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들, 중국산 발전기·배터리 재유입에 환호

앵커: 이달 들어 북한에 중국산 배터리와 발전기 제품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년간 중국 측 세관의 통관금지 조치로 반입이 막혀 있던 제품들이 이달부터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지적입니다. 북한 내부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요청)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달 초 시작된 중국산 디젤 발전기, 배터리 제품 반입이 주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 덕분에 생활 편의가 한결 개선될 것이라는 반응”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들어온 제품에는 자동차 배터리, 디젤 발전기, 태양광 패널 등이 포함 됩니다. 특히 차량 운행에 필수적인 배터리 공급이 재개되면서 교통과 물류, 자재 운송의 어려움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그동안 차가 있어도 배터리 수명이 다해 운행하지 못하고 서 있는 차들이 많았다”면서 “차량 운행과 일부 주민 세대에서 필요한 배터리가 유입되면서 자동차 수송과 생활의 불편한 문제들이 많이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산 디젤 발전기도 유입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크게 환호하고 있다”며 “디젤 발전기는 주요 기관과 식당에서 수요가 있고, 아파트에서 수돗물을 끌어올리는 데도, 식품 보관과 가공 등 다양한 용도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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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도 1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최근 국경세관을 통해 중국산 디젤 발전기와 배터리가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2년간 세관통관 금지 품목으로 지정됐던 제품들인데 최근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한 전력난의 근본 원인에 대해 “발전소들의 설비가 낡아 가동률이 떨어지고, 석탄 공급은 불안정하며, 송전망마저 노후화돼 있다”며 “국가가 전기를 제대로 보장하지 못해 대부분의 기관과 주민들은 자체로 디젤 발전기와 배터리에 의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주택의 조명도, 식품의 보관도, 옥수수·쌀·국수 등 식품가공도 원시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며 힘겹게 살아오던 주민들 이 중국산 발전기와 배터리, 태양광 패널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역시 중국’이라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배터리 하나, 발전기 하나를 자체로 만들지 못해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주민 생활의 가장 기초가 되는 에너지조차 자급하지 못해 주민들이 중국산 배터리, 발전기, 태양광 패널 유입에 환호하는 이 현상이 바로 ‘주체 강국’을 외치는 우리(북한) 경제의 민낯”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지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