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남한에 사는 외국 사람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6년 12월 기준으로 남한에서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91만명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 언론은 이런 사실을 보도하진 않습니다.
그들이 남한에서 일어나는 외국인 범죄와 같은 문제는 다루지만, 이 외국인들이 누구며 그들이 남한에 왜 왔는진 북한 독자들에게 알려 주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신문이라곤 노동신문만 읽을 수 있는 북한 사람은 남한에서 외국인이면 모두 미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통계를 보면 남한에서 체류하는 미국 사람들은 11 만 명밖에 안 됩니다. 남한에 있는 전체 외국인 가운데서 12% 정도를 차지할 뿐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8명 외국인 가운데 미국인은 한 명뿐이라는 얘깁니다.
또, 그 11 만 명의 미국인 대부분은 미군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중의 대부분은 남한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 강사들 입니다. 이들이 왜 먼 남한에까지 와서 영어 선생을 할까요? 쉽게 말하면 남한에서 벌 수 있는 돈이 미국에서 벌 수 있는 돈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젊은 사람이 취직을 하면 미국에서 매월 2천 달러를 벌면 괜찮은 겁니다. 남한에 와서 영어를 가르치면 매달 3 천 달러를 손쉽게 법니다.
그러나 남한에서 거주하는 외국사람 대부분은 미국과 같은 잘 사는 나라의 국민들이 아닙니다. 남한에는 중국, 베트남, 태국, 러시아 등 출신이 제일 많습니다. 2006년 12월 기준으로 중국 사람 38만명, 베트남 사람 5만5천명, 태국 사람 4만3천명입니다.
그들이 남한으로 온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섭니다. 사회가 좀 부유해지면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을 피하게 됩니다.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주로 이러한 일을 대신 하게 되는데 남한에선 그 일을 베트남, 중국, 러시아에서 온 근로자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보통 1500달라 정도를 한달 월급으로 받습니다.
남한 사람들이 버는 돈보단 적지만 매월마다 1500달라는 작은 돈은 아닙니다. 베트남은 평균 월 소득이 70달라 정도입니다. 베트남은 북한보다 잘 살지만 남한보단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래서 베트남 근로자는 남한에 올 수 있으면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남한 공사장이나 공장에서 몇 년 동안 열심히 일하다가 부자로 집으로 돌아 갈 꿈을 꿉니다.
그리고 같은 꿈을 30-40년 전 남한 노동자들은 독일이나 중동 지역에서 키웠습니다.
바로 이런 사실을 북한 언론은 알려 주지 않습니다. 외국 근로자는 어떤 것보다 남한의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