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만 많지 북한 투자는 없었다"

20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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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장명화 jangm@rfa.org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 움직임이 일고 있고 북한을 매력적인 시장의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영국기업들의 투자는 7년이 지나도록 단 한 푼도 이뤄지지못하고있는 실정이라고 초대 북한주재 영국 대사를 지낸 짐 호어 전 대사가 말했습니다. 북한의 폐쇄성과 인권 문제 때문입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대북 투자에 대한 국제사회, 특히 영국 투자사들의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고 21일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전문투자사인 '파비엔 픽테트 앤 파트너스'는 최근 북한에 있는 합작 회사들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기금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영국의 대북 직접 투자 기금인 '조선개발투자펀드'도 최소 5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증액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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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 Hoare 박사 -RFA PHOTO/장명화

이 같은 영국 회사들의 새로운 대북 투자바람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북한의 투자 환경이 변하지 않는 한 이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평양주재 영국대사관 초대 대리 대사를 지낸 짐 호어 박삽니다.

Jim Hoare: (...but nobody is likely to want to put out that sort of money unless there are solutions to the political and security problems. So, although there continues to be some British interests in North Korea, and there are groups of businessmen trying to organize more targeted approach, it still does not amount to a great deal... )

북한이 갖고 있는 정치안보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선뜻 돈을 투자하려고 들지 않을 겁니다. 최근 대북투자에 관해 영국에서 관심이 일고 있고, 일부 사업가들이 좀 더 사업대상을 분석하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신통치 않습니다.

호어박사는 지난 2001년에도 영국의 대외무역청 (BTI)과 해외투자지원처 (BCB)의 주관으로 영국의 민관투자 사절단을 북한에 파견하는 등, 대북 투자가 본격화 될 것 같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어 진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2000년 12월에 북한과 국교를 수립하였으며, 호어박사는 2001년부터 2002년까지 평양의 초대 대리 대사를 역임했습니다.

북한은 당시 영국으로부터 농업, 광업, 금융 분야의 투자유치를 희망했었고, 영국 기업들은 북한의 풍부한 금, 석탄, 광물, 그리고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투자를 함으로서 초기 진출의 이점을 살리기 원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7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풀리지 않고 국제적 문제로 남아있는 북한의 핵문제와 인권상황 등 북한의 정치적 불안정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으면, 북한이 그토록 원하는 해외투자도 진전을 이룰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호어박사는 지적합니다.

Jim Hoare: (The people who run the system don't want to change fundamentally, but they may have no choice on how things will develop.)

북한체제를 이끄는 사람들이 근본적인 변화를 원하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문제 국제회의'에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측 관리들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밥상을 차려주었는데도 못 먹는 셈이라고 평했습니다. 논의의 기본이 인권문제와 경제문제 등 북한이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나오게 도와주는 방안인 만큼, 계속 북한 측 인사들이 참석하도록 설득했었다고 호어박사는 밝혔습니다.

Jim Hoare: (I think it's a pity that the North Korean Embassy in London is unwilling to take part, I had hoped that they might, but I can understand their reluctance to be put on show as it were, and to be criticized, but it's a pity that they are not giving their side of the picture...)

런던 주재 북한대사관 관리들이 참석하려 들지 않는 것은 유감스런 일입니다. 물론 공개적으로 북한에 대해 비판받는 게 내키지 않겠죠. 하지만, 용기 있게 나와서 북한 자신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내고, 설명할 것은 하고 그래야지 않나요?

(런던 금융가 'The City'의 거리음)

비 내리는 런던 금융가 '더 시티(The City).' 이곳의 한복판인 방크(Bank)역, 즉 은행 역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잉글랜드 은행, 증권거래소, 크레디트 스위스 JP 모건, 바클레이즈 캐피털 등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이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검은 정장을 한 사람들이 바쁘게 빗속을 걸어갑니다.

북한이 올해 열악한 인권문제와 핵위기 등 대북투자를 저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고, 이곳 런던 금융가의 신뢰를 회복해 대북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할지 공은 이제 북한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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