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동준 seoul@rfa.org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있는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인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남 북한 여자 축의 맞대결이 있었습니다. 남한 여자 축구가 북한에게 3대 1로 패했습니다. 그러나 남북한은 민족의 정을 나누면서 경기를 치뤘습니다.
제25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남북한은 여자 축구에서 일전을 치뤘습니다. 13일 오후 3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있었던 남.북여자 축구 경기에서 남한은 전반 28분 권하늘 선수가 페널티킥을 꽂아넣어서 1-0으로 앞서나갔습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당황한 북한 수비를 상대로 거센 공격을 폈지만 전반 31분께 권하늘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등 불운이 겹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체력이 받쳐주지못해 발놀림이 무거워졌고 북한의 반격에 밀리면서 후반 8분 16번 오금희 선수와 11분 나은심 선수의 페널티 지역 오른편에서 골인을 시켰고 23분 15번 조금숙 선수가 중거리에서 골을 넣는등 잇따라 3골을 내줘서 3:1로 북한에게 졌습니다.
남북한 양측 선수들은 경기를 마친뒤 나란히 상대팀 코치진 앞으로 걸어가 고개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대회를 지켜본 관중들은 북한은 투지를 앞세워 세계 정상권 기량을 보여줬고 남한도 예상과 달리 전반전에 대등하게 맞서는 등 남북 한 팀 모두 그동안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 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 남북여자축구를 처음부터 끝까지의 모든 기록을 전담했던 유진호 기록관의 북한 축구의 전략에 대해 말을 들어봅니다. 남한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이장훈 경기총괄 담당자의 말입니다.
북한의 김명 감독은 "경기는 이겼지만 같은 민족끼리 대결해서 가슴이 아프다. 두 팀이 합쳐서 경기를 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북한은 오늘 남한과의 경기를 이김으로써 러시아, 아일란드와 중국을 이기고 4강에 올라온 브라질과 함께 결승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치루게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