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과 대화 준비돼 있다”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5.07.16

앵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은 북한과 진정성있는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리퍼트 대사는 “북한이 남북대화든 북핵 6자회담이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란과 핵 협상을 타결한 미국이 이제는 북한을 상대로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16일 서울에서 열린 어느 강연에서 “미국은 북한과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리퍼트 대사가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원칙적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설명한 것이라고 풀이합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오바마 대통령이 쿠바에 이어 이란과의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대화를 매우 중요한 외교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국면에서 북한에 대해서도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장 연구원을 포함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한다고 해서 이를 대북정책의 변화 조짐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국책 연구소의 어느 전문가는 “미국은 비핵화라는 대원칙에 기반해 대북접근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 원칙에 호응하지 않는 한 북한과의 건설적인 대화는 이뤄지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리퍼트 대사도 “미국은 회유가 아닌 원칙에 기반한 외교를 펼칠 의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리퍼트 대사는 “남북대화든, 6자회담이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대화의 문’이 열려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지만 그 대화는 “비핵화”가 목적이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북한은 핵 포기에 대한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리퍼트 대사가 강조한 셈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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