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 6명, 당초 계획 바꾸어 뉴저지 주 근교에 정착하기로


2006.06.28

미국으로부터 처음으로 난민지위를 받고 지난달 5일 입국한 탈북자 6명이 미국 서부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 정착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꾸고, 미국 동부의 뉴저지 주 근교에 정착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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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난민으로 처음으로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들과 함께 천기원 목사와 마이클 호로위츠 (Michael Horowitz) 선임연구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 RFA PHOTO/최병석

여성 4명, 남성 2명으로 구성된 탈북난민 6명은 지난달 5일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이들은 뉴저지 주에서 정착과정을 시작한 뒤, 어디에 최종적으로 정착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그동안 워싱턴 그리고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를 둘러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들의 미국입국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기독교 민간단체인 KCC, 즉 한인교회연합은 이들의 최종 정착지가 로스앤젤레스가 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탈북난민들은 다음 달 초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일단 뉴저지 근교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고 한인교회연합의 손인식 목사가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손인식 목사: 두리하나에 마침 뉴욕 플러싱에 숙소를 준비해놓은게 있는 것을 알게 됐고, 그래서 앞으로 방침을 정하기를 우리는 통곡기도회에 전념하는 것이 KCC이고, 두리하나는 또 미국정부와의 협력 하에서 탈북하는 분들을 미국까지 데려오는 것을 전문으로 일해 왔는데, 망명자들이 미국에 정착하는 것에 관한한은 KCC와 두리하나가 함께 일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번에 6분의 경우에는 뉴욕에 있는 안가 (shelter)에서 섬기는 분들이 아마 의지가 많이 되고 자기들 프로그램을 좀 받을 수 있기를 원했기 때문에 그분들 소원대로 플러싱에 6분들이 우선 자기들이 받고 있는 훈련을 먼저 받도록 하는데 합의를 했습니다.

이 같은 변경사실은 이들 탈북난민 6명의 미국행을 주선한 남한 두리하나 선교회의 미국지부인 두리하나 USA의 조영진 이사장도 확인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가 미국 내 최대 한인사회로 한인들이 대거 밀집해 문화적으로 적응하기가 쉽고, 영어를 배워 취업하기도 쉽겠지만, 뉴욕과 뉴저지 주에도 한인들이 꽤 많이 있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습니다.

조영진 이사장: 이 사람들이 처음에 뉴저지 주에 내렸고, 또 그쪽에서 이름 없이 이분들을 도울 의향을 표현한 분들이 있고, 그래서 여러 가지 여건상, 처음에 오신 분들이 의견도 우리들이 참조하고 그분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서, 그분들이 뉴저지에도 있었고, 워싱턴 D.C.에도 다녀갔고, LA도 다녀봤고 했는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서 본인들이 뉴저지에 머무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한 것 같아요.

조이사장은 두리하나 USA가 소재한 워싱턴 지역에서도 한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향후 이들 6명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미국에 입국할 탈북난민들이 워싱턴에 정착할 경우를 대비해,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중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조만간 미국정부의 난민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난민정착사례에 관여했던 전문가들을 만나 경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그는 전했습니다.

워싱턴-장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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