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반면교사 - 부국으로 가는 캄보디아 개방정책


2007.06.29

방콕- 이동준

잦은 내란과 잔인한 살육으로 이른바 킬링 필드 즉 죽음의 마당으로 불려지던 캄보디아가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북한처럼 폐쇄정책을 폈지만 지금은 개방으로 잘살아보자는 분이기가 국가 전체에 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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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사진-PHOTO courtesy of CIA

캄보디아는 북한과 아주 가까운 국가라중 하나였습니다. 북한 처럼 폐쇄적이고 인권 존중은 찾아보기 드문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져 가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연간 백 만명 이상 찾아 오고 있고 남한을 비롯한 외국투자도 늘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인구가 늘면서 국민들이 윤택한 삶을 누리려 열심히 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폐쇄적 국가들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습니다. 남.북한 관계에서 볼 수 있듯 북한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남한과는 정치, 경제, 관광 등으로 이제는 떨어 질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북한과는 혈맹과 같은 관계였습니다. 지난 75년 캄보디아 전 국왕 노르돔 시아누크가 폴포트 정권에 의해 캄보디아에서 추방돼 해외 도피생활을 할 때 북한은 시아누크에게 망명처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전 국가 주석 김일성은 시아누크를 위해 평양에 특별히 그가 거주할 건축물을 지어주는 호의를 베풀기까지 했습니다. 시아누크가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캄보디아로 돌아 갈 때는 그를 위해 북한 보위부 소속 경호원 다수를 캄보디아로 동행시켰고 그들은 지금까지도 시우누크의 경호를 맡고 있습니다.

북한과 이처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캄보디아였지만 훈센 총리가 개방 정책으로 캄보디아를 이끌기 시작한 뒤에는 북한과의 관계가 멀어졌습니다. 훈센 총리는 남한을 방문하는 등 정치, 경제 관광 등에서 광범위한 교류를 했고 남한과의 관계는 강화 되는 반면 북한과는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북한과는 40년전 그리고 남한과는 10년 전인 지난 97년 국교를 맺었습니다. 10년이 지난 현재 남한과의 인적교류는 30만명을 육박하고 있지만 북한과는 프놈펜 주재 북한공관원과 노르돔 시아누크 경호원 등 수백명 뿐이라고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말하고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일은 캄보디아를 찾는 남한 관광객들이 늘면서 북한은 프놈펜과 앙코르 왓이 소재한 시아렙에 평양식당을 개업하고 캄보디아를 찾는 남한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기 시작 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캄보디아에서 남한관광객을 상대로한 식당이 성공하자 태국에도 이와 같은 식당 2개를 개업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의 기록에 의하면 캄보디아는 인구 천오백만 명에 국민소득 8백 달러를 밑돌았지만 개방화 이후에는 국민소득이 2천7백 달러로 올랐습니다. 북한과 같은 폐쇄적인 정책으로는 변화에 이르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잘 알려주는 통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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