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마약과 불순 녹화물 시청 등 청년세대의 일탈 행위가 확산되자 전국의 모든 청년들에게 ‘청년동맹집중학습제강’을 배포하며 사상학습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 요청)은 23일 “함경북도 당위원회가 청년들에게 집중학습제강을 배포했다”면서 “학습에서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의 불멸의 업적을 빛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하지만 청년들 속에서 마약과 폭력, 성매매, 불순 영상물 시청 같은 현상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연단에서 강사는 “당국은 청년들 속에서 발생하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행위들이 사회주의 건설과 혁명발전을 저해하는 엄중한 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고 말하며 “그럼에도 청년들은 돈과 물건에 대한 환상에 빠져 사상 정치적 의식이 희박해지고 있다며 열변을 토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런 행위들은 극단한 개인주의와 타락한 생활 양식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강조했다”면서 “정작 청년들은 이를 대중투쟁으로 막아야 한다는 당의 주장에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과거의 방법으로 지금의 청년 세대 통제 못해
이어 소식통은 “당에서 청년들의 대중적 투쟁이 미약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수차 신고사업에 적극 참가할 것을 지시했지만, 실제로는 서로 감싸주거나 못 본 척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집중학습이 청년들의 의식을 바꾸는 데는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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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24일 “이달 들어 청년동맹 80돌을 맞으며 집중학습을 강화하고 있지만,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행위가 오히려 더 늘어나는 실정”이라며 “집단적 경멸이나 사회적 타매로 없애 버려야 한다고 강조해도 대부분 별로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당에서 최근 청년세대의 의식상태가 계속 이질화되고 있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체제에 불만을 품고 몰래 한국말을 따라하거나 불순 영상물을 공유하는 등 저항적 태도를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청년대상 집중학습을 통해 설득하고 또 강조해야 할 정도로 현재의 청년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당국의 강력한 통제와 처벌에도 청년들의 일탈은 계속되고 있어 이제는 단속이 소용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만청산 연구소 연구사 출신의 탈북민 김형수 씨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청년세대의 일탈이 북한 체제의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형수 전 만청산 연구소 연구사: 북한의 청년세대의 일탈은요 단순한 개인적 문제를 넘어 체제의 정당성과 통제력 약화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당국이 집중학습과 사상교육을 아무리 강화해도 만성적인 경제난과 또 그에 따르는 사회적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청년들의 의식변화를 막기에는 역부족이 아니겠습니까. 즉 청년들의 일탈은 북한 김정은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고 또 북한 정권이 이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불안 요인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