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사시 한반도를 방어하기 위한 연례 한미 연합 지휘소훈련 ‘자유의 방패’ 연습이 종료됐습니다. 한미 양국 군은 복합적 안보 위협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9일 시작한 2026년도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공식 종료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장도영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의 말입니다.
장도영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한미는 FS 연습 동안 한 팀이 되어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했습니다.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연습에선 최근 여러 분쟁에서 도출된 양상을 반영해 실전성을 높이는 한편, 연합 작전수행태세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양측은 공동으로 낸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동맹이 연습 기간 동안 복합적인 안보 위협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숙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연합사 지휘 아래 지휘관과 참모들은 다양한 영역의 능력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육·해·공·우주·사이버 등 모든 영역에서 연합작전 수행역량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훈련에선 주한미군이 최신 방공체계이자 이른바 ‘미국판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간접화력방어체계(IFPC) 운용 장면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무인기(드론)와 저고도 위협에 대응해 지난해 9월 해외 미군기지 가운데 최초로 주한미군에 배치된 IFPC는 이번 연습에서 장비 전개와 운용 절차 점검 등을 거쳤습니다.
이번 연습 기간 동안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인 ‘워리어 실드’도 한반도 전역에서 함께 실시됐는데, 육·해·공·해병대 전력이 참여한 가운데 한미 동맹군의 상호운용성과 전술적 능력을 현장에서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한미연합사와 한국 합참은 “지휘소 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을 연계하며, 실제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기량을 집중 숙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연합훈련 기간에도 대남 비난 성명과 미사일 도발 등으로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훈련 시작 하루 만에 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이름의 담화에선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고, 지난 11일엔 5천 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습니다.
이어 14일엔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 ‘6백mm 초정밀다연장방사포’ 10여 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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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북 핵프로그램 확대, 한미일에 중대 위협”
북한이 핵무기 등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고, 이는 한국과 미국, 일본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도 제기됐습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현지 시간으로 18일 ‘2026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를 내고 “북한은 미사일과 핵탄두를 포함한 전략 무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억지 능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재래식 군사력, 불법 사이버 활동, 한국과 미국을 공격하기 위해 비대칭 능력을 사용하겠다는 의지 표출은 미국과 그 동맹국, 특히 한국과 일본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러시아를 지원함으로써 이익을 얻었고, 이는 북한 군의 전투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북한 군은 21세기 전쟁에서의 귀중한 전투 경험을 쌓았다”며 이번 참전에서 얻은 교훈을 제도화하고 러시아로부터 얻은 성과를 공고히 하는 북한의 능력이 향후 그 가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얻은 무인기 운용 경험은 한국 측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한국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이 실전에서 피를 흘려가며 무인기 기술을 배우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 북한과 이란 등이 협력해 그 역량을 급속도로 키워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과연 러시아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수십, 수백만 대를 뽑아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그 무인기 공급망의 핵심은 중국에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제가 듣기로는, 중국이 러시아 군으로부터 무인기 운영 성과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나탈리야 부티르스카(Nataliya Butyrska) ‘뉴 유럽 센터’ 수석연구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북한이 실전을 통해 경험을 축적하는 가운데 러시아로부터 장거리 자폭 무인기와 관련 영상 기술을 이전 받아 생산 시설을 구축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장교 출신 미카일로 사무스(Mykhailo Samus) 씨는 우크라이나 군이 세계 최초로 무인기 부대를 창설했고, 소형 무인기 1백50대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측 항공 전략 자산을 파괴했다며 그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