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해 의회 지도자들을 만난 일본의 아베 총리는 27일 종군위안부들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사과에 대해 인권단체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27일 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전날 미 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했던 사과의 뜻을 거듭 표시했습니다.
아베: I as a prime minister of Japan expressed my apologies and also expressed my apologies for the fact that they were placed in that sort of circumstance.
개인적으로 그리고 일본의 총리로서 저는 종군위안부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또한 종군위안부들이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된 사실에 대해 사과를 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일본의 위안부 문제는 후회스런 세계역사의 한 장이라면서, 아베 총리가 진심으로 사과한데 대해 감사하며, 이를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 의회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는 결의안 통과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인권단체 관계자들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워싱턴 정신대대책 협의회의 서옥자 회장은 2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사과는 이전과 다를 게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서옥자: 내용 자체가 변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주어, 수동적인 단어를 쓴건 똑같고, 역시 ‘I‘ 라는 말을 분명히 썼고, ’as a prime minister' 그러니까 우리가 원하는 일본 국회의 공식 endorse(승인)를 받고 일본 정부에서 한다는 것은 변함없이 다 빠져있습니다.
특히 이처럼 일본이 정부 차원의 개입을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 서회장은 물증은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 서 회장은 최근 공개된 네덜란드 위안부에 관한 문서는 대단히 중요하며 미 의회에서 증거자료로 선보일 수 있도록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한 마이클 혼다 미 연방하원의원에게 사본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에 있는 네덜란드 전범 재판 기록으로, 서 회장은 도쿄 재판에서 사용된 과거 자료와는 차별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자료는 원본이 아닌 타자기로 작성된 사본이었으며, 작성자의 서명도 없는 부분적인 내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내용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발굴된 자료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옥자: 이거는 완전히 원본 그대로 영어와 하란어, 그리고 원본에 본인이 서명한 내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고 그 안에 여자들을 길거리에서 잡아간 증거도 있고,..
그러면서 문서의 내용은 2차대전 당시 종군위안부들의 상황을 정말 명확하게 증언하고 있어 강력하면서도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옥자 회장은 이어 현재까지 94명의 의원이 미 의회 종군위안부 사죄 결의안에 지지서명을 했으며 미 하원 통과 전망은 밝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김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