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외동포 북한에 기업투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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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노정민

호주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들이 북한 내 기업투자를 위해 오는 9월 북한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미 북한 내에는 기업을 경영하는 한인 교포와 호주 현지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에 거주하는 한인 교포 20 여명이 북한 내 기업투자에 관한 시장조사를 위해 오는 9월 14일부터 약 일주일간 북한을 방문합니다. 호주 현지 한인들을 대상으로 북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이번 북한 방문단을 인솔하게 될 이회정씨는 최근 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세를 볼 때 앞으로 북미관계가 평화협정체제로 전환될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북한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같은 사업을 마련하게 됐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회정: 앞으로 북미관계가 정전협정에서 종전, 그리고 평화협정으로 내년까지는 부시 대통령이 임기 내에 하기로 밝힌 것 같습니다. 만약 평화협정이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에 벗어나 모두들 북한에 투자를 하려고 할 것 아닙니까? 그 때에는 북한에서 선별을 하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선별하는 입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지난 4월 4일, 호주의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인 캠시에서는 북한 투자설명회가 개최됐었습니다. 현지에서 회계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이회정씨는 당시 북한 투자설명회를 주관하면서 북한에 대한 외국인 투자법, 투자형태, 외국인 세금법 등의 강의에 중점을 두었고, 당시 50여 명의 한인동포가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호주 주재 북한대사관 현지 직원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도 갖았다고 전했습니다.

호주 한인교포들의 대북 기업 진출 지역은 개성공단에만 국한돼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 이희정씨의 설명입니다.

이회정: 저희들은 호주에서 가게 되면 개성공단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지역이 개성이 될 수도 있고, 평양이 될 수도 있고, 신의주도 될 수도 있고, 업종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미 호주 한인동포 중에서는 세계 한인 무역협회 천용수 회장이 운영하는 북한 평양과 신의주의 맥주 공장 외에 개성의 김치공장, 원산과 나진의 조개출하장, 그리고 철광석 등 광물 채취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4개의 호주 기업들도 현재 북한에 진출했거나 기업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호주 교포들은 북한 기업투자에 있어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노동력, 뛰어난 기술을 장점으로 꼽고 있지만, 북한에 아직은 시장경제의 개념이 부족하고, 열악한 전력난, 통신의 어려움과 비싼 통신 비용 등을 단점으로 지적했습니다. 현재 북한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동포들도 이러한 단점들로 사업에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생각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도 이 씨는 전했습니다.

이회정: 물론 시장경제의 개념이 아직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을 자신들이 서서히 풀어가면서..현재까지는 자신이 생각한 것 만큼의 성과는 얻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들이 생각한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이야기 하더라구요.

한편 이 씨는 지난 2005년 6.15 공동선언 실천 대양주협회 대표로 북한을 방문해 현지의 심각한 경제난을 체험한 뒤 북한의 경제재건에 도움을 주고자 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