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반노예운동: “올해 대북활동, 아동 인신매매 및 노동, 북한 수용소 문제로 확대할 것”

국제인권단체인 국제반노예운동은 지난해 중국 내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 문제와 관련한 충격적 보고서를 발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 단체의 노마 뮤코 교육담당관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올해에는 북한 아동들의 강제노동과 북한수용소로 관심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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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반노예운동(Anti-Slavery International)이 지난 6월 발간한 ‘선택권의 부재 (An Absence of Choice)'라는 제목의 보고서 표지 - PHOTO courtesy of Anti-Slavery International

영국 런던에 사무국을 둔 국제반노예운동(Anti-Slavery International)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인권기관입니다. 설립목적은 ‘반노예’라는 단체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노예폐지입니다.

현대의 노예는 19세기의 흑인노예처럼 발목에 쇠사슬을 차고 있지는 않지만, 자유 없이 속박돼 있다는 점에서 처지가 비슷하기 때문에,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인권활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초부터 심각한 북한의 인권상황에 크게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몇 차례의 남한방문을 통해 수집한 관련정보를 기초로 ‘선택권의 부재 (An Absence of Choic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습니다. 이 보고서는 중국 내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이들을 21세기판 노예의 본보기라고 규정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탈북여성들은 중국에서 인신매매단에 잡혀 중국 돈 4백위안에서 5000위안, 미국돈으로는 50달러에서 620달러에 팔려 다니고 있습니다. 이들은 고립된 환경에 놓이기 쉽기 때문에 어떤 합법적인 보호도 받지 못하며, 중국 공안에게 발각될 경우 북한으로 강제송환 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국제반노예운동의 노마 뮤코 (Norma Muico) 교육담당관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보고서 발표이후 특히 영국정부와 영국언론으로부터 커다란 반향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 결과, 영국 외무부와 영국 상원으로부터 수차례 초청돼, 성적으로 착취당하는 중국 내 탈북여성들에 관해 보고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Norma Muico: As a result, we've been invited to the (UK) Foreign Office several times. And we also influenced the debate, the House of the Lords debate on contemporary forms of slavery...

뮤코 담당관은 현재 국제반노예운동이 중국정부와 직접 이 문제를 논의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대신 영국정부를 통해 이들의 인신매매 상황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정부 관리들이 중국정부 관리들을 만날 때마다,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 등 인권문제를 제기하도록 촉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에 새로 임명된 영국의 존 에버라드 북한주재대사를 최근 만난 것은 큰 수확이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뮤코 담당관은 에버라드 대사의 평양부임에 앞서 가진 이 면담에서 이 문제에 관한 국제인권단체들의 우려를 표시했으며, 영국 정부대표로서 북한정부에게 수시로 이 문제를 거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Norma Muico: We told him of our concerns and briefed him on issues that we felt very important that any dialogue the UK government has with the DPRK government as well as with the Chinese government.

뮤코담당관에 따르면, 국제반노예운동은 지난해 보고서의 토대위에 새로운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입니다. 현재 중국 내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에 국한돼있는 초점을 아동의 강제노동과 북한의 수용소 실태까지 확대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남한을 방문해 탈북자들, 남한 정부 관계자, 언론기관, 그리고 대북인권단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Norma Muico: The aim of these interviews is to see if there is potential work to be done, further work on trafficking, but also on the issues of forced labor and detention facilities in North Korea.

한편 뮤코담당관은 다음달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남한의 서울에서 열리는 제 1회 아시아인권포럼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도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 뮤코담당관은 ‘북한아동노동과 아동인신매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해, 국제반노예운동의 관심사가 이제는 탈북여성을 넘어, 아동과 강제노동을 당하는 탈북남성까지 포함할 것임을 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