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열병식 준비 정황… 병력∙차량 집결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앞두고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평양 미림비행장에 병력과 군사 차량

미국의 상업위성이 지난 7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미림비행장의 세 구역에서 병력과 군사 차량이 대열을 갖춘 모습이 확인됐다.

비행장의 활주로 구간에는 약 250m 길이로 병력 또는 군사 차량이 줄지어 있으며, 또 다른 두 개 구역에서도 병력과 차량이 모여 있는데, 한 곳은 ‘U자’ 모양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과거 열병식과 비교하면 규모나 활동 범위가 매우 제한적인 수준으로 보인다.

또 같은 날 김일성 광장이나 최고인민회의 건물 등에도 특별히 행사를 준비하는 정황은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의 민간 위성사진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 씨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 열병식 규모를 축소했을 수도 있고, 평소보다 준비를 늦게 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북한이 국제 사회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관련 활동을 은폐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의 세 구역에 병력 또는 군사 차량이 모여 있는 모습. 활주로에는 약 250m 길이로 늘어서 있고, 다른 2개 구역에도 병력과 군사 차량이 모여 있는 정황이 확인된다. 과거 열병식에 비해 규모나 활동 범위가 제한적이다. 10월 2일에 촬영한 미림비행장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North-Korea-parade-preparation-2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의 세 구역에 병력 또는 군사 차량이 모여 있는 모습. 활주로에는 약 250m 길이로 늘어서 있고, 다른 2개 구역에도 병력과 군사 차량이 모여 있는 정황이 확인된다. 과거 열병식에 비해 규모나 활동 범위가 제한적이다. 10월 2일에 촬영한 미림비행장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RFA/Planet Labs)

특히 올해는 81주년으로 북한이 중요하게 여기는 꺾어지는 해가 아닌 데다, 지난해 80주년 열병식에는 72개 종대 1만 8천여 명을 동원할 만큼 대규모로 진행했기 때문에 올해는 소규모로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경축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에서 당 창건 81주년을 축하하는 각종 예술 행사와 국가미술전람회 등이 잇따라 열렸고, 농업 근로자들이 경축 모임을 가졌다.

또 라오스 국가주석과 팔레스타인 대통령, 러시아 인사들이 꽃바구니를 보내왔다고 보도하는 한편, 당에 대한 충성과 역할을 강조하는 등 체제 결속에도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