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연호 kimy@rfa.org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6자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면 핵확산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협력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시리아간의 핵협력 의혹에 관한 미국의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Bush) We have made it clear, and will continue to make it clear to the North Koreans through the six-party talks that we expect them to honor their commitment to give up weapons and weapons programs.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와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를 기대합니다. 미국은 6자회담을 통해서 이점을 북한에 분명히 밝혀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북한이 6자회담의 성공을 바란다면 확산활동을 중단하기를 기대합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핵관련 정보나 물질을 확산시키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와 핵무기 계획만큼이나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시리아의 핵개발 계획을 돕고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이스라엘이 이달초 핵시설로 의심되는 시리아의 기지를 폭격하기 전 이미 미국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21일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북한 핵기술자들이 시리아에 있다는 정보를 이스라엘이 올 여름 부시 대통령에게 알렸다는 겁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시리아의 핵개발을 돕고 있다는 이스라엘측의 주장에 대해 미국이 크게 우려하고 있지만, 북한 핵 협상에 악영항을 줄 것을 우려해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핵확산 문제가 이미 6자회담에서 다뤄져온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6자회담이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라이스 국무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핵확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핵개발 계획이 조속히 폐기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번 북한과 시리아 핵의혹설과 관련한 미국정부의 태도와 관련해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의 말입니다.
(Reiss) I think this administration from the president on down is committed to testing N. Korea to see if it will live up to its promise to denuclearize.
"부시 미국 행정부는 대통령이하 모두가 북한이 과연 핵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지킬지 시험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변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미국은 북한과 시리아의 핵 협력 의혹에 심증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의 앤드루 세멜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직무대행은 지난 14일 시리아는 비밀스런 핵프로그램과 관련해 다수의 “비밀 공급업자들‘을 확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북한 기술자도 시리아내에서 활동중임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중동전문의 미들이스트 뉴스라인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하기 사흘 전인 지난 3일 북한 인공기를 단 알 하마드호가 시리아의 타터스 항에서 정박했습니다.
한편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이 진통 끝에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앞서 지난 17일 의장국인 중국은 19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회담을 연기한다고 참가국들에게 통보했었습니다. 중국은 회담이 연기된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중동의 시리아의 핵개발을 돕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