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성우 parks@rfa.org
중국 공안이 심양에서 탈북자 뿐만 아니라 북한인 전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미스러운 일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입니다.
무역일꾼을 포함한 북한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심양은 최근 들어 북한 사람들에 대한 공안의 단속이 특히 심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북자들은 1차 단속 대상입니다. 심양에서 대북 관련 소식을 많이 접하는 한 관계자의 말입니다.
기자: 탈북자들에 대한 불법 체류... 이런 단속이 심해졌다... 이런 거 혹시...네 그렇습니다. 공안 단속이 심해졌습니다. 각종 방면의... 범죄 단속이나...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심양에서 이처럼 탈북자에 대한 단속이 심해 진 것은 이곳이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축구 경기가 열리는 데다 한국과 미국 같은 나라의 영사관이 몰려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올림픽 기간 중 탈북자들이 영사관에 뛰어 들 경우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북자 뿐만이 아니라 일반 북한 주민의 중국 입국도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접경지역의 성 정부가 북한 노동자들의 취업 허가를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봉제공장에서 취업 허가증 없이 일하던 북한 노동자 35명을 적발해 추방하기 위한 수속을 밟았다고 중국에 있는 한 대북 소식통이 RFA에 전해왔습니다.
일반 북한인에 대해서도 단속이 강화되는 이유는 이들 역시도 기회를 틈타 제3국으로 가고자 하는 잠재적 탈북자일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판단 때문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올림픽 준비와 때를 맞춰 강화되는 단속 때문에 덩달아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도 중국 입국이 까다로워 졌다고 불편을 토로합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손정훈 사무국장입니다.
손정훈: 사실 생계하고도 직접 관련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보따리 장사라도 해서 선상비자를 받아서 기본적으로 살아가야 되지 않겠나...
먹고 살기 위해 중국을 상대로 보따리 장사를 하던 탈북자들이 선상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불편함을 겪기 시작한 건 중국이 올림픽 준비 차원에서 단속을 강화한 시점과 맞아떨어집니다. 인천항구의 한 관계자입니다.
인천항 관계자: 4월인가 5월인가.. 그때쯤... 4월 말쯤인가... 중국에서 공문이 오거나 그런 건 아니구요. (탈북자들이) 가셨는데... 저희가 통보 받은 게 없었는데... 가셨는데 갑자기 손님들이 되돌아 오셨어요.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치안 유지를 위해 취하고 있는 탈북자와 일반 북한 주민에 대한 입국 통제는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