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 각 지방에서 새로운 관광지를 찾아내거나 이미 있던 관광지를 재정비하는 등 관광자원개발이 적극 추진되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요즘 양강도에서 내곡 온천을 관광지로 꾸리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라는 당국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보천군 내곡리에 있는 내곡 온천은 오래전부터 산간 휴양지로 유명해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며 “현재 요양소와 답사숙영소가 여러 개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발 약 800m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내곡 온천은 약 500년 전에 발견되었으며 수온은 45도 정도로 라돈이 많이 함유돼 있어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비롯한 신경계통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의 의도는 내곡 온천을 관광지로 꾸려 평양에서 백두산을 보기 위해 오는 외국인 뿐 아니라 혜산 시내 1일 관광을 오는 중국인들까지 내곡 온천을 찾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도 당국은 과거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혜산 시내 1일 관광을 1박 2일 일정으로 만들어 내곡 온천과 삼지연시까지 돌러 보게 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혜산 시내에 있는 김정숙사범대학과 혜산농림대학도 참관지로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과거 혜산, 청진, 신의주, 만포 등 중국과 인접한 북한 여러 지역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1일 단기 관광이 활발히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2017년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 거의 중단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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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다른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함경북도에서도 새 관광자원 개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온포, 염분진, 청암 후보... 외국인 관광객 올까?
소식통은 “도에서는 경성군에 새로 꾸려진 온포휴양소와 염분진해안공원을 새로운 관광 대상지로 지명했다”며 “지방 수준을 능가해 중앙 급 수준으로 꾸려진 두 대상지가 새 관광지에 포함된 건 응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경성군이 산과 바다 모두 경치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지만 지금까지는 청진 시내를 둘러본 외국인들이 칠보산으로 가는 도중 잠시 들려 온천욕을 하는 곳에 불과했다”며 “이제는 온천욕 외에도 온포휴양소와 염분진 해안가를 참관하고 바닷가에 지어진 멋진 호텔에서 하룻밤 자고 가는 확실한 관광지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청진 시내에 있는 청암유치원도 외국인들이 참관할 대상지에 포함되었다”며 “청암유치원은 오래 전부터 높은 예술적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을 많이 키워낸 곳으로 유명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유치원이 주민지 한 가운데 있어 주변 환경이 좋지 않다”며 “3, 4월 위생월간을 맞아 유치원과 주변 일대를 문화적으로 꾸리는 깜빠니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계속해서 “당국의 지시로 새 관광지를 개발한다 해도 외국인들이 얼마나 올지는 알 수 없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면 외화를 벌 수 있는 만큼 관광지가 있는 시, 군 당국이 관광지 개발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