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펼칠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그 근간으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앤디 김 미 상원의원과 영 김 하원의원도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연합뉴스가 26일 서울에서 통일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합뉴스 동북아센터와 공동으로 개최한 ’2025 한반도 심포지엄‘.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지금이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대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절실한 때”라고 평가했습니다.
“세계는 전례 없는 세계 차원의 경제·안보환경 대전환기에 돌입했다”고 평가한 이 대통령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통해 이 같은 복합위기를 국익 극대화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일·한중 협력을 다질 것”이라면서 “주변국과의 관계도 국익과 실용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한국계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의원은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한미가 점점 더 커지는 위협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북한의 태도와 역량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고 최근엔 더욱 대담하게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현 시점이 한미 양국에겐 동맹관계에 헌신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앤디 김 미 상원의원]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한미 지도부가 전략적 동맹과 협력관계를 재확인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는 우리가 인도·태평양 지역 중심축이 되어 함께할 때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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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한미 양국이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실질적인 이른바 ‘윈-윈’(win-win)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자신이 한미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면서 양국 간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공고히 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 김 “북·러 등에 ‘힘을 통한 평화’ 추구할 때”
영 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은 같은 자리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을 적으로 규정하며 “지금은 ‘힘을 통한 평화’를 증진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영 김 미 하원의원] 우리는 북한에 대한 ‘유화 전략’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이제는 ‘힘을 통한 평화’를 추진해야 할 때입니다. 인도·태평양 지역 내 양자 및 다자 협력을 통해 안보, 경제, 인적 교류 관계를 증진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김 의원은 “우리의 적들은 갈수록 대담하고 뻔뻔해지고 있다”며 “북한은 러시아와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고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북한, 중국, 러시아의 위험한 동맹이 민주적이고 자유로우며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협하는 전례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인도·태평양은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지역”이라며 자신도 그런 관점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 간 협력이 지난 몇 년 동안 이뤄온 역사적인 진전을 어느 행정부에서든 더 강화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