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초점]중국 내 탈북여성 돕는 바스피아 이혜영 대표

200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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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오늘 이 시간에는 중국에 있는 수만여 탈북자중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중국에서 겪는 여러 가지 인권유린 상황이 근래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내 탈북여성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는 남한의 민간단체 바스피아(BASPIA)의 이혜영 공동대표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바스피아는 지난 2005년에 만들어져 아시아 지역의 여성과 아동의 문제에 간여하고 있는 단체로 아는데요, 특별히 중국에 있는 탈북여성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바스피아 단체를 만들기 전에, 미국에 있는 NGO의 프로젝트를 받아서 처음으로 중국에 갔습니다. 프로젝트 자체가 중국에 있는 북한 여성들의 인신매매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것이었습니다. 주로 여성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당시 만났던 여성들이 주로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었습니다. 이 분들이 중국으로 온지가 벌써 10년이 되다 보니, 처음의 의도와 달리 중국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불법 신분이다 보니 결혼이 인정이 안 된 상황 속에 매여서 살고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하고 실제 나이차이도 얼마 나지 않는데, 어떻게 도움도 받지 못하고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나하는 부분에서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국 내 탈북자의 과반수이상이 여성이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실제 중국 내 탈북 여성의 규모는 어느 정도 인가요?

중국에 있는 탈북자의 전체 규모가 요즘 많이 얘기하는 것이 3만에서 5만입니다. 좋은 벗들에서는 10만명 까지 봅니다. 이 중 대다수가 여성인 것으로 얘기가 됩니다. 중국에 갔을 때도 남성분들을 상당히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탈북 남성이 없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중국에서 기본적인 정착을 했다거나 사람들의 눈에 뜨이는 곳에서 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것은 여성들이 훨씬 더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성분들의 경우 눈에 안 뜨이는 곳에서 숨어 지내거나 북한으로 도로 돌아가셨거나 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탈북여성들이 주로 모여 있는 장소가 있나요?

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초반까지는 국경 건너서 조선족이 살고 있는 지역에 북한 여성들이 많이 살기도 했구요. 보호할 수 있는 장소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북한 여성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장소가 거의 사라지고 북한 여성들도 중국 내에서 생존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농촌지역이나 좀 더 내륙지방으로 결혼을 통해 가거나 아니면 인신매매가 돼서 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지금은 흩어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90년대 말이나 2000년대 초반까지 있던 보호시설은 누가 운영했고, 왜 사라졌습니까?

조선족 교회나 한국에서 가서 설립한 교회들에서 많이 담당을 했습니다. 2000년 들어와서 외교관 진입 등 탈북자 문제가 외교적으로 문제가 되고 중국 정부가 의식을 해서 탈북자 탄압내지 색출작업을 활발하게 벌이면서, 교회들을 통한 지원 경로가 상당히 많이 해체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북한 여성들만 노리는 인신매매범이 있을 정도로, 중국 내 탈북여성들이 상당한 인권유린에 노출돼 있다고 하는 데요, 얼마나 심각한가요?

2004년말 까지만 해도, 10명 가까이 되는 중국 조선족들이 중심이 된 인신매매단들이 활동을 하다 중국에서 붙잡혀서, 중국에서는 인신매매로 따지면 최고형 등을 선고 받고 복역하는 사례도 실제 봤습니다. 그러나 인신매매가 아주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국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탈북자들이 중국에 건너오면 조선족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문화적으로 언어적으로 비슷한 조선족에게 도움을 청하는 과정에서 인신매매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에게 소개를 받아 결혼을 하는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인신매매가 아니더라도, 결혼을 해서 사는 경우에, 결혼자체가 중국에서 전혀 법적인 인정이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태기 때문에 가정폭력 이라던지 강제송환 불안에 시달린다던지, 지역 경찰이나 당국에 뇌물을 계속 내야 한다든지, 또 경제적으로 빈곤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건강문제가 있을 때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은 일상적으로 존재합니다.

최근에 일부 지역에서, 탈북 여성들에게 신분증을 발급했다는 보도가 났는데요?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 얘기인지, 또 사실이라면 탈북여성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궁금한데요.

저희가 그동안 중국에 가서 지역단위에서 경찰서에서 나와서 여성분들의 사진을 찍고, 아이가 있을 경우 사진을 같이 찍어서 서류를 만들어 주고, 지역단위에서의 안전하다는 얘기를 하고, 서류를 만들었다는 얘기는 종종 들었습니다. 아예 신분증을 내줬다는 얘기는 확인이 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좀 더 확인 작업을 거쳐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신분증이 나왔다는 것은 굉장한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탈북여성들은 다른 부분은 생존을 위해 적응을 했는데, 특히 결혼해서 사시는 분들은 그 지역사회나 가족으로부터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는 늘 걸리는 부분은, 직업을 가지려 해도, 또 아이를 교육 시키려고 해도, 또 마음껏 의사를 표현하려고 해도 늘 걸리는 것이 신분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누가 신고하면 언제든 송환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신분문제만 안전문제만 해결이 되면 중국에서 살만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북한의 상황이 호전될 때 까지는 중국에서 있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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