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칼럼: 북한의 이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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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코프

국제 이민 시대입니다. 최근 국제 통계에 따르면 태어난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의 숫자가 세계적으로 3억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이 이동하는 걸까요? 태어난 고향을 버리고 말이죠… 제일 중요한 이유는 경제 조건입니다. 사람들이 해외로 가는 이유는 주로 돈을 벌기 위해섭니다.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은 해외에서 열심히 일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고향에 돌아와 가족들과 잘 사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는 합법적인 이민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북한 사람들도 해외로 나갈 순 있지만 단기 여행만 가능합니다. 아마 온 세계에서 북한만큼 이민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나라는 없을 껍니다.

그렇지만 북한 사람들도 해외로 갑니다. 합법적으로 갈 수 없으니, 비합법적으로 나갑니다. 이런 북한 주민들이 제일 많이 거주하는 나라는 물론 중국입니다. 1990년대 말에 북한에서 기근이 최악이었을 때 중국 동북지역에서 거주하는 북한 사람들은 2 \x{2013} 30 만명(이삼십만명)에 달했습니다. 요즘은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중국 만주 지역에 숨어서 사는 북한 사람들은 5만 명 정도입니다. 그들이 바로 북한의 국제 이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을 가보지 못한 북한 사람들은 중국이 천국처럼 잘 사는 줄 압니다. 물론 중국은 북한보다 부자국가입니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를 북한과 비교하진 않습니다. 그들의 비교 대상은 부유한 남한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남한과 비교해 중국이 못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1990년대 중반부터 남한으로 많이 오고 있습니다.

2006년 12월 기준으로 이남에서 거주하는 중국 사람은 32만8천명이고 그들 중에 절반 이상이 조선족들입니다. 남한에서 거주하는 외국인이 91만명 인데, 그 중에 중국 사람이 제일 많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힘들고 임금이 싸서 남한 사람들이 피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중국 동북 도시 식당을 가보면 탈북 여성들이 매월마다 4~5백 위안을 받으면서 접대원으로 일합니다. 그러나 이 도시에 사는 중국 여성들은 이러한 일을 하기 싫어합니다. 그들이 남한으로 가서 똑같은 일을 할 경우, 매월마다 미화 1000달라, 바꾸어 말하면 8천 위안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것은 세계적인 이민 경향을 잘 보여 주는 예입니다. 생활 수준이 제일 낮은 나라에서 살기 괜찮은 나라로 가는 겁니다. 북한에선 중국으로 중국에선 남한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