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아리랑 공연’ 중단 4년만에 올해 재개”
2018.03.16
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인 아리랑 공연이 올해 다시 개최된다고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밝혔습니다.
복수의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어린이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매스게임, 즉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13년 9월30일 마지막으로 열린후 중단 4년만에 올해 다시 재개되는 것입니다.
베이징에 위치한 ‘고려 투어스’(Koryo Tours)와 캐나다의 북한 교류 단체인 '백두문화교류사' 등은 이날 인터넷 사회 연결망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북한 평양에 있는 관계자들로부터 올해 아리랑 공연 재개를 확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참조)
그러면서 올해 아리랑 공연이 재개된다는 사실은 확정됐다면서 개최 장소와 시기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이 올해 9월 9일 70주년 정권수립 기념일을 맞아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아리랑 공연을 재개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아리랑 공연은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공연됐고, 대규모 수해로 열리지 않았던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려왔지만 2014년부터 중단됐습니다.
아리랑 공연은 집단 체조 등에 수 만 명의 어린 학생들이 수 개월 간의 연습과 공연에 동원되며 인권 유린을 당한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동원된 어린이들은 폭염 속에 약 3개월간 공연에 나서기 때문에 일사병으로 사망하거나 방광염, 심장병 등에 걸리는 일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