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HCR "북한 국적출신 망명신청자 올해만 245명“

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북한출신이라고 주장하면서 영국에 난민신청을 한 사례가 올해 들어서만 200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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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제니퍼 파고니스 대변인 - PHOTO courtesy of Jennifer Pagonis

영국에 정착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졌지만, 그 정확한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의 수는 적게는 100명, 많게는 400명으로 추산되는 것으로 알려졌을 따름입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의 난민보호 전담기구인 UNHCR, 즉 유엔난민기구가 2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모두 245명의 북한출신 국적자가 영국에 신규 망명신청을 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영국에 탈북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외국 언론의 보도는 있었지만, 각국의 망명신청자 통계를 집계하고 있는 유엔기관이, 최근 잇따른 관련 보도이후, 그 구체적인 숫자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영국의 해당기관으로부터 연간 망명수치 통계를 받아 북한출신 국적자의 영국망명 통계를 집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유엔난민기구에서 입수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북한출신 국적자의 망명신청은 올해 4월부터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1월에는 20명, 2월에는 5명, 3월에는 10명이던 신청건수는 4월에는 30명에서 8월에는 무려 50명까지 늘어났습니다.

UNHCR 제네바 본부의 제니퍼 파고니스(Jennifer Pagonis)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통계는 망명신청자가 자신의 신분을 북한출신이라고 주장해 영국에 망명신청을 한 사례들을 종합한 것이라, 망명신청자들이 북한출신이라고 쉽게 단정 지을 수만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파고니스 대변인은 북한출신이라며 영국에 망명신청을 하는 탈북자들의 주장이 신뢰할 수 있는지 (credible) 없는지는 영국정부가 신중하게 결정할 일이라고 재차 강조해, 최근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신분을 속이고 영국에 망명신청을 하는 추세가 상당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영국 내무성 한 관계자는 지난 9일 탈북자들의 망명신청 급증 사례에 대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으며, 북한문제에 정통한 데이비드 알톤 영국상원의원도 남한에서 이미 국적을 취득한 탈북자들의 망명신청에 대해 영국의회 차원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