니 그만한 수가 나오더라는 겁니다.
김: 잡혀 나갔을 때 보니 보위부에 한 번에 잡혀 나오면 20-30명씩 나오거든요 그런데 한 달 동안 보위부에서 조사를 하는데 한 달 조사 받고 나갈 때 한 20-30명씩 뽑아요, 그리고 또 그 자리를 다시 중국에서 잡혀 나오는 애들이 메우고 하면서 감방이 7개 인가 8개 되었는데 그 한 방에 한 25-30명 사이로 사람이 차 있었어요. 남자 방 2개가 있고 여자 방 5개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 거예요.
남녀 감방 수만 보아도 여성들이 훨씬 많다는 사실은 이제 누구나가 다 알고 있고요 그런데 같이 조사를 받으면서 들어보니 거의가 팔려간 여성들이었다고 말합니다.
김: 그렇게 많은 여자들이 나와 있었는데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다 팔려가지고 산골에 들어가 있다 잡혀 나온 애들 거기서 애도 낳고 임신되어서 나온 이런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런 현상을 보면 지금은 그때처럼 많은 여성들이 탈북을 못하지만 또 한국과 연고가 있어야지 그 많은 돈을 들여서 탈북을 시킬 수가 있어요. 만약 어떤 개인이 사정에 의해서 탈북을 했다, 이럴 때 돈이 없으면 팔려가죠.
지금은 전보다 많이 줄어들었기는 하지만 부모님, 형제들을 굶주림에서 구하기 위해 여성들 스스로가 팔려가는 값을 흥정하기도 한다고 전합니다.
김: 중국대방을 먼저 물색을 해요. 그래서 거간꾼들이 "중국 사람들이 여자를 요구하는데 인민폐 3만 위안을 달란다, 네가 만약 들어가면 중국 사람들이 주는 돈에서 거간꾼들이 몇 % 먹고 몇%는 북한의 부모한테 주고 그러면 너의 부모들이 그 돈으로 살 수가 있다, 자기네들도 수고해 준 값을 받는다.. 이렇게 흥정을 하고 값을 정해서 팔려가거든요.
한국이나 외국에서 가족들을 구출하기 위한 탈출비용이 없을 때, 북한에 사람장사를 하는 남자들이 있기 때문에 팔려가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하는군요.
김: 최근에 중국에 들어와서 팔려간다는 소식은 별로 들은 얘기는 없지만, 그 전일에 비추어 보면 돈이 없는 사람들은 분명 팔려간단 말이죠. 북한에서 살 수 없는 상황으로 어차피 도망치려고 마음먹으면 북한에 사람을 팔고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심부름을 전문으로 하는 그런 남자들이 있어요. 그래서 자기가 어려우면 나 중국에 그렇게 해서라도 가겠다, 여기서는 도저히 못 살겠다고 얘기하면 그 남자들이 알선을 해 주어요 그러면 팔려 가는 거죠.
김시연 씨는 외국에 사는 아버지의 친척 벌 되는 큰 어머니를 통해 중국으로 탈출하는 계획이었지만 처음 시작은 거간꾼을 수소문 하는 일이었다고 하네요. 그 때 당시만 해도 탈출비용이 지금처럼 그렇게 비싸지 않았지만 그래도 큰 돈 이었죠.
김: 저도 들어올 때 제가 막 수소문했던 선이 거간꾼 이었어요. 중국에다 여자를 파는 거간꾼 이었어요 그때는 지금처럼 비용이 3만 위안씩이 아니고 중국 돈으로 7천 위안 8천 위안 정도로 그래서 그 돈을 받으면 부모한테 더러 주고 한다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듣다 나는 다시 생각해 보고 연락을 하겠다고 그러고 나서 나는 다른 선으로 친척을 연결해서 들어갔으니까 안전 하게 들어갔어요.
중국에 무사히 들어와서 중국에서 만나기로 한 친척 큰 어머니가 몇 달 뒤에 오기로 되어있어 그동안 산속 움막에 기거하면서 북한의 처녀 아가씨들이 팔려가는 현장을 직접 보았다고 밝힙니다.
김: 만나기로 한 친척이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북한에서 군인이 처녀 아가씨를 데리고 왔더라고요. 그래서 저 여자는 누구인가 하고 물어보니까 눈 꿈쩍 꿈쩍 하면서 얘기 하지 말라고 그래요, 그래서 한동안 있더니 밥을 먹여서 옷을 갈아 입혀서 데리고 가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아는 사람 집으로 가나보다 그랬어요, 그런데 갔다 와서 하는 얘기가 팔려간다는 거예요 처녀가 나이가 22살 이었어요 그래서 군인에게 양심이 없다고 왜 어린 아가씨를 파느냐고 했더니 자기네도 북한에 나가서 살려면 두만강을 목숨 걸고 왔다 갔다 하면서 장사를 하는데 결국은 사람장사지만 자기들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요. 그 아가씨는 그렇게 해서 팔려 간 거죠, 결국은
그리고 또 한 가지 사례는 움막에서 자신을 구출할 친척 큰 어머니를 기다리다 어느 사람의 신고로 공안에 적발되어 북송되어 감옥에서 직접 전해들은 사실 이라며 지금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합니다.
김: 제가 감옥에서 들은 아가씨의 이야기가 너무 처참해서 그때 너무 슬펐어요. 그런데 그 아가씨는 양강도 쪽에서 살다 먹을 것이 없어 팔려갔데요. 사람들이 중국에 가면 잘 산다고 하니까 넘어갔는데 어떤 남자가 자기를 데려 갔는데 가 보니까 부모도 없이 남자 둘이서만 살고 있더래요 중국남자, 결국 그 집으로 팔려갔는데 그 두 남자가 돈을 모아서 이 아가씨를 산거죠. 사서 두 남자가 시도 때도 없이 잠자리하자고 요구를 해서 막 싫다고 하면 밧줄로 묶어 놓고 강제로 강간하고 이렇게 2년인가 살다가 그런데 밖에 나갈 때는 문을 밖에서 잠가놓고 옷을 안주고 나간 데요 그러면 도망칠 수가 없어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도망칠까 하면서 기회를 보다가 어느 날 이 두형제가 술을 먹고 취해서 자고 있을 때 남자 옷을 입고 도망 친 거예요
얼마나 힘들고 비참 했으면 다시 북한 고향으로 보내달라고 자수를 했겠느냐며 지금 생각해도 같은 여성의 입장으로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까웠다고 하는군요.
김: 자기는 그 당시에 너무 끔찍해서 다시 북한으로 가도 이보다는 낫겠다 싶어 자기 스스로 파출소에 가서 나 북한 여자다, 북한으로 보내 달라 고향으로 가겠다고 해서 잡혀온 경우도 있었어요. 그 아가씨가 그때 나이가 27인가 했는데 몸매도 가녀리고 얼굴도 예쁘장하게 생겼는데 그렇게 당하고 왔더라고요.
그래도 자신이 팔려가면서 얼마를 받고 고향의 부모님에게 얼마를 보내준다는 일은 다행이었지만 자신이 얼마에 팔려가는 지도,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있다는데요, 이런 일은 같은 여성인 아줌마들이 중간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어이가 없다고 하는군요.
김: 북한 사람들이 사람장사를 하는 이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고 얼굴이라도 아는 사람이면 부모한데 다만 얼마라도 갖다 주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거의 대부분이 속아서 팔려가거든요 장마당에서나 시장 골목에서 거지처럼 다니다가 웬 남자가 와서 너 그렇게 살지 말고 어디 가서 일해주면 그래도 한 달에 얼마정도 벌 수 있다 이렇게 해서...그런데 이런 일은 또 아줌마들이 많이 얼린다고 해요 같은 여자끼리 그렇게 속여서 데리고 가고....
속여서 팔러 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별의 별 짓을 다해 팔아 넘겼다고 증언합니다.
김: 가는 도중에 아편 같은 것 먹여 가지고 잠 재워서 깨어나지 못하게 해서 팔려간 여성들도 많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하는 거죠. 90년대 후반 2천 년 대 초 까지는 그렇게 속여서 팔려가고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집도 없고 절도 없이 살던 여자들이 거의 그렇게 팔려갔거든요.
팔려가는 여성들이 이렇게 많다보니 이런 사실들이 입소문을 타고 퍼지게 되자 지금은 거의 이런 속임수에 넘어가는 일이 없어졌다고 김시연 씨는 전합니다.
김: 한 2005년 이후 부터는 사람들이 얘기도 듣고 깨 가지고 무작정 팔려가는 일은 적어 진 것 같아요.
음악: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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