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바다에서 어민 상대 강도사건 잦아

서울-이명철 xallsl@rfa.org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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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시 외곽에 위치한 수풍댐 인근에서 바라본 북한 평안북도 삭주군에서 북한 어부들.
중국 단둥시 외곽에 위치한 수풍댐 인근에서 바라본 북한 평안북도 삭주군에서 북한 어부들.
사진 - 연합뉴스

앵커: 북한 바다에서 물고기 잡이에 나선 어부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어선을 가장한 범인들이 다른 어선을 습격해 잡은 물고기를 강탈하고 지어는 배의 엔진과 어구 등을 빼앗아 가는 범죄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4일 ”요즘 물고기를 잡으려 많은 주민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고 있는데 어부들 사이에서 바다에서 잡은 어획물을 놓고 강도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면서 ”얼마전 먼 바다에서 다른 어선이 잡은 어획물을 강탈하고 이에 저항하는 선원들을 살해한 범죄자 6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 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들은 처음부터 바다에 나가 어로 작업은 하지 않고 작은 쪽배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잡은 물고기와 연료, 식품을 빼앗고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피해선박의 선원들을 죽이기 까지 했다”면서 “심지어는 배의 기관까지 빼앗아 피해를 받은 어선들이 바다를 표류하다가 변을 당한 것처럼 위장하는 등 수십 차에 걸쳐 살인강도행위를 저질렀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들의 이 같은 잔혹한 범죄행위는 피해를 당한 어선 중에서 한 명의 선원이 살아 들어와 고발하면서 밝혀졌다”면서 ”범인들의 가택을 수색한 결과 선박의 기관(엔진) 15개와 범죄에 사용하였던 범행도구들이 발견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작년에도 많은 어민들이 바다에 나갔다가 표류하는 배에서 죽은 채 발견되거나 행방불명 된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이번에 이 같은 어민들의 변사 사건에 관한 의문이 풀리면서 피해를 당한 어민들의 가족과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이번에 몇몇 어선에 의해 먼 바다에서 저질러진 살인강도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사법당국에서는 과거 바다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들 중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사건들을 다시 구체적으로 조사하기 위해 수사팀을 꾸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에 밝혀진 어민 대상 살인강도사건을 놓고 어민들은 비슷한 사건의 재발 방지와 사건의 실체를 더 명확히 밝혀줄 것을 수사당국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육지에서 뿐 아니라 바다에서 까지 이런 강력범죄가 빈발하는 것은 요즘 주민들이 그만큼 살아가기 어려운 경제환경에 처해있음을 말해준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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