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작년 10월 핵실험을 한 후로도 중국의 대북수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식량과 원유 같이 북한경제의 생존에 필수적인 품목뿐만 아니라 사치품까지 수출액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남한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11일 발표한 '중국의 대북 주요품목 수출동향'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북한에 모두 890만 달러 상당의 식량을 수출했습니다. 그 전해 같은 기간보다 140만 달러 정도 늘어났습니다. 20%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전체 식량 수출 가운데 곡물은 80% 가까이 늘어난 390만 달러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비해 밀가루를 비롯한 제분공업 제품은 490만 달러가 수출됐는데 전 해에 비해 7%정도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 중국은 모두 4천8백만 달러 상당의 식량을 북한에 수출했습니다. 2005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규모이기는 하지만, 이는 중국의 곡물가격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고 수출 물량 자체는 줄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도 늘렸습니다. 지난해 9월 중국은 북한에 원유를 전혀 수출하지 않았지만, 10월 들어서는 그 전해 같은 기간보다 90%가까이 늘렸고 11월에도 20% 정도 수출량을 늘렸습니다. 중국의 대북 비료 수출도 40%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중국이 북한에 수출한 연료와 비료는 모두 6천200만 달러로 그 전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습니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사치품도 크게 늘었습니다. 일본정부가 발표한 대북 수출 금지 목록을 기준으로 사치품을 정할 경우, 중국의 대북 사치품 수출액은 지난해 10월과 11월에 그 전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소고기와 모피류, 자동차 등의 수출이 특히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과 북한의 교역액은 모두 15억 달러를 기록해 2005년에 비해 조금 늘었습니다. 두 나라의 교역은 중국에서 북한으로 수출되는 액수가 11억 달러를 차지했고 북한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액수는 4억 달러에 그쳤습니다.
워싱턴-김연호
