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구출 ‘북한동포마중콘서트’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5.04.24

제3회 북한동포마중콘서트 포스터.
제3회 북한동포마중콘서트 포스터.

앵커: 중국과 해외에 숨어사는 탈북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미국의 동부 메릴랜드 지역에서 두 차례의 자선 음악회가 진행됩니다.

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26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 디씨에서 개막되는 북한자유주간행사 첫 공식 일정으로 ‘제3회 북한동포마중콘서트’가 막을 올립니다.

이번 자선음악회는 미국의 북한인권단체인 재미탈북민연대(NKinUSA)와 북한자유연합(NKFC)이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중국과 해외를 떠돌고 있는 탈북자들을 구출하는 기금 마련 차원에서 기획되었다고 행사관계자들은 말했습니다.

재미탈북민연대 이사장 토마스 바커 변호사의 말입니다.

Thomas Barker: 안녕하세요. 여러분을 NKinUSA가 주최하는 자선 콘서트에 초대합니다. 4월 26일 오후 7시부터 메릴랜드 Bethesda에 있는 Landon school에서 만나뵙겠습니다.

미국 내 탈북자들의 의료지원과 신분보장을 위한 무료법률 지원을 해온 토마스 바커 이사장은 “지금도 북한 주민들이 열악한 삶의 환경을 탈피하기 위해 중국으로 탈출하고 있다”며 “이들의 귀한 생명을 구하는 데 미국인들과 미국 내 한인들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탈북자와 탈북 고아 20여명을 구출할 계획을 세웠다는 재미탈북민연대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20대 탈북 여성들과 2살 난 어린이를 데리고 떠난 여성 등 여러 명이 도움을 요청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북한동포 마중콘서트’는 남북이 통일되는 날까지 북녘 동포를 마중하러 나간다는 의미로, 2013년에 첫 막을 올렸고, 올해로 3회째를 맞습니다.

이 콘서트는 4월 26일(일요일) 저녁 메릴랜드 주 Bethesda 소재의 미국 사립학교에서 첫 막을 올리게 되며, 5월2일(토)저녁에는 Hanover에 위치한 빌립보교회에서 두 번째로 열리게 됩니다.

이번 음악회에는 탈북 피아노 연주자 김철웅 씨와 미국 색스폰 연주자 데이빗 타울러가 선을 보이게 되며, 탈북자 출신 한송화씨가 북한과 중국에서의 고난 했던 삶의 여정을 증언할 예정입니다.

또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와 지난해 타계한 세계적 음악 지휘자 로린 마젤의 아들 올슨 마젤이 연설할 예정이며,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를 비롯해 한국서 온 다수의 탈북인권운동가들이 참가합니다.

연주자로 나서게 된 김철웅 씨는 이번 음악회가 탈북자 구출과 북한 인권을 세상에 알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습니다.

김철웅 피아니스트: 인권이라는 것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생각하는데요, 해외에 있는 탈북자분들을 구출하는 계기를 통해서 북한인권 상황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세계 많은 양심들이 해외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도 이번 연주회가 이국땅을 헤매는 탈북자들에게 힘을 주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탈북자 구출에 사용되게 될 예정이라고 재미탈북민연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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