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일터] 금융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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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직업문제를 살펴보는 행복의 일터입니다.

사람들이 직업을 갖는 이유는 자아를 발견하고 권력과 명예를 얻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활동을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해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직업을 갖고 많은 돈을 번다하더라도 자신이 벌어들인 돈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열심히 일하는 보람도 없어지고 결국 불행의 길로 접어 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버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탈북자들에게 있어 돈 관리 교육, 즉 금융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적응 교육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 행복에 일터에서 탈북자들에 대한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살펴봅니다.

지금은 법과 제도가 많이 바뀌었지만 탈북자들이 대거 남한으로 입국하던 초기에 남한 정부는 탈북자들에 대한 정착금을 일시불로 지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남한의 시장경제에 어두웠던 탈북자들은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를 몰라 정착금을 불필요한 곳에 사용하거나 사기를 당해 거액을 돈을 한 순간에 탕진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이후 남한 정부는 탈북자들에 대한 정착금 지급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여러 가지 개선책을 마련했습니다. 그렇지만 탈북자들의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고 또 자신이 벌어들인 돈을 관리하는 것도 여전히 미숙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정보센터의 천규승 전문위원은 탈북자들이 남한에 정착해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남한 경제 체제에 대해 배우는 것은 필수라고 말합니다.

<경제 체제가 바뀌었다는 것을 제쳐 놓는다 하더라도 경제 문화가 많이 바뀌기 때문에 경제 교육은 생활 교육이기 때문에 바뀌는 문화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또 하나는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한국 사회에 들어왔기 때문에 한국경제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고 그 경제가 내 생활 속에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한 준비도 안 되어 있고 훈련도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의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

남한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남한 사람들조차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 전혀 다른 경제체제에서 살아온 탈북자들은 더욱더 경제체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천규승 전문위원은 말합니다.

<과연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자본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냥 물고기가 물에서 사는 것처럼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를 누리면서 살고 있는 것이지 자본주의를 잘 모른다. 탈북자들은 이런 것이 더 심할 것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한글을 깨우쳐 우리말을 아는 것처럼 자본주의에 담겨 살고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를 잘 몰라도 살 수 있지만, 자본주의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자본주의가 무엇인지부터 어떻게 적응해야 할 지, 이 속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나에게 유리 할 지를 집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들은 입국 심사 후 바로 탈북자 정착지원 기관인 하나원에 입소해 남한사회에 대한 이해와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교육을 받기는 하지만 이것만으로 탈북자들이 시장경제나 자본주의 사회를 이해하기는 부족하다는 것이 천 위원의 말입니다.

<하나원에 들어와서 일정부분 형식적인 경제 교육,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대해 배우기는 하지만 이것은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반응의 습관으로 이어져야 한다. 한두 번 이야기 하는 것으로 교육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응의 습관이 이뤄질 때 까지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남한에서 탈북자들에게 경제 교육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탈북자 지원 단체들은 탈북자들의 원만한 경제 활동을 돕기 위해 직업기술이나 직장 문화 등 여러 가지 직업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교육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천 위원은 말합니다.

<물론 직업교육도 필요하다. 각자의 형편에 따라 그 사람들이 자기가 속한 사회에서 가장 잘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경제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은 돈을 벌고 쓰는 방법. 제대로 쓰고 어떻게 하면 돈을 여유 있게 모아서 미래에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지를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천규승 전문위원은 탈북자들에 대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다음과 같은 교육 내용을 반듯이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금융부분이다. 돈을 벌고 돈을 쓰면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금융과 소비 부분의 교육이 중요하다. 그리고 세제이다. 세금을 왜 내야하고 세금으로 어떤 일을 하는 지 알아야 하고. 다음은 복지다. 사회복지는 어떤 구조로 이뤄지고 나는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를 가르쳐 주어야 한다. 그 기본에 시장경제의 가장 근본적인 원리라고 할 수 있는 '이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라던지...>

천 전문위원이 말했듯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짜는 없습니다. 하지만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에 대해 남한 정부는 많은 경제적 지원을 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탈북자들에게 물고기를 주는 대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식의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천규승 위원은 탈북자들의 정착을 위해서 경제적 지원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목숨 값이다. 여기에 들어와 우리와 같이 생활하니까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까지 들어오는 과정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해온 사람이다. 우리들은 여기서 살아 왔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물질적으로 자원을 축척해 왔고 그 축척된 자본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맨몸으로 들어와 아무런 경험도 없고 자원축척도 없이 시작하기 때문에 일정정도 그들이 설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다.>

천규승 위원은 탈북자들이 남한사회 경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의 가치와 흐름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들어온 돈이 있어야 나가는 돈이 있다는 수지 균형을 이해해야 한다. 내가 번 돈보다 더 많이 쓰면 빚을 지야 한다. 빚을 지면 언제인가는 갚아야 하고 결국 그것은 내가 미래에 쓸 수 있는 돈을 미리 까먹는 것이다. 언제나 나간 돈과 들어온 돈은 같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또 하나는 돈의 가치와 가격이 다르다는 것. 똑 같은 100만원이라도 언제 쓰느냐 누가 쓰느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 것을 이해해야 한다.>

많은 탈북자들은 남한에 입국 하기 앞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남한 사회의 모습을 엿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남한 사회의 겉모습일 뿐 자본주의나 시장경제의 참 모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천규승 전문위원은 탈북자들이 하루빨리 남한사회에 적응하고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남한 사회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본질적인 내용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쪽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우리사회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 사회는 환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현실사회이다. 이 경제 현실을 제대로 깨우쳐 나가고 어떤 일이든지 기회비용이 들어간다. 내가 이득을 취하면 언젠가는 그만큼 책임을 지고 값을 치러야 한다는 이치를 깨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복의 일터 오늘은 탈북자들에 대한 경제 교육과 금융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진행에 이규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