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최영윤 choiy@rfa.org
내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는 건 중국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베이징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도 올림픽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외곽에 자리잡은 서우두 국제공항! 공항 밖을 나오자 대기하고 있던 택시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모양이 익숙하다 했는데 노랑색과 녹색, 노랑색과 파랑색으로 외관을 칠한 택시의 뒷부분을 보니 ‘베이징 현대’라는 마크와 ‘엘란트라’ 라는 이름이 선명하게 붙어 있습니다.
이 엘란트라 모델은 한국의 ‘아반테’와 같은 모델입니다. 택시 운전기사에게 현대차가 원래 한국의 자동차라는 것을 아느냐고 묻자, “안다”면서 “아주 좋다”고 만족해합니다.
현대차가 원래 한국차라는 걸 아는가?
운전기사: 한국거요. 정말 좋다.
현재 베이징 시내를 누비고 있는 현대자동차 택시는 3만5천여대! 베이징시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택시 6만7천여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베이징시가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낡은 택시를 교체하기 위한 공개 입찰을 실시했는데 현대자동차가 우위를 차지한 결과입니다.

현대자동차사측은 택시 판매에 따른 수익은 물론 회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베이징 현대자동차 정명채 택시사업팀장은 말합니다.
정명채 택시사업팀장: 2005년도 대비해서 2007년도를 보면 보조인지도는 98%에 달하고 있다. 3-4년내에 이정도의 인지도를 가져오기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이런 점을 볼 때 택시가 돌아다닌 것이 인지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앨란트라 택시를 타고 베이징 시내에 들어서자, 한국의 대표 제빵업체인 ‘뚜레주르’ 간판이 선명하게 들어옵니다. ‘뚜레주르’는 지난 2005년 베이징 대학과 칭화대학 등이 위치해 있는 대학가 근처 ‘우다오쿠어(五道口)에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베이징시내에 8개 점포를 열었습니다. 뚜레주르 베이징 지사의 박혁 부장입니다.
박혁 뚜레쥬르 베이징 지사 부장: 만족도는 위생이나 맛에 대한 평가는 5점 만점에 4점 이상 나오고 있고 가격에서는 조금 비싸다는 의견이 지적되고 있다.
경쟁업체인 파리바게뜨도 2004년 9월 상하이에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상하이에 14개점을 열었고 베이징에서도 8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사업성과는 ‘한류’의 덕을 보고 있지만, 중국 시장은 세계 각국의 유수한 업체들이 대규모로 진출해 있는 경쟁시장이라는 게 업계의 한목소리입니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업체 관계자들은 내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베이징 현대의 정명채 택시사업팀장입니다.
정명채 북경 현대 택시사업팀장: 경쟁은 치열해지고 북경 현대도 내년도에 신차 투입 계획 있다. 브랜드 이미지도 GM이나 혼다보다 낮기는 하지만, 올림픽 마케팅, 스포츠 마케팅 통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뚜레주르의 박혁 부장입니다.
박혁 베이징 뚜레쥬르 부장: 수요층이 확대되고 전반적으로 인건비가 올라가는 현상들은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인건비가 올라가면 수요층이 확대되는 것이니까 그런 쪽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한국 업체의 기대 속에 내년 올림픽 개최를 10개월 남겨둔 베이징은 경기장 주변에 대한 막바지 정리 작업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