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 이르면 7~8월 러시아 추가파병”

앵커: 한국 정보기관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러시아 추가파병이 이르면 7~8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26일 한국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

한국 국가정보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 내부에서 파병 모집을 위한 선발 작업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7~8월 중 러시아에 추가파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전쟁 수행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이에 대한 대가로 북한에 경제협력, 방공미사일, 전파교란 장비 등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또 러시아가 북한에 우주발사체 엔진, 무인기, 미사일유도능력 개선 등과 관련한 기술 자문도 제공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습니다. 한국 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의 말입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러시아측은 북한에 반대급부로 우주발사체 엔진, 드론, 미사일 유도능력 개선 등 기술자문을 해온 것으로 보여집니다. 국정원은 북한 전투병 추가 파병에 따른 북러 밀착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한반도 안보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는데 노력 중이라고 보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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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26일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26일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26일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연합)

이런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26일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지난 24일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국내외 내빈들이 선택할 수 있는 2만 명 숙박 능력의 호텔과 여관들이 자리잡고 있는 관광지구”라고 언급하며 해외 관광객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습니다.

행사에는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등도 특별손님으로 초대됐는데, 이 또한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관광산업은 국가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는 동력”이라고 강조했고 “갈마 개발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여러 지역에 대규모관광문화지구들을 건설하는 중대계획을 당 제9차 대회에서 확정”할 계획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준공식에는 김 총비서 외 딸 김주애와 아내 리설주가 참석했는데, 리설주의 공개활동은 지난해 1월 신년 경축행사 이후 약 1년 5개월 만입니다.

통일부 “북 원산 갈마관광지구 준공에 러 도움 가능성”

한국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가 여러 가지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것이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마무리 공사에 있어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공사가 2019년 착공 이후 한동안 공사를 멈췄지만,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단행한 지난해부터 공사가 재개되고 준공으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다음달 1일부터 국내 관광을 시작하고 러시아 관광객으로 운영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다만 “해외 관광객은 소규모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또 “북한이 관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외화벌이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 확인됐지만, 여러 가지 인프라의 한계 때문에 실제 원산 관광이 어느 정도로 활성화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앞서 4월 6일 북한이 6년 만에 평양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북한의 외국인 관광 재개 의지가 엿보인다며, 평양국제마라톤대회가 본격적인 외국인 관광이 재개되는 계기가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한도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