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베이징 올림픽 참석 전 중국정부에 인권존중 요구해야” - 티 쿠마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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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의 베이징 올림픽 초청을 수락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인권운동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올림픽에 가기 전 반드시 중국에 인권침해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중국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정치적 개혁과 연계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이 정치적 체제를 개방하고 국민들에게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지도자들은 내년 올림픽을 계기로, 전 세계에 폭넓은 개방과 관용정책을 약속함으로써 신뢰감을 보이는 기회로 활용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부시 대통령은 하루 전 날인 6일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베이징 올림픽 초청을 수락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부시의 발언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최근 미 의회 일각에선 이달초 중국 내 인권 유린 상황을 거론하며, 베이징 올림픽 참가 거부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뒤 나온 것이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제사면위원회의 티 쿠마 (T. Kumar) 워싱턴지부 아시아담당 옹호국장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다소 혼동스럽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반드시 중국의 인권 개선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umar: (It's a mixed message but accepting an invitation is almost 11 months to go now...)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복합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초청을 수락했더라도 아직 11개월이나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부시 대통령에게 촉구하는 바는 중국 내 인권침해 내용 가운데 일정부분이 반드시 개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오히려 이번 발언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중국 내 인권침해 사항 개선에 대해 요구할 수 있게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 초청 수락과 관련해 미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Larry Niksch) 연구원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의 초청 수락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정치적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Niksch: (I think U.S. policy towards China for many years now has been to cooperate with China...)

"제 생각으론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여러 해 동안 좋았습니다. 중국과 협조를 하려했고 논쟁이 될 만한 부분은 미국 정부가 잘 조정을 해왔습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 볼 때, 베이징 올림픽을 참가 거부하는 등의 충돌 국면은 원치 않을 것 같습니다."

한편 일부 미국 연방하원 의원들은 지난달초 중국의 인권침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내년 8월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의 참가를 거부하자고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촉구한 바 있습니다. 공화당의 로라바커 의원과 같은 당 동료의원 7명은 공동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참가거부하라는 결의안을 통해 중국이 파륜궁을 비롯한 자국민에 대한 심각한 인권 유린을 중단하지 않고, 대학살을 저지르는 수단 정부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경우, 그리고 탈북자들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을 경우에 미국 정부가 올림픽에 대한 참가를 거부를 하기 위한 즉각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의 맥신 워터스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은 중국이 수단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계속할 경우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올림픽 참가거부를 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