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부 주민들, 김주애 나이 15살로 인식

앵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격을 하고 탱크를 운전하는 사진이 연속 공개되면서 북한 주민들 속에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은 한국 등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김주애를 15살로 인식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요즘 간부들과 주민들 속에서 김정은의 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전과 다른 그의 모습이 공개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어렵게 전화로 연결된 이 소식통은 “지난 달 김정은의 딸이 신형 저격수 보총 사격을 하는 독사진이 소개된데 이어 땅크를 모는 사진까지 나왔다”며 “지금까지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지켜보기만 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노동신문은 2월 28일 김정은이 고위 간부들에게 신형 저격수 보총(소총)을 선물한 소식과 함께 보총 사격을 하는 김주애의 단독 사진을 실었습니다. 지난 12일에는 김정은을 따라 군수공장을 찾은 김주애가 권총 사격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고 또 20일에는 김정은이 탱크부대 훈련을 참관한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과 군 간부들이 탄 탱크를 김주애가 운전하는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김정일, 김정은도 아버지 따라 땅크 몰아

소식통은 “김정은 딸이 아버지를 따라 군수공장과 군부대에 가서 사격을 하고 땅크를 모는 모습은 과거 김정일이 김일성을 따라 군부대를 시찰하던 모습, 그리고 김정은이 김정일을 따라 105땅크 사단에 가서 땅크를 몰았던 장면을 연상시킨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국이 군사와 관련한 김정은의 딸 사진을 연속 공개하는 이유는 비록 나이는 어려도 총을 잘 쏘고 땅크도 모는 등 군사에 밝다는 인식을 주려는 의도”라며 “김정은이 처음 등장했을 때 전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위대성 교육 내용 중 김정은이 9살 때 3초 안에 10발을 쏴 다 명중시켰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다 보니 주민들이 김정은의 딸이 몇 살인지 굉장히 궁금해 하는 가운데 그가 15살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이런 걸 누가 함부로 지어낼 게 아닌 만큼 사람들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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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양강도의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최근 김정은의 딸이 몇 안되는 고위 간부들과 나란히 서서 실탄 사격하는 사진과 땅크를 모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의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나이가 몇 살인지 제일 궁금해 한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김정은 딸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그를 소학교 학생일 것이라 생각했다”며 “지금은 고급중학생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작년부터 여성들속에서 김정은의 딸이 생각보다 나이가 어리지 않다는 주장이 나왔다”면서 “그 근거는 허리와 엉치(엉덩이) 등을 보면 어린 때를 벗고 성장기에 들어선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총을 쏘는 사진과 땅크를 모는 사진을 이유로 그의 나이가 15살은 됐을 것이라 말한다”며 “그 근거는 학생들이 15~16살 때 붉은청년근위대 훈련 가서 총 쏘는 법을 배우고 사격을 한다는 점에서 15살도 안된 아이가 총을 쏘는 모습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 거주하는 한 조선족 소식통도 26일 “북한 주민들은 김주애의 나이를 15살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작년에 중국의 한 대학에 공부하러 온 북한 학생을 우연히 알게 돼 그와 친하게 됐다”며 “얼마전 그와 대화하던 도중 김정은 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가 김주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의 말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에 유학 오는 정도면 일반 주민의 자식이 아닌 게 분명하고 집도 평양”이라며 “그가 확신 있게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등 외부에서는 김주애 나이를 13살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한국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을 통해 김주애를 2013년생, 올해 13살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