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11월 9일에 촬영한 평양시 룡성 구역의 제2자연과학원. 이곳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 건립이 완공됐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김일성(왼쪽)․ 김정일(오른쪽) 박물관으로 추정되는 두 개의 건물 사이에 김 부자의 동상이 세워졌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실제로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넓은 광장 한가운데 두 개의 동상이 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박물관과 동상 앞 광장, 공원 등도 말끔하게 공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바로 이전에 촬영한 지난해 8월 6일의 위성사진 당시에는 동상도 없었고, 각종 건설자재가 흩어져 있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음을 알 수 있었지만, 이후 석 달 만에 김 부자의 동상 건립과 환경 조성을 마친 겁니다.
멜빈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이곳의 박물관과 동상 건립이 완공된 것으로 추정하지만, 북한의 공식 매체에서는 아직 동상을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Curtis Melvin] 평양시 룡성구역 제2자연과학원에 세워진 김 부자의 동상이 지난해 8월과 11월 사이에 세워졌지만, 아직 북한이 박물관과 동상 등을 소개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위성사진을 통해서만 확인된 것입니다.
제2자연과학원은 북한의 국방기술에 관한 연구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집권 이후 북한 전국의 주요 행정중심지와 장소에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동상을 세우고 있으며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전국에 걸쳐 250개 이상의 김일성․ 김정일 기념탑이 세워졌고, 약 35개의 김정일 동상이 건립됐습니다.
또 전국에 걸쳐 건립되는 김 부자의 동상은 김정은 정권의 정통성을 확보하면서 이전 세대의 정책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전달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멜빈 연구원은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