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서 “북 완전 비핵화 의지 재확인”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났습니다. 양 정상은 여러 현안과 함께 북한 등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데 거듭 공감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양 정상은 이란 사태를 비롯한 여러 부문에 걸친 현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한반도 등 지역 안보 및 방위 협력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미국·한국·일본 3국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북한 납치 문제를 즉각 해결하기 위한 일본의 결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양국 군사 협력 필요성도 언급하며 “강력한 방어 태세를 구축하기 위해 일본에 첨단 능력을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한 백악관은 중거리 미사일 공동생산 확대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도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 강화를 위해 미사일 공동 개발과 생산을 포함한 폭넓은 안전 보장 협력을 추진하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양국이 북한 문제도 논의했다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함께 강력히 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지지했다고 밝힌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이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직접 만나고 싶은 마음이 매우 강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이란 핵무기 개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일본은 이란이 주변 국가를 공격하는 것과 호르무즈 해협을 실질적으로 봉쇄하는 것을 비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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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김주애와 신형 전차·무인기 훈련 지도

이런 가운데 김정은 총비서가 딸 김주애와 함께 신형 전차와 무인기를 동원한 군부대 훈련을 참관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성격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장윤정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의 말입니다.

장윤정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시기적으로는 한미 연합훈련 기간이었던 점을 고려한 대응적 성격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연일 군사 관련 활동을 공개하고 있는 김 총비서의 딸 김주애에 대해선 “한미 연합훈련 기간 동안 보도된 모든 훈련에 동행했다”면서도 “김정은 후계 내정과 관련해선 정보기관 판단에 유념하며 함께 동향을 살펴볼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에 선보인 신형 전차에 능동방어체계와 원격사격통제체계, 대전차미사일, 360도 전방위 무인기 대응 체계 등이 탑재됐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최근 참전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많은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 그런 무기 체계를 북한이 개발하고 오늘은 실제로 요격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는 것이 참 놀라운 일입니다. 북한의 전차나 기타 재래 전력이 점점 한국 군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어서, 나중에 한반도 유사시엔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이번 훈련에 무인공격기가 참여했고 실시간 정찰자료에 근거해 적 지휘 거점과 대장갑 화력진지를 타격했다고 전한데 대해 “무인기가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하는 모습까지 공개됐다”며 역시 참전을 통해 무인기 전력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양한 기체를 개발해 실전에 투입하려는 의도로 진단했습니다.

북한이 실전에서 얻은 운용 경험을 기반으로 위협적인 무인기 공격 체계를 개발 중이라는 경고는 최근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된 바 있습니다.

앞서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은 실전에서 피를 흘려가며 무인기 기술을 배웠다”면서, 한국 군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사태 등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고 현실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날 김 총비서가 딸 김주애를 대동하고 능동방호체계를 갖춘 신형 주력전차 ‘천마-20’을 동원한 공격 훈련을 지도한 현장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김 총비서의 최근 군사 행보를 빠짐없이 수행해 온 김주애는 신형 전차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