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최영윤 choiy@rfa.org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북핵 6자회담 사흘째인 29일 각국은 합의문에 들어갈 문안을 놓고 최종 입장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핵불능화 수준과 핵프로그램 신고 내용에 대해서는 회담국간에 상당부분 합의가 이뤄졌다고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9일 기자 브리핑에서 밝혔습니다.
천영우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한다 하는 내용은 불능화와 신고를 어떻게 한다. 어디까지 한다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합의가 돼 있다.
의장국인 중국이 29일 오전 합의문 초안을 배포함에 따라 합의문 작성과정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고 천영우 수석대표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합의된 사항을 합의문에 어떻게 명시하느냐를 놓고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천 대표: 다만 합의된 내용을 합의문에 어떻게 반영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현재 합의문 작성에 가장 큰 걸림돌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명시하는 문제라고 현지 회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연내 핵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를 할 테니 미국이 이에 상응해 연내에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한다는 점을 명시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이에 난색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천영우 수석대표는 합의문과 합의를 꼭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시한이 합의문에 뚜렷이 명시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천 대표: 이미 양자협의나 실무그룹에서 다 합의된 내용이 있기 때문에 이미 문서로 작성돼 있는 것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하나 세부적인 내용을 이번 합의문에 포함시킬 것이냐 말것이냐 하는 것은 하나의 기술적인 문제다. 거기에 포함 안됐다고 해서 합의된 것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합의와 합의문서를 꼭 동일시할 필요는 없다.
이에 따라 이번 6자회담에서 합의문이 발표되더라도 핵 불능화와 핵 프로그램 신고를 연내에 이행한다는 정도에서 원칙적인 합의 내용을 담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회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