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폭우와 홍수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는 북한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21-08-10
Share

요즘 북한은 폭우로 인해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 국내 여러지역에 많이 내렸지만, 위성 사진으로는 함경남∙북도가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습니다.

해마다 남북한 장마철에 홍수가 일어난다는 것은 당연히 예측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남북한 뿐만 아니라 요즘은 지구 온난화때문에 아시아, 유럽, 북남미에 집중호우, 태풍과 홍수가 많이 일어납니다. 예를들어 지난 7월 독일, 벨지끄 (벨기에)와 네데를란드 (네덜란드)를 포함한 서유럽 나라에 전례없는 폭우와 홍수로 인해 160명 넘게 사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의해 앞으로 세계적으로 폭우와 홍수로 인한 피해의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홍수저감분석을 하여 홍수 위험 감소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북한의 경우 홍수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당국의 중앙계획경제정책에 의한 심각한 산림 벌채 때문에 장마 때면 북한에 홍수와 산사태가 더욱 자주 일어나는 겁니다. 이러한 문제는 북한 뿐만 아니라, 1980년대말까지 같은 공산주의 독재국가였던 동유럽 나라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발칸 반도 나라와 발칸반도북쪽에 있는 로므니아 (루마니아)의 경우는 심했습니다. 해마다 봄만 되면 폭우가 내리는데다, 눈이 녹으면서 강물이 불어나 로므니아와 쓰르비아 (세르비아) 주민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공산주의체제가 무너진 후에도 여러번 다뉴브강과 다른 강이 폭우에 의해 넘쳐서 홍수로 인한 피해가 컸습니다.

홍수 때문에 집을 잃은 주민들은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어렵게 집을 다시 건설하고 생활도 점차 회복되고 있는 중인데, 그다음 해 또 홍수가 일어나 그들의 인생이 또 다시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로므니아 사람은 집중호우에 의한 북한 주민들의 비극과 고통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이해할 것입니다. 로므니아에 자주 일어나는 홍수는 북한처럼 과거 공산 독재 정부의 비합리적 정책때문이기도 합니다.

북한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무책임한 산림 벌채이지만, 로므니아는 옛날 공산주의 정부가 다뉴브강 옆에 있는 호수와 연못을 없애 그 자리에 농장을 만들었기 때문에, 강물이 불어나면 옛날처럼 호수나 연못으로 흐르지 못하고, 강물이 넘쳐 홍수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물론 요즘은 공산주의 독재 유산이 있는 나라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경제와 산업 발전에 의해 환경이 파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그러한 환경 문제가 있을 경우 투명성이 있는 열린 사회에서 그러한 문제를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으며 홍수저감분석도 모든 주민들이 열린 참여사회 환경 속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 언론, 정치인과 여러 정당들, 시민사회, 시민단체, 비정부기관과 일반 주민들은 정부기관과 협조해서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공산주의 독재 국가들의 경우는 이와 다릅니다. 환경을 망치며 해마다 홍수를 일으키는 로므니아 다뉴브강 옆에 있는 호수와 연못을 없앤다는 것과 북한의 지나친 산림 벌채는 공산주의 독재자 지시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에 환경 문제가 생겼다고 하면 독재자를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책임질 사람도 없고 투명성도 없어 환경 파괴에 의한 홍수도 악순환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로므니아의 경우 공산주의 독재를 무너뜨리고 지난 31년 동안 개혁과 변화를 추진해오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의식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하루 밤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환경을 고치는 것도 과학기술적으로 쉽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선전선동부의 통제를 받고 있는 북한의 언론은 해마다 재해를 일으키는 북한의 환경 파괴의 원인에 대해 일체 보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북한 주민들이 집중호우 속에서도 김일성 전국가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화를 구하려다 목숨을 바쳤다는 내용이 눈에 띕니다. 더 늦기 전에 집중호우에 의한 재해를 막으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북한 당국은 산림 벌채로 인한 환경 문제를 인정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서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과 다른 나라와의 협력을 통해 홍수피해저감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합니다. 예를들면 북한의 기상 정보를 신뢰할 수 없어 주민들을 대피하라 미리 경고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한국 통일부가 검토하고 있는 북한 측에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은 북한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을 홍수의 피해로부터 보호하기위해 북한 정권은 자존심을 억누르고 국제협력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렉 스칼라튜, 에디터 이상민, 웹팀 김상일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