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국, 인권개선 약속 지켜라”

0:00 / 0:00

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미국 주요도시에서 중국에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7일 워싱턴에서는,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이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 올림픽 전까지 사형제도 완화, 인권운동가 석방, 언론자유 확대 등 4가지 분야를 개선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Juan Antonio Samaranch: (IOC President)

kumar-200.jpg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의 티 쿠마(T. Kumar)국장-RFA PHOTO/노정민

지금 들으시는 것은 지난 2001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2008년 올림픽개최지로 베이징이 선정됐다는 발표를 하는 장면입니다. 올림픽 개최지를 놓고 세계 각국이 경쟁을 벌일 당시, 중국은 올림픽을 개최하게 되면 인권상황을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습니다. 올림픽 개최가 1년 앞으로 성큼 다가온 현재, 국제인권단체들은 약속과 달리, 중국의 인권상황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평가합니다.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의 티 쿠마(T. Kumar)국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Kumar: (China linked human rights to Olympics, now we are asking China to respect its promise that was given in 2001.)

"중국 스스로 인권을 올림픽과 연계했습니다. 2001년 당시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중국을 신뢰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권상황을 개선하십시오."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은 중국에 특별히 4가지 분야에서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선 노동을 통한 사회 재교육(re-education through labor)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이른바 ‘거리 청소’입니다. 쿠마 국장은, 중국 당국은 올림픽이 열리는 베이징을 정돈한다는 명목 하에 더 많은 사람들을 잡아들여 재판절차도 없이 최고 4년까지 수용소에 가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행위를 폐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두 번째로 인권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학대하지 말라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쿠마 국장입니다.

Kumar: (We have seen an increase, after the bidding was given, in arrest, detention and abuse of human rights defenders.)

"중국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고 난 이후에, 인권 옹호가들에 대한 체포, 구금, 학대가 증가했습니다. 이들은 변호사, 언론인, 인권운동가 들입니다. 중국은 최근에는 이들을 자택에 감금하고 있습니다."

셋째, 인터넷과 언론 자유입니다. 쿠마 국장은 중국이 외국 기자들에게 올림픽 기간 동안 만이라도 자유롭게 취재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국내 기자들에게 까지 언론자유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넷 째, 사형제도입니다. 쿠마 국장은 사형집행에 있어 중국은 금메달감이라고 비판하면서, 사형빈도를 줄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쿠마 국장은 이 네 가지 분야를 개선하는 데 1년이면 충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당국이 개선 조치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외국 언론들과 국제올림픽위원회, 그리고 올림픽 후원업체들이 압력을 넣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탈북자 처우 문제도 우려사항으로 지적됐습니다. 쿠마 국장입니다.

N. Korean refugees who flee to China for protection have been rounded up and handed back to N. Korea. They face torture, imprisonment,...

중국은 북한에서 도망쳐온 탈북 난민들을 잡아서 북송하고 있습니다. 탈북 난민들은 북송되면 고문과 구금은 물론 처형당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유엔기관이 탈북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접근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쿠마 국장은, 이어 올림픽을 취재하는 외국 기자들을 향해, 북-중 국경지역에 직접 가서 탈북 난민들에게 실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직접 확인해 볼 것을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