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남씨의 석방 요구하는 항의서한 북한에 빗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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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기독교인이란 이유로 지난해 북송돼 현재 공개처형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진 손정남씨에 대한 구명활동이 다시 미국과 남한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 북한대표부 앞으로 손 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호소편지가 빗발치고 있다고 국제선교단체인 ‘순교자의 소리’가 밝혔습니다.

작년 1월에 북한 당국에 의해 간첩혐의와 기독교인이란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은 손정남씨는 8월 1일 현재 573일째 정치범 수용소에 투옥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선교단체인 ‘순교자의 소리(the Voice of the Martyrs)’는 지난 7월 10일부터 투옥중인 기독교인들의 석방을 위한 인터넷 웹사이트 ‘프리즈너앨러트 닷 컴(prisoneralert.com)'에 손 씨의 사진과 투옥날짜, 그리고 손씨가 사형선고를 받게 된 배경을 게재했습니다.

이 웹사이트는 세계 각국에 손정남씨의 구명활동에 대해 알리는 한편, 전 세계인들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앞으로 손씨의 석방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도록 구성됐습니다. 7월 10일 이후 현재까지 약 1만 8천명이 이 웹사이트를 통해 손 씨의 사연을 접했고, 이 가운데 약 2천2백여 명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 유엔난민기구에 손 씨의 구명을 호소하는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순교자의 소리‘의 토드 네틀턴(Todd Nettleton) 공보실장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손 씨의 경우는 사진과 관련 정보가 충분해 이상적이며, 그런 이유에서 북한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이 웹사이트에 게재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정부로 발송된 항의서한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Nettleton: (We've seen prisoners set free before their sentence was up. We've seen prisoners whose sentence was reduced after they were on the site...)

"실제로 형기가 다 채워지지도 않았는데 감옥에서 석방된 수감자들의 경우를 봤습니다. 저희 웹사이트에 소개된 이후에 감형, 다시 말해 형량이 줄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손 씨의 구명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순교자의 소리의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도 자유아시아방송에 이 웹사이트에 손 씨의 사연이 게재됨으로써 일반 미국인들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Foley: (Voice of Martyrs' prisoneralert.com website was set up to enable ordinary Americans to be able to go online writing in English...)

"저와 같은 일반 미국인들이 저희 웹사이트에 와서 손정남씨의 안타까운 사정에 대해 알게 되고 영어로 북한 정부에 석방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 미국의 샘 브라운백 연방상원의원은 미국정부가 손정남씨의 석방에 개입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앞으로 보낸 바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브라운백 의원실과 연락을 하고 있다는 네틀톤 공보실장은 아직 국무부에서 회신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Nettleton: (They said they had been what they call the non response from the State Dept...)

"저희는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요. 브라운백 의원실은 3일 현재까지 국무부로부터 아무런 공식 회신을 못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국무부 측 답변은 브라운백 의원의 항의서한은 잘 받았지만 아직 진행상황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남한의 북한 인권운동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도 1일 손정남씨의 구명을 위한 거리시위를 열었습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웹사이트를 통한 편지쓰기 운동을 시작했는데 2주 만에 2천명이 넘는 서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엔북한대표부의 박길연 대사는 세계 각국에서 도착하는 호소편지와 수만 명의 서명결과를 계속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