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일터] 이력서②

워싱턴-이규상 leek@rfa.org
201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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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염주동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노인일자리경진대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정성스럽게 작성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십니까? 행복의 일터입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도 직업을 구하는데 가장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려고 하는데요. 특히 탈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는데 있어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고용주들의 눈길을 끄는 이력서를 쓸 수 있을지를 알아봅니다.

지난번에 말씀 드렸듯이 이력서는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에 자신이 어떤 자격을 가진 사람인지를 알리는 개인 홍보 자료입니다.

자기 자신이 그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얼마나 열심히 할 수 있을지를 한 장의 종이 위해 표현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인사 결정자들은 이력서 한 장으로 구직자의 성격과 이미지 그리고 업무의 적합성을 추측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력서는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 첫 인상을 주는 자료일수도 있습니다.

또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이가 같은 직업을 희망할 경우,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이력서 작성은 더욱 중요합니다.

이력서에 들어가는 내용들은 지원 분야와 기본인적사항, 예를 들어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그리고 본적 등을 말합니다.

또한 학력과 경력 그리고 지원 분야를 뒷받침해 줄 교육사항과 특기 등이 이력서에 포함됩니다.

그렇다면 자기 소개서는 이력서와 어떻게 다를까요.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기 자신을 문장으로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자기 소개서에는 자신의 성장과정과 성격의 장단점 그리고 해당 회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와 입사 후 포부에 대해 기술합니다.

인사 결정자들은 이 자기소개서 몇 줄을 통해 취업희망자의 문장력을 판단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들어가는 단어 선택도 아주 중요하다고 한국 고용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터의 김미자 직업상담 서기보는 말합니다.

<단어나 어휘선택에서 지원 분야의 적합성을 함축적인 의미로 전해야 한다.>

자신의 성장과정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자기 가족의 가훈이나 가족에 대한 소개로 시작하는 평범한 소개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또 자신의 장단점을 얘기할 때는 긍정적인 마무리를 짓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 스스로의 단점을 알고 그 단점을 고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해당기업이 지원을 하게 된 이유를 명확하게 밝혀야 합니다.

동기가 명확하지 않으면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못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나 일이 자신의 전공이나 특기와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확고한 지원동기를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약 자신이 이 회사에 입사할 경우 어떤 포부를 가지고 있는지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막연히 ‘최선을 다 하겠다’ 또는 ‘열심히 일 하겠다’는 말보다. 입사 후 어떻게 자기 개발을 할 것인가 또 어떠한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탈북자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몇 가지 고민을 한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자기소개서에 자신이 탈북자라는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인가 입니다.

혹시 자신이 탈북자라고 해서 고용주가 편견을 갖지는 않을까?

이력서에 북에 있는 가족사항을 적었다가 혹시 가족들이 위험해 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입니다.

김미자 직업상담 서기보는 만약 이러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걱정된다면 꼭 이력서에 기입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탈북자라는 내용을 구태여 밝히기 보다는 과거에 자신이 북한에 있었을 때 해왔던 일이나 교육받았던 사안들을 우리사회에 적합하게 내보이면 되고, 가족사항은 지원하는 기업에서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경우 개인이 첨삭할 수 있다. 면접 과정에서 본인이 탈북자임을 밝혀야 되는 필요한 사안이 되면 그 때 밝혀도 된다. 탈북자에 대한 선입견이 있을 수 있는데 본인이 서술하기 어려운 부분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부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 나에게 불리 한 것을 뺀다고 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탈북자들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걱정은 자신이 북한에서 배운 기술이나 능력을 이력서에 넣는다 하더라도 그것을 고용주가 인정해 줄 것인가 입니다.

남한의 북한 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14조 1항에 따르면 탈북자가 북한에서 취득한 자격에 맞는 자격이나 그 자격의 일부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 자격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하지만 북한에서 배운 기술과 능력도 남한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굳이 그런 전문적인 기술이나 자격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탈북과정에서 겪은 경험이나 제3국에서 배운 언어도 이력서에 포함될 수 있다고 김미자 서기보는 말합니다.

<지금까지 생활해 왔던 모든 것들이 내용에 포함될 수 있는데 다만 그것이 지원 분야와 어떤 연관성을 갖고 표현이 되는가가 중요하다.>

이렇게 이력서는 1-2분 사이에 성공적인 취업여부를 결정하는 1차 면접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력서를 통해 인사 결정자로 하여금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첫 인상을 전달해야 하고, 많은 지원자 중에서 자신이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것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취업의 1차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다음단계인 면접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면접을 준비할 수 있을까요. 그 내용은 다음 시간에 계속됩니다. 행복의 일터 이번 주 순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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