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E “북한 내 돼지열병 진행중…하지만 북 보고 안 해”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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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접경지인 북한 자강도에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발병하면서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북단 민통선 지역에서 축산 방역당국이 도로에 방역 약품을 살포하는 모습.
지난해 중국 접경지인 북한 자강도에 돼지 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African Swine Fever)이 발병하면서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북단 민통선 지역에서 축산 방역당국이 도로에 방역 약품을 살포하는 모습.
/연합뉴스

앵커: 북한 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당국은 국제 보건당국에 제대로 보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OIE, 즉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북한에서 ASF(African Swine Fever), 즉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계속 진행 중입니다.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 기구의 가장 최근 정례보고서를 보면 아시아에서는 25개 나라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새로 발견되거나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한국과 함께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진행 중인 나라로 분류됐으며, 이 기간 필리핀은 86건, 러시아는 4건, 그리고 베트남은 3건의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달에 두 번씩 발간되는 이 보고서에는 지난해 북한의 첫 발병 사례 적시된 이후 지금까지 1년이 넘도록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관한 구체적인 발생 사례가 거론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의 첫 발생사례 보고는 지난해 5월로, 그 이후 한국 정부는 북한과의 공동방역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OIE 측은 16일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지난 2019 년 5 월 30 일 북한 내 최초의 아프리카 돼지 열병 발생 사실을 OIE에 보고했다”면서 “하지만, 그 이후로는 구체적인 피해상황을 알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OIE는 “세계 동물 보건 상황의 투명성 유지의 중요성을 고려해 북한 당국에 동물 질병 신고 의무를 존중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해 4월에는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 우려로 북한을 식량안보 위기가 높은 위험국가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북한에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광견병이 돌아 가축이 마구 죽어나가고 있다면서 수의방역당국에서도 마땅한 대책이 없어 병으로 죽은 가축은 반드시 매몰처리하라는 지시만 반복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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